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제 2차 세계 대전의 시작
1938년 10월 28일 해군사령부 작전과는 라 스페치아(La Spezia)에
기지를 두는 작은 규모의 전투 선단의 창설을 제안합니다.
그 결과 이듬해인 1939년 4월 23일, 파올로 알로이시(Paolo Aloisi)중령을
초대 사령관으로 하는 제 1 소전단(La Iª Flottiglia MAS)이 탄생합니다.
보통 4대의 MAS선들이 하나의 소대(Squadriglia) 이루고
2개 이상의 소대(Squadriglia)가 모여 하나의 소전단(Flottiglia)을 만드는데
제 1 소전단은 5개의 소대, 20대의 MAS선으로 구성되었습니다.
제 1 소전단 La Iª Flottiglia MAS
-제 1소대 I Squadriglia(MAS 438, MAS 439, MAS 440 ,MAS 441)
- 제 5 소대 V Squadriglia(MAS 505, MAS 507 ,MAS 510 ,MAS 525)
- 제 12 소대 XII Squadriglia(MAS 526, MAS 527, MAS 528, MAS 529)
- 제 13 소대 XIII Squadriglia(MAS 534, MAS 535, MAS 538, MAS 539)
- 제 14 소대 XIV Squadriglia(MAS 530, MAS 531, MAS 532, MAS 533)
이 무렵 MAS선들은 예전보다 개량되어 최고 45노트의 속력과 함꼐
450mm 대잠 어뢰 2기, 기관총과 대포로 무장되어 작전 지역을 누비게 됩니다.
1936년 발명된 “Pig”는 1940년 5월 최종 점검 전까지 실전 투입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MAS선들은 창설 초반 소전단 임무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됩니다.
제 1대 사령관 파올로 알로이시 중령(사진 가운데 제복)을 비롯해
맨 좌측 부터 두 명이 차례로 루이지 두란드 델 라 펜네, 테세오 테세이입니다.
제 1 전단 창설 후에 제 2 전단(Messina 기지)과 제 3전단(Rodi 기지) 및
여러 소대들(Squadriglia)도 창설하여 베네치아, 나폴리, 타란토등에 배치합니다.
그리고
1939년 9월 1일 나치 독일이 폴란드를 침공하면서
제 2차 세계 대전의 막이 오르게 되고
이듬해인 1940년 6월 10일 저녁 6시 무쏠리니가
파시스트당의 헤드쿼터였던 로마 베네치아궁에서
독일편에 서서 영국과 프랑스에 맞서 싸우겠다는 참전 선언을 하면서
이제 3개의 전단들(La Iª, IIª,IIIª MAS)도 전쟁의 한복판에 서게 됩니다.
1940년 6월 10일 이탈리아의 제 2차 세계 대전 참전 선언 당시 3개의 전단 배치
라 스페치아(La Spezia) - La Iª Flottiglia MAS(제 1전단)
메씨나(Messina) - La IIª Flottiglia MAS(제 2전단)
로도스(Rodi) - La IIIª Flottiglia MAS(제 3전단)
1940년 6월 이후, 20대의 MAS를 보유한 제 1 전단은
기존의 기동 타격이 가능한 MAS선들과 함께
실전 투입을 위한 최종 점검을 마친 Barchino Esplosivo와 S.L.C.로
더욱 더 강력하게 무장하게 됩니다.
아울어 특수 임무을 수행하기 위한 부를 세 개로 구분하여
수중임무부(Reparto Subacqueo) - 대위 유니오 발레리오 보르게제(J. Valerio Borghese)
기술실험부(Reparto Tecnico-Sperimentale) - 대위 안젤로 벨로니(Angelo Belloni)
특수잠수부(Gruppo Gamma) - 대위 에우제니오 볼크(Eugenio Wolk)를
각 지휘관으로 임명하며 작전 준비에 만전을 기합니다.
후에 알렉산드리아 작전(G.A.3)을 큰 성공으로 이끌고
데치마 마스의 마지막 사령관으로 기억되는 전설적인 인물입니다.
데치마 부대 내에서 잠수대원(Uomo Rana - Frogman)의 훈련을 담당했던
제 3 부서인 그룹뽀 감마(Gruppo Gamma)의 대원들 훈련 장면.
5.데뷔 그리고 거듭된 불운
1940년 2월 파올로 알로이시 중령의 뒤를 이어 제 1 전단의
두 번째 사령관으로 부임한 마리오 죠르지니(Mario Giorgini) 중령은
이탈리아의 2차 대전 참전 선포 한달 전이었던
5월초에 이미 S.L.C.(”Pig”)에 대한 최종 점검을 마무리합니다.
