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파네동에 글을 남기게 될줄을 몰랐네요.
사실 큰 시계를 싫어해서 (손목이 손목이라...) 파네라이에는 관심이 없었는데
이번에 기추를 하려고 고민하다보니 폴라리스 크로노, 바티스카프 (38은 실물을 보니 너무작아서 43을), 포르투기저 7days를 후보로 추리게 되었습니다.
근데 모아놓고 보니 다들 한 등빨이라 이럴거면 파네라이도 고민해보자 싶어서 매장을 들려봤죠.
예전에 574모델이 이뻤던 기억이 있어 우선 봤는데 크라운이 스크류다운 방식인데 수동이라 좀 꺼려져서
대신 같은 디자인의 620이 마음에 들더군요. 손목에 얹었을 때도 단정하고 딱 제손목에 어울리는 느낌이었었습니다.
왠지모르겠지만 어딘가 산토스 듀몽 같은 느낌도 들구요.
다만 문제는 42mm 루미노르 모델도 이뻤다는거죠....하아...
44mm도 소화는 가능할 거 같긴했는데 (손목에서의 존재감은 참 좋더군요) 다만 너무나도 "나 시계 찼다!!!!" 같은 느낌이라
개인적으로 부담스럽더라구요 ㅋㅋ
드레시한 것보단 스포티한걸 좋아하고 그렇다고헤서 스포티를 넘어서 뭔가 장비같은 느낌이 드는건 또 꺼려하는
애매하고 피곤한 취향이라 사실 루미노르 42mm 모델에 오렌지 러버를 채워서 여름에 차면 개취인데 ㅜㅜ (620에 꽂히지 않았다면 말이죠;;)
아무튼 이달말까지 고민해보려합니다.
사실 이런 고민할 때가 가장 신나는거죠 뭐 ㅋㅋ
42미리라면 섭머저블 라인도 42싸이즈가 제법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