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아버지가 쓰시던 Datejust Datejust

안녕하세요..

처음으로 인사드립니다.

첨부한 사진은, 예전에 할아버지가 착용하시던 롤렉스 데이저스트입니다.

제가 태어나기 얼마전에 구입하셨다고 하셨고, 아버지가 쓰시다가 안 쓰신채 장롱에 들어온 것을 가지고 왔습니다.

잘 보면 분침 부위에 곰팡이도 있습니다. --;

이게 정품인지도 확실치 않았는데, 아버지가 10여년전쯤에 CS 센터에서 오버홀을 받으셨다고 해서 가품은 아니겠지, 했습니다.

얼마전 제가 사는 지역에 오버홀 하시는 분을 찾아가서 오버홍을 맡기면서 이것저것 여쭈어보니,

일단 가품은 아니고, 유리는 cyclops가 없는데 유리를 갈은 흔적이 있다, 고 하시더군요.

(전 cyclop가 없어서 고민을 많이 했죠)

상태는 나쁘지 않아 다행히 오버홀 하고나니 앞으로도 관리만 잘하면 몇 십년은 더 찰수 있을꺼 같다고 하셔서 내심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시리얼도 확인해보니 제가 태어나기 바로 전년도에 생산된게 맞군요.

의심을 확실히 버리기로 했습니다.

여름 맞이로 나토밴드로 바꾸었는데

가을이 되면 가죽으로 바꾸어줘야겠습니다.

공교롭게도 데이저스트만 두 개가 되었습니다.

시계를 모르던 시절 예물시계로 장인어른이 당신과 같은 시계를 차야 하시면서 데이저스트 콤비를 고르셔서, 

별 생각없이 데이저스트로 선택했습니다. 

이 시계가 있는 줄 알았으면 다른 모델로 선택했을꺼 같습니다.

아무래도 할아버지가 쓰시던 물건이 최근 모델에 비하면 초라해보이긴 하지만,

그래도 35년이 넘은 물건이니 잘 관리해서 큰 아들에게 물려줄까 합니다.

예물로 받은 시계는 둘째에게 물려주구요 :-)

최근 시계에 관심이 생겨 이런 저런 시계들을 보고 있습니다. 드레스워치 쪽으로요.

그런데 롤렉스 정도의, 물려줄수 있는 시계들을 찾다보니

비슷하거나 그 윗 등급만 보게 되고, 가격이 너무 만만치가 않네요.

시계를 잘 모르면서 너무 한 방에 크게 와버린거 같아서.. 좀 그렇습니다..

:-)

P.S.

근데, 저 유리는 cyclops 있는 유리로 다시 변경이 가능한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