16233 구매기입니다. ^^ Datejust

안녕하세요,

요즘 너무 꿀꿀한일들이 많아, 스트레스 해소차원에서 뭔가를 구매해야겠다고 맘먹고는 데잇저스트 16233 모델 구입하였습니다.

일단 와이프님 몰래 비자금(?) 으로 하는것이므로, 구매전에 나름 조건을 세워봤는데요....

(1) 5천불이하; (2) 콤비; (3) 사파이어 크리스탈; (4) 3135 무브; (5) 90년도 이후 모델

제가 하루에도 2~3번씩 기웃거리는 TRF에 가서 조사해본결과 16233이 딱 조건에 맞는 모델이더군요. 16013 모델은 무브 (3035)와 아크릭 유리때문에 탈락시켰구요.

제가 처음 사는 롤렉이 구형 모델이라 (저는 원래 세이코 빈티지 다이버 전문입니다. ㅋㅋㅋ), 조심조심 공부를 해 보았습니다. 

TRF의 여러 선배님(?)에게 쪽지도 보내고, 친한 딜러에게 전화도 하며, 공부하고 있는데, 

16233 W 모델을 장터에서 발견합니다. 이곳 타포에서 얻은 정보로는 1994~1995년 모델이더군요.

그것도 달라스 센터에서 2달전에 풀 서비스 마친 민트한 녀석이었습니다. 풀코가 아닌지라 (제 손목이 얇아서 이건 문제가아니었구요), 가격도 쿨하게 네고하여, 

오늘 결국 손에 넣게 되었습니다.  

데잇저스트에서 가장 중요하다고할수 있는 다이얼은 은색 tapestry라고 하는 다이얼입니다. 찾아보니 직물짜는 패턴이라고 하는데요. 나름 굉장히 rare한거 같구요. 

특히 바인덱스 내에 야광이 발라져 있고 챕터링쪽은 railroad 패턴과 로만 숫자가 있는 매우 독특한 형태입니다. 사실 너무 독특하여, 사제가 아닌지 의심까지 했었습니다. 

일반적으로 바인데스 외각에 야광점이 찍혀있는게 대부분이더라구요. 친한 딜러아저씨의 말씀으로는 정품 다이얼이 맞구요, 별로 많이 보이지 않는 모델이랍니다. ㅋㅋㅋ

한시간 차본 결과 정말 착용감이 후덜덜입니다. 왜 이런걸 몰랐나 할정도네요. 

혹시 섭마나 스포츠 모델쪽만 경험하신 분들께 강추 드립니다. 구형 쥬빌레 깡통 밴드 착용감이 정말 끝내줍니다. ^^

참고로 엔드링크에 455B로 찍혀있으며, 버클에는 62523H-18 (18k라는 뜻이랍니다.) 이 각인되어있습니다. 모조품과는 이번호로 구별하면되니, 구매하실분 참고 하세요. 

열마디 말보다, 사진이 모든걸 말해주겠죠.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구형 종이 박스는 이렇군요. 

마지막은 20년 어린 조카(?)뻘 흑콤이와의 샷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