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파네라이에 미친건 정확히 1년 반 전이였던것 같습니다.
우연히 111이 매물로 나온것을 보고 나도 한번 차 볼까 하고 시작한 것이 파네라이의 시작이였던 것 같습니다.
그 후로는 파네라이의 매력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던 것 같네요.. 벌써 1년 반 전이네요..
1년 후 1950 케이스에 대한 갈망으로 111을 내보내구 359까지 들이게 됩니다..
거기다 112까지 미친듯이 들이며 줄도 엄청 모았구요. 그 와중에 111도 다시 재구입하였구요.. 마침 결혼도 있어서 브레게 마린도 들였으나 파네라이에 대한 열정이 식지를 않더군요..
외국에 나갈일이 있으면 한개씩 꼭 사왔던 것 같습니다. 심지어 옆동네 일본은 우리나라보다 5~7만원정도 더 비쌌음에도 불구하구요
그러던 중 359와 111을 처분하고 112 하나만 들이기로 결심을 하였습니다. 딱히 다른 이유는 없는데.. 이제 아기도 생기구.. 시계는 정말 취미로만 즐겨여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서 359과 111을 차례로 옆동네에 매물로 내놓게 됩니다..
아직도 왜 옆동네에 내 놓았는지 이해가 안 됩니다만, 당시는 이 곳 장터에 내 놓았을 경우 휴대폰 번호등 개인정보가 지워지지 않고 계속 남기 때문에 부담을 좀 느꼈습니다..(개인적인 생각이니 이해해주시길... 물론 포인트는 있었습니다..ㅎㅎ)
그 와중에 359를 판매 교환하는데 정말 애로사항이 많더군요.. 전 그저 순수하게 시계좋아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시계를 돈으로 보는 사람이 정말 많더군요..
359를 교환하려다 된통 뒤통수를 맞은 후, 111 구입... 359 서비스 센터행... 이 과정에서 정말 시계생활 그만하고 싶을 정도로 짜증이 많이 나더군요..
그후 112마저 내놓구 예물시계 제외하구 시계와 줄 모두 처분할 계획을 하게 되었습니다.
현장내고하시는분.. 예약걸고 2주 후 취소하시는분... 말같지도 않은 시계로 교환 원하시는분..
심지어는 그 가격에 내놓아두 안 팔리는거 비싸서 안 팔리는건데 왠만하면 그냥 팔라구 대놓구 빈정대시는분..
다들 겉으로 보기에는 점잖아 보이는데.. 아무래도 돈이 걸린 문제가 그런가 봐요..
그 후... 2주 전부터는 112와 359 및 몇개의 스트랩을 네고문의 거의 다 받아주면서 하루 빨리 다 팔아버리구 시계생활을 접고 싶더라구요..
전화오시는분 있으면 가격 거의 다 맞춰드리면서 글 올린 후 24시간 이내에 거의 판매를 하였습니다.
그러다 보니깐 마음 한켠으로는 씁쓸하구... 이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돈 몇푼 때문에 신경전 벌이구, 감정상하구, 시간 낭비하구, 정력 소비하구 이런것이 무슨 소용일까 싶기도 하구..
그러면서 요 몇일 우울했습니다..
사실.. OEM 정품 디버클이라고 비싸게 산 제품이 이번에 팔고 보니깐 가품이라고 하여서 당연히 반품시켜 드렸습니다. 그걸 파신 모 회원님께서도 모르고 그러셨을거라 확신하면서 그걸 모르고 판 제 잘못도 크죠.. 이해해 주신 타포 회원님껜 다시한번 죄송하다는 말씀 이 자리를 빌어 올립니다.
그러던 중 저의 새색시님께서 그러지 말구 맘에 드는 파네라이 하나 새걸루 사서 기운내라고 하더군요..
아...고민이 되지도 않더군요.. 그냥 가서 하나 집어왔습니다. 사실 제가 시간이 안되서 전 전화로 예약을 하구... 저의 새색시님께서 손수 비행기를 타고 지하철을 갈아탄 후 압구정 현대백화점까지 가셔서 사다주셨습니다..
이자리를 빌어 저의 이해심 넓은 마누라님께 다시 한번 감사드리며.. 오늘 들고온 제품 사진 몇개 올리겠습니다. (스템핑은 하루 빨리 올려달라구 하니 해 주시더군요..하지만 전산상으로는 제대로 올라갔구요..ㅎㅎ)
이 녀석을 보니.. 마음이 사르르 풀리는 군요..
오늘의 주인공은 바로 이 녀석입니다..
댓글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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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건
2012.03.31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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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면뻑가
2012.03.31 23:33
이제 다시 시작입니다~~~ 떠날수가 없을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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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XIV
2012.03.31 22:38
어떻게 위로를 해드려야 하나...생각하며 쭉~ 읽었는데 반전!!! ^^;;
337 득탬 추카드립니다!!!! 같은 42mm 라됴 멤버가 늘어서 정말 기쁩니다!!
*이번에 제가 들인 와인색 디버클용 스트랩하고 색상이 스티치만 틀린거 같습니다...
