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도 귀찮아서 못하는 성격인데 요즘은 매일같이 타포에 들어 오네요.
5년전에 타포 가입하고는... 며칠 전에서야 파네동을 통해서 첫인사 드리고 모바일로나마 포스팅을 해 봤습니다.
그러다보니 운좋게 오일님 이벤트에도 당첨되었구요.
제가 있는 곳은 아직 12월 30일이지만, 올해가 가기 전에 요즘 시계생활에 대한 생각을 한 번 적어볼까 합니다.
오메가 쿼츠 예물시계를 시작으로 관심을 가지게 된 시계는 사실 처음엔 막연한 동경과 하나의 목표였는데 요즘은 너무 집착하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
첫째아이와 나이가 같은 V단위 섭마를 들이면서 기계식 시계에 입문했습니다.
당시 해외생활을 시작한지라 리테일가 500 정도로 국내보단 쉽게 구할수 있었었죠.
그리고는 3년 가까이 섭마가 쉴 틈이 없도록... 사실 시계가 하나뿐이었기에... 동고동락했습니다. 처음에는 신주단지 모시듯 차다가 시간이 지나니 수영장이나 바다는 그냥 차고 들어가게 되더군요.
그때는 오래동안 잘 차다가.. 첫째가 크면 물려줘야 겠다는 생각 뿐이었습니다.
그러다 둘째를 가지면서 기회가 왔구나 하면서 둘째와 나이가 같은 파네 O단위 제로를 들이게 됩니다. 시계라곤 관심도 없던 와이프에게도 탱크를 안겨 줍니다.
그렇게 애들과 나이가 같은 시계 두 넘을 잘 차고 다녔는데, 올해 타포의 정보력(?)과 지름신에 당해서 두넘이나 더 모셔오게 됐습니다.
전 시계를 팔아본적이 없고 모두 부띡에서 데려오다 보니 다양한 모델을 겪어보진 못했고 시계생활의 깊이도 얼마 안 되는데요.
요즘 생각해 보면 너무 집착해서 즐긴다기 보다는 얽매이는게 아닌가 라는 생각이 가끔 듭니다.
올해를 마무리 하면서 좀 더 천천히 즐기는 방법을 배워야 겠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빨리 달아 올랐다가 식어버리기에는 시계라는 놈이 너무 매력적인 것 같습니다.
한 번 들인 녀석은 방출하지 말자는 신념을 갖고 있습니다만 부실한 경제력과 파네 모델들이 주는 뽐뿌를 많이 받고 있어 신념을 지킬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타포. 특히 파네동은 여느 웹커뮤니티 보다 진중(?) 진실(?).. 표현이 어색합니다만 그냥 그런 느낌이 있습니다.
가족을 위해 타포에 들어오는 시간도 좀 조절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만... 앞으로 고수님들의 시계생활 즐기는 방법을 많이 배워 보려 합니다.
주절주절 쓰다보니 여기 아부다비 날짜도 31일로 바뀌었네요. 제 넋두리인데 읽어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모두 2013년 마지막날 뜻깊게 보내시구요.
새해에도 시계생활 뿐 아니라 모든일 즐겁고 여유있게 하시길 바래 봅니다^^
끽다거 드림.
댓글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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료마
2013.12.31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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끽다거
2013.12.31 18:38
감사합니다.
포르투기즈 핸드와인딩 8days를 눈여겨 봤는데 파네를 하나 더 들였습니다. ㅎㅎ -
오토무브
2013.12.31 09:13
왼쪽부터 사이즈별로 점점커나가는군요^^
컬렉션이 참 다양한게 이쁘네요
한해 마무리잘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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끽다거
2013.12.31 18:40
오토무브님도 한 해 마무리 잘 하세요^^
이제 몇시간 안 남았네요. -
sphereman
2013.12.31 09:17
콜랙션이 정말 시~~~일 합니다.