이탈리아의 참전이 결정되고
과감하고 지혜로운 인물로 평가받는 마리오 죠르지니는
그 뒤 본격적으로 지중해 함대를 향한 작전에 돌입하게 됩니다.
지도에 표기한 작전명과 함께 간단히 내용을 추려봤습니다.
작전명 - G.A.1 - 제 1차 알렉산드리아의 기지 공격 작전
작전일 - 1940년 8월 22일
내용 - 알렉산드리아 공격을 위해 가던 중 잠시 휴식을 취하던 리비아 북단
봄바만(Golfo di Bomba)에서 영국군 복엽기인 소드피쉬(Swodfish) 세 대의 폭격으로
4대의 “Pig”를 싣고 있던 이탈리아군 소속 잠수한 이리데(Iride) 반파 후 침몰.
대원 2명 잠수함 탈출 실패로 사망
항공 폭격으로 침몰한 잠수함 Iride.
Iride는 2차 세계 대전 발발 후 “Pig”를 이용한 첫번째 작전(G.A.1)을
수행하는 파트너로 선택된 잠수함이었습니다.
봄바만 상공에서 첫 “Pig” 동반 작전을 무참히 짓밣은 영국군 복엽기
페어리 소드피쉬(Fairey Swordfish)
작전명 - G.A.2 - 제 2차 알렉산드리아 기지 공격 작전
작전일 - 1940년 9월 21일
내용 - 알렉산드리아 항구에서 적발되어 잠수함 곤다르(Gondar)를 작전상 침몰시킴.
영국군이 가까스로 잠수정 위에 설치된 “Pig” 컨테이너 사진을 찍었지만 후에
생포된 사령관 마리오 죠르지니와 부대원들은 “Pig”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음.
사령관 마리오 죠르지니 중령과 부대원들 대다수가 인도 봄베이로 이송되어 감옥에 수감.
G.A.2 작전에 사용된 잠수함 곤다르(Gondar). 작전 중 침몰합니다.
작전명B.G.1 - 제 1차 지브롵터 기지 공격 작전
작전일 - 1940년 9월 21일
내용 - 제 2차 알렉산드리아 기지 공격 작전과 같은 날 시도.
유니오 발레리오 보르게제(J. Valerio Borghese)가 지휘하는 잠수함 쉬레(Scire)로
지브롤터 항구까지 진입했으나 영국군 함대가 기지를 비운 상태라
소득없이 작전 종료 후 라 스페치아로 복귀.
작전명B.G.2 - 제 2차 지브롵터 기지 공격 작전
작전일 - 1940년 10월 29/30일
내용 - 지난 9월에 실행했던 B.G.1을 같은 작전명으로 진행. 곧 중단.
다음 날인 10월 30일 작전명 B.G.2로 재개. 3대의 “Pig”로 공격 전개.
2개의 조는 S.L.C. 고장으로 버리고 도주. 도주 성공 후 기지 복귀
1개의 조는 적군함 Barham 70미터까지 접근했으나 그 순간 “Pig” 고장으로
작전 중단 후 탈출하다 발각되어 생포됨.
두 번의 지브롤터 공격에 사용되었던 잠수함 쉬레(Scire)
이렇게 Iª Flottiglia MAS의 이름으로 시도되었던
4번의 작전은 별다른 성과없이 막을 내리게 됩니다.
6.라 데치마로의 출발, 작전들과 종전
1940년 9월 21일 G.A.2작전 실패와 더불어
지휘관이었던 마리오 죠르지니의 봄베이 투옥으로 사령관을 잃은
부대는 같은해 10월 비또리오 모카가따(Vittorio Moccagatta)중령을
제 3대 사령관으로 임명합니다.
1941년 3월 10일 새로운 작전들을 준비하는 가운데 모카가따 중령은
해군사령부에 제 1 전단의 개명을 요청하게 됩니다.
그 제안이 받아들여져
5일 후인 3월 15일에 제 1 전단(La Iª Flottiglia MAS)은
제 10 전단(La Xª Flottiglia MAS(”La Decima”)으로 이름이 바뀌게 됩니다.
고대 로마의 율리우스 카이사르의 최정예 부대였던 제 10군단(Legio X Gemina)
에서 영감을 얻어 La Xª Flottiglia MAS 즉, 라 데치마 마스로 다시 태어납니다.
