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뽀우너스 진지한 고민

시계질을 시작한지 4~5년 되가는 동안

만족도가 높았던 넘과 기대이하의 감흥을 준 시계가 있지만

가장 후회가 되는 것은 내 시계를 팔았던 일 입니다.

생각해보면 당시엔 하나를 내보내야 다른 하나를 얻을 수 있다는 단순한 생각였는데

왜 그리만 생각했는지 요즘 내보낸 시계가 그립습니다.

애지중지 했으면서도 입금확인하고 내 시계를 제것마냥(그순간부터 제것이지만) 요리조리 만져보는 구매자가 왠지모르게 얄미웠더랬죠.

팔고오면서도 왜그리 마음이 그렇던지....제 성격이 모자란걸 싫어해서 더 그런거 같은데...

그리고 나이가 들어가는건지 금통이 좀 땡기네요.

예전엔 일부러 금들어간 모델은 피하곤 했는데 지금은 금시계 보면 유독 눈길이 갑니다.

상기사항을 배경으로 이번 연말보너스를 올인하려 하는데, 모델이 좀 고민스럽습니다.

AP ROO Diver, ROLEX Sub combi , Radiomir gold 셋다 계열은 비슷한데 이미지가 너무 틀려 장고중입니다.

ROO는 한번쯤 갖고싶고, Sub은 팔아치운 아쉬움에 재영입, Radiomor는 마리너가 주었던 만족감에 대한 관심.....입니다.

시계에 대한 제 개념은 드레스와치로 사용 하면서, 고급스런 필드와치로 활용가능한 그러나, 남들은 데일리와치라고  생각될 수 있는게 제 컨셉입니다.

현재 시계를 몇 점 소유하고 있으나, 하나 더 구입하면 이제 더 이상 숫자로 욕심부릴 생각은 없습니다.

해당브랜드 방에 가보고 검색해보니 인지도가 높을수록 타사브랜드에 배타적인 경향을 보이는것 같은 분위기로 느껴져서,

이런 질문이 의미가 없을것 같은 생각이지만, 그래도 파네동이 아우르는 분위기는 제일 좋은것 같아 약간은 자극적일 수 도 있는

질문을  드려봅니다.

가격을 고려하고 컨셉에 비추어 볼때 어떤것이 현명한 선택이 될까요? 자금의 압박으로 셋다 사세요.....이런 답변은 그림의 떡입니다.

아 참...4시간 동안 수련한 견습공이 한땀한땀 후달리며 바느질한 제 후줄근한 츄리닝에도 잘 어울리면 더 좋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