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여러 선배님들의 고견을 여쭙습니다.
아래에도 글을 올렸지만,
파네에 입문한 이후 언제부터인가 검정색 무광의 바디가 눈에 아른거리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컴포짓 소재나 DLC 코팅이 되어 나오는 모델도 있지만
대부분이 한정판이거나 구하기 힘든 모델들이고 예산도 없는 상황입니다.
그러던 중 해외의 유명 커스텀사들의 작품(?)들을 보게 되었고
급기야 몇개사에는 견적까지 받아 보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DLC 코팅이 주목적이라기 보다는 나름의 작가주의(?)를 가지는 제품들이었고 비용도 만만치 않더군요.
이에 DLC, PVD 코팅 등에 대해 공부하게 되었고,
의외로 이 코팅기술이 고가이거나 고난도의 기술이 아님을 알게 되었습니다. (틀린 부분이 있으면 지적해 주십시오.)
국내에도 많은 업체가 하고 있고요.
...
어느날 제 112를 바라보던 중
'아 내 112도 프리방돔 시절 모델들 처럼 instrument 같은 느낌의 검정 무광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해외 코팅 업체를 보니 실제로 권총이나 나이프 같은 instrument를 코팅하는 경우도 많았는데 그 느낌이 사뭇 괜찮았습니다.
방법을 생각해 보니 국내에서 진행하는 것이 전혀 불가능한 것은 아니더군요.
1) 예지동이나 명동의 장인들에게 부탁하여 시계 분해
2) 그중 케이스와 버클 등 외부로 보이는 부품만 코팅업체에 위탁
3) 2~3일간의 코팅 기간 - 기간이 충분해야 좋은 퀄리티가 나온다네요.
4) 코팅된 케이스를 다시 장인에게 부탁하여 조립
이러할 경우 분해 조립에 소요되는 비용이 차이가 있겠으나 아주 큰 돈이 드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따라서 현실성은 충분히 있는 이야기인데요..
물론 리세일 벨류 거의 0가 될 것이고,
무엇보다 정식 CS는 이제 영원히 못받게 될텐데요..
리세일은 112를 귀속템으로 생각할 경우 별 의미가 없는 듯 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저렴하게 판매가 가능할 수도 있고..)
CS야 명장님들이 워낙 많으니 오버홀이나 이런 부분은 크게 염려가 되지 않습니다. (6897 무브라 부품 수급이나 수리도 용이하고요..)
퀄리티가 제일 관건인데,
전 솔직히 패션시계 브랜드에서나오는 DLC 코팅 정도 퀄리티만으로도 큰 불만은 없을 것 같습니다만.. (장비면 장비처럼 거친 맛도 있어야 하기에..)
...
포럼 내에서도 12년 경 몇 분들이 시도해 보신 걸로 압니다.
당시의 업체는 더 이상 안하시는 걸로 알고 있는데,
그때 진행하셨던 분들 혹은 저와 같은 계획을 해보셨던 분들의 허심탄회한 고견을 듣고 싶습니다.
모델이 112다 보니 가장 심플하고 질리지 않는 나름 예쁜 검뎅이가 될 것 같은데요..^^;;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지요?
댓글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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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렉터
2014.04.15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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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dgml
2014.04.15 19:11
저도 컬렉터님 의견과 동일합니다.
어떤 오리지널리티를 추구한다는 면에서 봤을때도 DLC는 쿠키다이얼과 매칭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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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GoesOn
2014.04.15 20:20
저도 위에 두분과 의견이 같습니다. 리세일 밸류는 생각보다 그렇게 많이 하락할것 같진 않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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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chaelk
2014.04.15 20:40
그냥 간직하시고 새 모델로 하나 입양하시는게 어떠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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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wakj07
2014.04.15 21:47
저도 윗분들과 동일하게 반대의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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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velnedved
2014.04.15 23:40
저도 아에 새모델로 가는데 더 조을거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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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반떼다
2014.04.16 01:40
저도 그다지 추천드리고 싶지는 않습니다. 윗분들 말씀대로 DLC코팅이 되어 있는 모델하나 구하심이 더 나을듯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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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강
2014.04.16 08:42
저도 한번 시도해 보고 싶습니다만, 말씀하신 금액 수준이 어느정도 일지 공유 가능하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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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대구리
2014.04.16 09:56
만약에 작업 진행 하실꺼라면 000이나 005로 진행 했을때 만족감이 더 좋을듯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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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ol
2014.04.16 10:53
블랙 케이스에는 005처럼 다이얼이 꽉 찬게 예뻐요
112는 좀 심심할 것 같네요 -
파텤
2014.04.16 10:54
저는 찬성입니다. 레어한 녀석을 가지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뿌듯할 때가 있죠. 그리고 리셀 벨류도 떨어질것 같지는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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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이지
2014.04.16 11:53
퀄이 나름 보장되어진다면 노력과 시간에 비례 되어 리셀 벨류가 올라갈수도 ??? 생각해봅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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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양44
2014.04.16 11:54
많은 댓글 감사 드립니다.
역시 파네를 오랫동안 섬세히 경험하신 분들은 역사성에 중심을 두고 샌드위치 다이얼에 대해서는 반대이시군요.
디자인적으로도 어두워 보일 수 있겠다는 포인트에도 공감합니다.
하지만 또 파텤님의 말씀처럼 레어한 모델을 갖는다는 만족감도 있을 것 같구요.
제가 유심히 본 Blaken에서는 112로도 DLC 코팅 하는듯 하는데요. 사진 올립니다. (역시 문제시 자삭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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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am112_pvd1.jpg [File Size:25.5KB/Download: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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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hereman
2014.04.16 12:36
dlc 코팅이 2-3만원이라구요? 대박인데요.
미국쪽 코팅비가 완전 바가지인건가요? 적어도 $350-700까지 하던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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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인9
2014.04.16 21:44
비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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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니후니80
2014.04.16 22:33
제가 젤 첨으로 들였던 112네요 ^^
깔끔하고 초침없는.. !
오리지날 그대로 유지 하시는게 나을듯 합니다..
코팅 제품도 이쁘긴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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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아대디
2014.04.16 22:47
저도 잘 모르지만 순정품 그대로 쓰는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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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대리님
2014.04.17 00:34
튜닝의 끝은 순정이란 말이있죠^^
저도 그냥 써보시는게 좋을꺼 같아요. -
로이백
2014.04.20 13:35
댓글들이 볼꺼리가 많네요..좋은 글 보고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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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신위대한푸른피
2014.12.21 13:31
그냥 있는그대로의 팸이 더 멋지지 않을까요??ㅎ
112도 너무 예쁜 시계이긴 하지만 블랙코팅은 아무래도 000 또는 390 같은 쿠키다이얼에 더욱 어울릴듯 합니다.. 저는 112의 쨍하고 입체감있는 케이스와 다이얼이
그 자체로도 예쁘던데요?..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