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불과 약 한달 전부터 파네라이의 마성에 마구 빠져들고 있는... 그래서 앞으로가 매우 걱정이 되는 초보 파린이입니다.
대략 2012년 정도, 청춘의 로망이었던 서브마리너를 구입을 시작으로 오직 롤렉스만을 추종?하며 꽤 오랜 시간을 깊숙히 빠져있었습니다.
초반에는 신형이 좋다가 곧 단종 된 구모델들을 더 좋아하게 되었는데,
그렇다고 너무 귀한 빈티지들까지 접근 할 만한 경제력은 못되어서 주로 80년대~당시 현행 모델 정도까지를 사모으며 행복한 시간을 가졌던 것 같습니다.
왠만한 스틸 스포츠 라인들은 거의 다 모으다시피 했을 정도로 롤 외의 다른 시계 브랜드들은 일절 쳐다도 보지 않으며 오랜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러다가 아마 롤렉스에서 세라토나를 선보인 이후로, 딜러샵에서의 예약 시스템들이 점점 사라져가기 시작하고, 제 기준 비정상적인 피가 막 붙기 시작하고,
얼마 후 스틸 펩시 쥬블리가 나오면서 점입가경으로 (느낌상?) 온 국민이 롤렉스를 사려고 혈안이 된 것 같은 분위기가 형성이 되면서....
뭔가 그때부터 였을까요? 살짝 이제 롤에 살짝 정이 떨어진다?ㅎㅎㅎㅎㅎ 하는 그런 느낌을 받고서 그때서야 뭔가 주변?을 둘러보게 됩니다.ㅎㅎㅎㅎ
성격 상, 한번 들인 물건을 다시 되파는 경우가 없기 때문에 아직까진 한번도 시계를 팔아본 적은 없습니다만 그때는 좀 롤들을 팔고 싶단 생각을 했었습니다.
아무튼 롤렉스를 제외하고 세상의 다른 시계들을 둘러보니, 와 세상에 멋진 시계들이 참 많았구나?!라는 생각이 들며
과거 주변 지인들에게 오직 롤만을 추천(강요)하며 신봉했던 자신이 조금 부끄러워졌습니다.ㅎㅎㅎㅎ;;;
그래서 굳이 구매까지는 하지 않았던 오메가의 문워치, 스피드마스터의 다양한 시리즈들도 한번 사보고, 호이어 복각 모델도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이건 정말 너무 커! 하면서 주변 파네리스티 친구의 권유를 철벽으로 차단?하며 손목에 올리기 조차도 거부했던 제가...
문득 어 뭐지? 이 멋은....? 이라는 감정이 생겨버렸습니다. 그게 불과 한달 전...ㅎㅎㅎㅎㅎ
그리고 딱 하나만 사보자! 라는 마음으로 열심히 디깅을 하다가 알게 된 것이 바로 275였습니다.
그래서 이곳에 첫번째 질문글을 한번 올리게 되고, 결국은 어찌 어찌 275를 구하게 되었습니다.
얼짱이라 불리는 233도 물론 너무 이쁘지만, 저는 왜 이 275가 더 이쁜가에 대해서 정말 많은 고민을 했는데... 뭐 제가 그런 취향인 것 같습니다.
야광 사진을 멋지게 찍어야 제맛인데 너무 어렵더라구요. 배울 점이 아직 많을 것 같습니다.^^;;;;
시계를 즐기면서 이렇게나 사진을 찍고 싶다고 생각한 브랜드는 처음입니다.
롤렉스나 다른 브랜드는 그냥 차고 있으면 이쁘다 정도?여서 사진을 막 찍거나 하지는 않았거든요.ㅎㅎ
더불어 커뮤니티에 글이나 사진을 올리는 것도 이번에 난생 처음입니다.^^;;
너무 멋진 모델들이 너무 다양하게 많아서 벌써부터 아찔한 느낌인데, 아무튼 저는 이 275도 너무 너무 멋진 것 같아서 감상만 해도 즐겁습니다.
우스우실 수 있겠지만 제 감정은, 어린 시절 메칸더V, 건담 등을 처음 만났을 때의 웅장함이나 감동과 같은 그런 비슷한 느낌입니다.^^
사진은 안찍었지만 벌써 2개나 더 사버렸다는 것도 참 충격적인 혹은 중독적인... 정말 마성의 브랜드 혹은 디자인이 아닌가 싶습니다.
여기 계신 원조 매니아분들의 사진과 자료 등에서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종종 스캔데이에 참여 할 수 있도록 즐거운 파네 생활 해보겠습니다.
잡설이 너무나 많았던 긴 글을 읽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댓글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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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GoesOn
2023.12.01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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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teok
2023.12.01 14:08
밤에 아기 재우고서 과거 모델들 뭐가 있었나 디깅하는데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있습니다.ㅜㅜ 정말 마성입니다...ㅎ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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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ergy
2023.12.01 15:18
입당 환영합니다-!