337 저번주 매장에서 봤을때는 분명 브라운이였는데....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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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면뻑가
2012.03.31 23:35
감사합니다... 저두 사실 338 사구 싶어서 진짜 홍콩을 다녀올까 싶기도 했는데 337에 만족하려구요^^
XXIV 님의 포스팅이 큰 힘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스트랩은 약간 밝게 나온감이 없지 않아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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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XIV
2012.04.01 01:05
보면뻑가님의 마음을 해아리고 직접 운반 까지 하신
부인님의 마음씀씀이와 정성을 담은 바로 사진속의 337 이 참 부럽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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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르바쉬
2012.03.31 22:55
스트랩 정말 예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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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면뻑가
2012.03.31 23:35
감사합니다^^ 시계도 이쁘게 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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렉스블루
2012.03.31 23:03
사연 깊은 득템기 잘 읽어 보았습니다. 득템 축하드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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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면뻑가
2012.03.31 23:36
감사드립니다.. 이제와서 생각해보니 혼자만의 푸념이였던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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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GoesOn
2012.03.31 23:05
단아한 337을 들이셨군요.
득템 축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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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면뻑가
2012.03.31 23:37
감사합니다. 005는 경험이 없어서 기회되면 저도 005 경험해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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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폭탄
2012.03.31 23:05
득템 축하드립니다~^^ 이젠 정착하셔야죠!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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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면뻑가
2012.03.31 23:38
이제는 정착할까 합니다~~ 또 다른 지름신이 내려올까 벌써 걱정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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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인
2012.03.31 23:19
시계들이 한두푼하는게 아니라 돈을 먼저 생각하는 사람들이 이해가 안되는건 아니지만..좀더 서로 배려하며 취미생활해도 될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네요...하지만 바로 반전이!! 너무 이쁜녀석을 득템하셨네요~~ 엄청 이쁩니다................. 타포를 끊어야겠어요.. 요즘 너무 뽐뿌가 심하네요 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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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면뻑가
2012.03.31 23:40
감사합니다. 저두 사실 338 사진 올리신 회원님 덕분에 337 구입한게 아닐까 싶네요 ㅎㅎ
뽐뿌가 오는게 당연합니다만, 너무 자주 오시면 안됩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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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가 사준 돌핀
2012.04.01 00:56
오늘 낮에 간만에 파네라이매장 다녀왔는데...
제가 뵜던 분이었을지도 모르겠네요...
멋진모델 득템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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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면뻑가
2012.04.01 08:20
감사합니다..2시정도에 다녀왔다고 하던데요... 혼자서 부산에서 서울가서 점심먹구 시계만 사가지고 바로 또 내려와서 그런지 상당히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니..더 고맙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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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반떼다
2012.04.01 01:01
시계생활에 대한 회의가 많이 드셨겠습니다. 기운내세요. 아무래도 고가의 물건들이라 돈이 연관이 안될 순 없지만, 제가 시계생활을 해본바로는 좋은점이 더 많았던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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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면뻑가
2012.04.01 08:21
분명한건 타포와 파리장터는 수준이 다르다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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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슈나인
2012.04.01 01:49
새시계로 기운내시고 새출발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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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면뻑가
2012.04.01 08:21
감사합니다~ 337은 평생이뻐해줄 예정(?)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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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봉리
2012.04.01 12:22
그간 안좋은일 훌훌 털어버리시고 337로 새롭게 즐거운 시계 생활하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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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네라이짱
2012.04.01 13:48
공감이 많은가네요~
저도 시계생활 하면서 많은 일들을 격었습니다~
사실 뻑가님의 경우보다 더심한 일들당해 한때 시계생활을 몇년간 접은 적도 있구요~
시간이 지나구 파네라이에 대한 마음이 여전히 남아있어~
베이스모델을 들이구 1~2녀석만 이뻐해주며 정말 즐거운 취미 생활로 전향하게 되었네요~
힘내시구요~ 훌훌 털어버리시구~
이번 파네만 많이 아껴주면서 정말 즐거운 취미생활 하셔요~
아내분 마음이 너무 아름답네요~
온라인 이지만 훈훈한 마음이 이 곳까지 전해지네요~
행복하시겠어요~^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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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게임
2012.04.01 19:00
이제 이걸루 그만하시더라도 이것만큼은 사연이 많으셨으니까 꼭 아껴주세요. 이것만큼은 처분마시구 평생!!ㅋ 저도 비슷한사연이 있었거든요. 전 그어떤시계보다 파네라이좋아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내눈에 이쁜것이 첫번째요. 그리구..........항상 어릴때부터 제가 외치던 말도안되는 저만의 구호가 하나있습니다.
"남자의 시계는 야광"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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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숭이달
2012.04.02 09:31
시계 매매시 고통에 공감합니다. 좋지 않았던 일은 싹 잊으시고 힘내세요! 그리고 득템 축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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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모군
2012.04.02 10:40
결국 파네에 빠져 라디오미르까지..
멋집니다^^ 저도 빠지고싶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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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kamk
2012.04.04 08:09
요즘들어 중고거래시 진상(?)들이 엄청늘어난 느낌이네요 요즘 기계식시계가 다시 붐이라 그런지뭔지... -
백오프
2012.04.06 15:24
튜닝의 끝은 순정이듯이 새롭게 너무 빠지지 말고 즐기셨으면 합니다.
그러한 사연이 있으셨군요. 이제 떠나지 마시고 아껴주시고 즐겨 차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