멋을 아시는 분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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끽다거
2013.12.31 18:43
스펴맨님도 일부 책임이 있습니다~!!! ㅎㅎ
예전 449 포스팅 잘 보고... 영입했습니다^^
감사드리고 앞으로도 많은 모델 보여주시기 바래 봅니다. -
아빠가 사준 돌핀
2013.12.31 09:45
저와 3개가 같네요~^^
멋진 컬렉션입니다!!! -
끽다거
2013.12.31 18:47
세개나 같으시군요. 어쩌다보니 이렇게 돼버렸네요.
심플한 모델을 좋아합니다...라고 하지만...
사실은 가성비 좋은 놈들이죠 ㅜㅠ -
이지이지
2013.12.31 09:57
오옷 저와 같은 V단위 아들에게 물려줄 생각
파네 베이스모델 등 공통점이 넘 많아요 ㅎㅎ
반갑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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끽다거
2013.12.31 18:48
이지님 저도 반갑습니다^^
근데 사실 전 딸이라 좋아할진 모르겠네요 ㅎㅎ -
아라미스훈
2013.12.31 10:45
저도 아들들에게 물려줄 구형섭 논데이트와 마크16을 계속 차고 있어서 너무 공감합니다. 저도 시계에 꼽히면 구입하고 보는성격이라 많은 녀석들을 경험했지만 결국 회의가들어 두녀석제외하고 다 방출했습니다. 그 빈 허기를 여러가지 줄질로 대체하고 있습니다. 정말 다양한 줄들이 많더라구요.. 줄만 바꿔도 다른시계를 찬듯한 묘한 재미가 있거든요.. 문득 회의가 드신다면 시계수를 늘리지마시고 저처럼 줄질 삼매경에 빠져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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끽다거
2013.12.31 18:54
섭마 논데와 마크는 두말할 나위 없는 녀석인것 같습니다... 앗 파네동인데 ㅜㅠ
파네부터 줄질생활을 시작하고 있습니다. 참 무궁무진한 것 같네요^^ -
[우기]
2013.12.31 11:45
어린왕자 눈에 들어오네요^^
언제한번 기회가 되면 손목에 얹어보고 싶은 시계네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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끽다거
2013.12.31 18:58
요즘 파네에 밀리고 있지만... IWC의 기본이자 대표모델인 마크는 언제봐도 이쁩니다. 한정판이래서 급하게 업어왔는데 다이얼 색감과 폰트가 전 제일 좋네요^^ -
LifeGoesOn
2013.12.31 12:16
끽다거님의 취향이 드러나는 멋진 콜렉션이네요.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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끽다거
2013.12.31 19:01
엘지오님 감사합니다.. 제 취향은 단순무식!!이죠. 좌우대칭도 매우 좋아하구요.
마크처럼 복잡(?)한 시계는 날짜 맞추기가 좀 귀찮습니다 ㅎㅎ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새해에도 많은 파네스피릿 전파 부탁드립니다^^ -
오일
2013.12.31 12:57
파네리스티란 우리나라도 그렇지만 정감 있는 사람들이죠~~^^ 끽다거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끽다거
2013.12.31 19:04
오일님한테서 파네리스티의 정감 진심 많이 느낍니다. 이벤트 사은품 너무 감사드립니다^^ 빨리 가지러 한국 한 번 가야 겠습니다 ㅎㅎ -
니콘뚜비
2013.12.31 16:52
하나같이 완소아이템들이네요 ㅠ.ㅠ 부럽습니다 ^^ 끽다거님도 새해복 많이 받으십시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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끽다거
2013.12.31 19:05
감사드려요^^ 니콘의 예전 FM2 모델을 참 좋아했었는데 혹시 닉네임이 관계있으신가요?? -
서관우
2014.01.02 16:39
컬렉션이.멋지네요...다 완소아이템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
알찬 컬렉션이네요~ 흰판 드레스워치 하나 들이면 좋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