팸의 마성에 한번 들어오면 빠져나오기가 불가능한듯 합니다~ :)
이제 섭머져블이나 라디오미르 가셔야지요 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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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teok
2023.12.01 16:31
감사합니다!ㅎㅎㅎㅎ 안그래도 지금 라디오미르 중에 과연 무엇이 가장 좋을까를 고민 중입니다. 구하고 싶다고 구해지지도 않겠지만 정말 미세하게 다른 디자인들 때문에 너무 어렵습니다!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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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루이
2023.12.01 16:13
아이디로 추측컨데 몇년전 제게서 빈티지 튜더 79160을 가져가셨던 분 같습니다 ㅎㅎ
저도 말씀하신 그때 즈음에 파네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되었는데
이만한 매력의 브랜드를 찾기는 쉽지 않은거 같아요
물론 하이엔드등 멋진 브랜드는 많지만 이정도로 사람을 끌어들이는 브랜드는 몇 없는듯합니다
특히나 올드팸으로 가면 더욱 더...ㅎㅎ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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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teok
2023.12.01 16:34
우왕 맞습니다!!!ㅎㅎㅎㅎㅎ 79160 여전히 잘 사용하고 있습니다. 기억해주셔서 영광이고, 늘 응원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계실랑가 모르겠습니다!ㅎㅎ
언젠가 또 인연이 된다면 꼭 뵙고 싶네요. 환영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항상 화이팅입니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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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omking
2023.12.01 16:36
축하드립니다
정말 세상에서 어려운 것 중 하나가
파네라이를 하나만 갖게 되는 겁니다
팸이 스스로 증식하는 느낌이 들게 됩니다^^
275 정말 멋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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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teok
2023.12.01 17:32
감사합니다!!^^ 알았다면 시작하지 않았을 것을.... 이라는 생각마저 들 정도로 벌써 다른 모델 검색하느라 힘든 육아 후에도 잠을 못자고 있습니다.ㅎㅎㅎㅎ
한정 된 자금으로 마냥 다 가질 수는 없으니, 일을 열심히 할 수 있는 동기부여도 된다는 합리화까지 하는 지경입니다.^^ 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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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치코마
2023.12.01 16:49
키야 이번 주 스캔데이는 흔치 않은 모노풀상테의 주가 되는군요! 질문글에 답글 달아드렸던게 얼마 안된것 같은데 득템 하셨군요! 축하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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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teok
2023.12.01 17:40
맞습니다. 정성스런 댓글도 너무 감사했습니다.^^ 당시 시작 할 때의 마음이 "한방에 끝내자!" 라는 것이었기 때문에...ㅎㅎㅎㅎㅎ 좋아하는 요소들이 종합 선물 세트처럼 거의 다 들어있는 275를 타켓으로 했는데, 막상 들이고 보니 하나로 끝내는 것은 불가능이라는 것을 알게 되어 버렸습니다.^^ 앞으로도 잘 부탁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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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승시계
2023.12.01 17:50
아유.... 사진 잘 찍으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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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teok
2023.12.01 19:10
아이고 아닙니다. 아이폰에 불만이 점점 커지는 요즘입니다.^^;;;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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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대구리
2023.12.01 18:16
파네라이에 몇 안되는 복잡다이얼을 들이셨군요 곧 심플한 녀석도 들이시게 될껍니다 ㅎㅎㅎ
다들 한마음 한뜻으로 말하시잖아요 증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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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teok
2023.12.01 19:15
맞습니다!ㅜㅜ 벌써 그 반작용으로 지금 초침없는 몇개 모델들을 후보로 두고서 깊은 고뇌 중입니다.ㅎㅎㅎㅎㅎ 와 정말 한끝 차이로 미묘하게 매력이 달라서 미칠 것 같아요!ㅜㅜㅜㅜㅜ 448, 449 혹은 425라도... 372, 673 등등 노려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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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DEL
2023.12.01 18:26
저도 하나 들였다가 4개됐습니다.. 스트랩들도 시계값정도 나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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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teok
2023.12.01 19:17
악 ㅎㅎㅎㅎ 저는 지금 최대 4개로 막아보려고 최선의 라인 업을 이리 짜고 저리 짜고 해보고 있습니다.;;; 아직 스트랩의 세계까지는 가보지도 못했는데 이제는 두렵기까지합니다.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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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ena고추장
2023.12.02 02:39
축하드리고 환영합니다~
멀티팸과 함께 스트랩의 세계로 같이 달려보시죠~
득템과 첫 포스팅엔 추천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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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teok
2023.12.02 10:31
악 감사합니다!^^ 롤에서는 단 한번도 브레이슬릿을 빼 본 적이 없는데, 이번에 첨으로 버클의 나사를 돌리고, 원터치 버튼을 도구로 눌러보는 경험을 하고 있습니다.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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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소빠
2023.12.02 03:12
멋진모델로 잘 고르신거 같습니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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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teok
2023.12.02 10:34
한번에 끝내려던 맘이었는데, 완전히 오산이었습니다!ㅎㅎㅎㅎ 아직 많이 깊이 들어가지도 않았는데, 미치게 끌리는 것들이 줄줄이 사탕으로 얽혀 있네요...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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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네라이짱
2023.12.02 08:36
순간 311인줄알았어요~
DNA가 같은 모덴이였군요~
멋진모델 영입 축하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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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teok
2023.12.02 10:35
정말 감사합니다!^^ 311 너무 멋진데, 브라운보다는 일단 검정 다이얼이 먼저 갖고 싶었습니다.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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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왜비싼거니?
2023.12.02 13:24
축하드립니다~ 첫모델부터 심상치 않은 녀석을 들이셨군요~ 두번째 모델도 기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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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teok
2023.12.02 14:16
아고 감사합니다! 심상치 않은 녀석들이 왜 이리 많은지... 파면 팔 수록 미치겠습니다!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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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축하드립니다. 일반적으로 파네라이를 안가지면 안가졌지 하나만 가지는 경우는 드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