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계를 좋아하면서 이렇게나 시계가 차고 넘치는 적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과잉의 파네라이 매니아?가 되었습니다. 10여년 전쯤 롤렉스 사랑으로 시작한 시계 사랑이 지금은 파네 사랑으로 그득한데, 가끔 내가 대체 왜 이러지 싶은 느낌도 많습니다. 보낼까 하다가도 이걸 어찌 보내?하며 그냥 두고 또 두고 하다보니 사무실 한켠에도 시계가 또 쌓입니다. 오랜 컬렉터분에 비하면야 소소한 수준이겠지만 아무튼 희안하게 열댓개를 모아도 뭔가 더 채우고 싶은 생각이 들어서 뭔가 이거 병이 아닌가 싶은 마음이 들었습니다.
나름 올드팸이라고 할 수 있는 093도 티탄 모델이 넘 많아져서 원래는 보낼 생각의 시계였는데, 우연찮게 찰떡의 스트랩을 만나고 보니 또 얼마나 이뻐보이는지 참 요물입니다. 이래 저래 만지막하면서 두고보니 모두 파워리져브 인디케이터가 있는 모델들이길래 한번 또 사진을 찍어보았습니다. 233도 그렇고 422도 그렇고 참 각자 너무나 매력이 넘치네요.ㅎㅎ
어릴 적, 모든 물건들이 귀하던 시절을 돌이키면... 지금의 이런 과잉? 시대가 나중에는 어떤 추억으로 회상 될 지 지금은 가늠이 안됩니다. 언젠가 이런 때도 있었구나라는 기억의 점을 하나 찍어 보는 것으로... 취중 마침표를 찍겠습니다. 어쨌거나 파네라이 덕분에 무척이나 재미있고 즐거운 것은 명백합니다.
댓글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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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치백
2024.04.21 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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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teok
2024.04.22 18:00
근래 파네라이의 청판이랑은 완전히 달라서 또 매력이 있더라구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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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승시계
2024.04.21 17:43
병은 병인데 나를 재미있고 즐겁게 해주는 병은 뭘까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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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teok
2024.04.22 18:01
아이고 이거 넌센스 퀴즈이신거죠?ㅎㅎㅎㅎ 파네병이려나요?ㅎㅎㅎㅎㅎ;;; 제가 쎈스가 넘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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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치코마
2024.04.22 11:44
과잉의 시대를 현명하게 살아 가는 방법이 무엇일지는 늘 고민스럽습니다. 병은 맞는것 같지만 더 큰병을 막아주는 병? 그런걸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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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teok
2024.04.22 18:06
앗 큰병을 막아주는 병! 넘 멋진 답이신 것 같습니닷!ㅎㅎㅎ 이런 과잉이 우리 아가들, 미래의 꿈나무들에게 혹여나 힘들고 어려운 환경을 만들어버리거나 하지 않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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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식고릴라
2024.04.22 14:18
항상 이번이 마지막이다 하면서도 계속 보는거 같습니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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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teok
2024.04.22 18:07
완전 공감입니다.ㅎㅎㅎㅎㅎ 더 이상은 없겠지 했는데 자꾸 뭐가 또 나오더라구요.ㅜㅜ 현행 모델에 관심이 적다보니 오랜 모델들은 구하기도 어렵고 참...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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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벌써
2024.04.22 15:06
경제적으로 문제없고, 여유가 있다면 좋은 취미 생활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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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teok
2024.04.22 18:08
파네때문에 경제적으로 문제 생길까봐 두렵습니다.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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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ppymeal
2024.04.22 15:17
파네라이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대부분 이런 마음을 갖고 계시는군요
이글을 보고 저도 마음의 위안을 얻고 갑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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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teok
2024.04.22 18:09
앗 ㅎㅎ 같은 마음이시라면 제게도 위안이 되네요.ㅎㅎㅎ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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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네라이짱
2024.04.29 22:12
가족샷 너무 멋져요~^^
청판 색상이 정말 멋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