.
La Iª Flottiglia MAS의 이름으로 큰 활약은 없었지만
부대원 및 장비들을 그대로 계승한 채 이름만 바꾼 것이기 때문에
프리마 마스도 당연히 데치마 역사의 한 페이지로 기억되고 있습니다.
라 데치마 마스로 이름을 바꾼 뒤 행한 첫 작전에서는 작은 성공도 이루어냅니다.
작전명Baia di Suda - 에게해 크레타섬 북단 수다 만 공격 작전
작전일 - 1941년 3월 25일
내용 - 루이지 파지오니(Luigi Faggioni) 대위가 이끄는 6대의
M.T.M.(Barchino Esplosivo)이 크레타섬 서북단에 위치한 수다 만(Baia di Suda)에서
영국 해군 소속 순양함 York(8,250t)와 노르웨이 유조선 Pericles(8,324t) 타격하여 침몰시킴.
작전 성공을 도운 구축함(Cacciatorpediniere) 프란체스코 크리스피(Francesco Crispi)와
또다른 구축함이었던 Quintino Sella(퀸티노 셀라)
작전을 위해서 때때로 구축함, 어뢰정들도 동원되었습니다.
같은 날 두 개의 다른 작전들도 이어지는데
여전히 발레리오 보르게제 중위가 지휘하는 잠수함 쉬레(Scire)의 지브롤터 작전(B.G.3)은
다시 취소되어 기지 복귀하게 되고 사령관인 모카가따는 시칠리아 시라쿠사(Siracusa)
근처 아우구스토(Augusto)에서 MAS 선박을 타고 나가 몰타섬 발레타(Valletta) 정찰을 시행합니다.
3월 25일 몰타섬 발레타(Valletta) 기지를 4마일까지 접근하여 직접 정찰한
모카가따 중령은 5일 뒤인 3월 30일 작전명 Malta 1을 진행하지만
선박들이 기지안에 없다는 항공레이다 확인 후 6월 28일로 작전을 연기합니다.
한 번 더 연기된 작전은 7월이 돼서야 재개됩니다.
작전명Malta 2 - 몰타섬 발레타(Valletta) 기지 공격
작전일 - 7월 25/26일
내용 - 모카가따 중령이 직접 지휘하며 작전 개시.
호위함 디아나(Diana)와 두 대의 MAS선(451,452) 열 한 대의 MTM과
두 대의 “Pig”가 동원된 가운데 작전은 결과적으로 발레타 기지 진입 실패.
테세오 테세이는 작전 중 그의 S.L.C.와 함께 폭발하여 항구 입구 다리에서 산화.
50여명의 작전인원 가운데 사령관이었던 모카가따 중령과 테세이를 포함
많은 사상자를 내고 11명만 부상과 함께 기지로 복귀.
데치마 부대 역사상 가장 큰 피해를 본 작전.
댓글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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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GoesOn
2020.05.20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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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ena고추장
2020.05.20 21:41
지도 만드는 거 아내한테 부탁했다가 한소리 들었습니다.ㅋ
재밌다고 해주시니 감사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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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왜비싼거니?
2020.05.20 12:57
역사적으로는 참 다행인 일이지만, MAS부대원들에게는 참담한 결과네요~ 소설처럼 다음편이 기대됩니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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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ena고추장
2020.05.20 21:51
국가를 위해 희생한 모든 군인들에게 경의를 표합니다.
그들은 단지 자신의 국가를 위해 싸웠을 뿐이죠.
전쟁에 승리한 국가는 있어도 전쟁에 승리한 개인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전쟁에 참여했던 군인들 모두 희생자가 아닐까요?
개인의 측면에서 전쟁은 더욱 잔인한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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퀴즈
2020.05.21 00:37
너무 재밌게 읽었습니다^^ 늦은 시간 피곤함이 사라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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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ena고추장
2020.05.21 05:01
헉,, 고맙습니다. 이제 푹 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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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푸치노
2020.05.24 09:35
시리즈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고 있습니드. 넘 재미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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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ena고추장
2020.05.24 16:39
매 글마다 댓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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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ergy
2020.05.25 18:15
잘 알려지지 않은 2차대전 야사를 보는 것 같습니다. 재미있게 읽고 있습니다. ㅎ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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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ena고추장
2020.05.26 01:51
방대한 2차 대전사를 훑기도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겨우 데치마 관련 내용만 추려봤습니다. 고맙습니다~
와 지도까지 첨부해주시니 정말 재밌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