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저런 고민.. 회원님들 의견 좀 얘기해주세요 :-) etc

11월 말경에 아버지 칠순이십니다.

원래 좋은 물건에 대한 관심이 없으신 분이긴 한데..

할아버지부터 아버지를 거쳐 내려온 1601 datejust도 그냥 저 쓰라고 주시고,

아버지는 제가 학생때 쓰던 세이코 시계가 세상에서 제일 편하다고 차고 다니십니다.

아들도 며느리도 데잇저스트 콤비 차고 다니는데.. 저희 맘도 편치 않고

나이드실수록 좋은 물건을 가지고 다니셔야 하지 않을까 싶어서

와이프에게 시계를 사드리면 어떨까, 하니 (전 사실 그 얘기하고 한 소리 듣지 않을까 했는데)

의외로 가지고 있는 적금 하나가 만기라고 그걸로 사드리자고 하네요. 

와이프 생각에는 시계는 결국 브랜드고 남들이 알아보는게 중요하니 무조건 롤렉스로 하고,

그 중에서도 데잇저스트로 하자고 합니다. 제가 섭마 넌데이트 사진 보여주니 나이 칠순에 그걸 차는게 이상해보일꺼라네요.

아버지가 화려한걸 싫어하시니 콤비보단 스틸 데잇저스트 기본형이 나을것 같고

또 와이프는 검판이나 청판같은건 안되고 무조건 흰판이나 은판으로 해야 한다고 하네요.

사실 좀 재미있는 시계나 화려한거 해드리고 싶으나.. 물주가 그렇게 얘기하니..

정말 70에는 섭마 논데이트가 안 어울리까요? :-)

이전에 제 예물시계나 와이프 예물시계 살때는 별 생각없이 그냥 명동 롯데가서 카드로 쓱 했는데..

이제 제가 사다보니 이런저런 현명한 방법이 뭐가 있을까도 검색해보게 되는데요..

찾다보니 백화점 상품권신공.. 이런 얘기가 나오던데.. 

현금으로 상품권 구입 (약 3-4% 할인된 가격으로) 후 그 상품권으로 결제하는 것을 말하는 것이지요?

상품권은 그냥 백화점 앞에서 구입하면 될까요? 아니면 돌아다니면서 판매하는 분이 있고 매장에서 알려준다는 얘기도 있는 것 같구요..

사실 전 병행수입제품도 생각했지만, 와이프가 가격 차이가 나도 어른 선물에 상징성도 있으니 그러지 말라는군요. 우리 시계를 사는거라면 모를까.

그나저나.. 아버지 뿐 아니라.. 줄줄이 양가 어른 칠순이 돌아오는데..

한 분만 해 드리기 뭐하니.. 이거.. 시계값만 수입 소형 세단 한 대값 나오겠습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