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섭머저블 42mm 구매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초보 파네리스티라 궁금한 게 있네요.
배운 대로라면 태엽을 감아줄 때 크라운 보호 브릿지 레버를 열어서
락을 푼 다음 감아야 한다고 들었는데, 무심코 레버를 잠근 상태로 몇 바퀴
그냥 감는 짓을 했습니다. 그런데 잠근 상태와 별 차이없이 그냥 돌아가구요
태엽도 정상적으로 감기는 소리가 나네요. 류즈가드의 락이 잠긴 상태에서 돌리면
락에 달린 롤러나 용두가 마모될 위험이 있을까요? 그 이상의 고장은 없을지요.
그렇게 돌리면 혹시 방수 관련 장치에 무리가 가거나 내부 어딘가에
손상이 생기는 건 아닌지, 그리고 방수력이 떨어지도록 만드는 어떤 짓을
한 건 아닌지 걱정인데, 여기에 대한 해답을 어디에 검색해 봐도 없네요.
아시는 분들께는 너무 당연한 얘기라 없는 것인지;;;;
그리고 내부 구조를 알 수 있는 도면도 인터넷에 없고, 분해해 본 적도
분해하는 걸 본 적도 없어서 저 크라운 보호 브릿지 속 용두의
상세 구조와 원리를 몰라서 방수에 대해 위와 같은 상황 때문에 조금 의심이 됩니다.
물이 젖은 상태에서 태엽을 돌리다가 침수를 당해서 큰 비용을 치르고
수리를 하신 분 얘기도 여기서 보았는데
락을 풀었다가 잠글 때, 중간쯤에서 완전히 꽉 눌려졌다가 락이 완전히 잠기면
오히려 미세하게 약간 느슨해지는(?) 모양으로 마무리 되는 것 같은데
그래도 방수가 완벽하게 이루어지는지요?
그래도 군용 잠수시계로 이름 높았던 파네라이가 특허낸 장치인데 그렇게
허투루 만들었을 리는 없을텐데, 어떤 루미노르는 고작 30m방수밖에 안 되는 스펙에도
크라운 보호브릿지 사양이 달려있는 것도 보니, 이게 뭐지? 라는 혼란이 옵니다.
기추 이후 너무 이뻐서 거의 얘만 차고 돌아다니는 중인데
그냥 무턱대로 물에 사용하지 말고 방수 테스트를 한 번 해야 하는건지
걱정입니다. 시원한 가르침 좀 부탁드립니다~
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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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GoesOn
2021.08.23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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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렉스짱
2021.08.23 11:26
오 저도 보고 새로배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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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네라이틀링
2021.08.23 13:28
상세하고 친절한 설명 정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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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art
2021.08.23 12:05
용두가 이미 0단으로 돌아온 뒤에 개스킷 쪽으로 좀 더 밀어넣어 주는 형태라 당장 구조적으로 문제는 없을 것 같습니다.
다만 위에 말씀해주신대로 롤러나 용두쪽 개스킷의 마모엔 부담이 될 것 같네요.
막 복잡한 구조는 아니다보니 고장에 대한 염려보다는 관리 측면에서 매뉴얼대로 사용하심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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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네라이틀링
2021.08.23 13:31
아 밀어넣기만 해도 일단은 방수모드(?)가 되고 그 다음 래버로 단단히 그걸 고정시켜주는 개념인 모양이네요~
잠근 채로 돌리거나 젖은 채고 돌리지만 않으면 수분유입걱정은 따로 할 필요가 없다는 말씀으로 이해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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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담
2021.08.29 02:46
가스켓과 용두와 롤러 맞물리는데 마모가 좀 생길꺼 같아요. 자주하지 않는이상 크게 걱정될 수준은 아닐꺼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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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네라이틀링
2021.08.29 20:51
네 너뎃 바퀴 돌려봤는데 다시는 안 해야겠어요. 감사합니다!^^
파네라이 특허 등록당시 구조도 입니다.
방수능력이 강화된 현행 파네라이에서는 크라운가드가 닫힌 상태에서 와인딩을 할 경우 방수능력이 떨어지거나 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만 말씀하신 것처럼 크라운가드레버와 크라운이 맞닿는 부분에 마모가 발생할수있으므로 추천하지는 않습니다. 더불어 제 경우에는 파네라이를 포함 어떤시계도 젖은 상태에서 크라운조작을 하지 않습니다. 크라운을 빼고 넣는 과정에서 혹시라도 습기가 유입될 수 있는 확률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