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가족 - 공동의 취미?

결혼 생활이 10년 쯤되다 보니,

결혼 전 부터 부부가 공통의 관심사가 있고 같은 취미가 있어야 좋다는 이야기가 얼마나 어려운 이야긴지 알 듯 합니다.

특히 맞벌이 부부들은 하루에 1~2시간도 공동의 시간을 보내지 못하죠.

애가 생기면 말할 것도 없고요.

그러다 보면 점점 멀어지게 되고 서로 '가구' 보 듯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특별히 상대에 대한 불만이라던지 결혼 생활에 대한 아쉬움이 없더라도

무미 건조해지고,

그러다보니 사소한 거리에도 갈라서는 커플들을 종종 보게 되지요.

저 역시 그렇게 흘러가지 않도록 노력만 하던차에,

제 취미이기도 한 시계생활을 같이 해보면 어떨까 생각했는데요.

첨에는 본인은 관심 없다, 돈 아깝다.. 등등의 반응이었는데,

이제는 제법 타포도 들어와 보고 자신만의 취향을 가져가는 것 같습니다.

좀 뿌듯하네요.

결혼하신 권태로운 유부님들.

같이 해보시는 것도 방법인 듯 합니다. ㅎㅎ

저 같은 경우 둘이 버는 돈이니 공평하게 써야 된다는 주의여서,

내가 새거 사면 똑같은 사양의 아내 것 사주는게 원칙이라 (시계가 아닌 다른 것도..)

시계도 강제(?)로 사주다 보니

보시는 바와 같은 컬랙션이 되었네요. (조금 더 있긴 합니다만..)

이번에는 아내가 제 112를 보고 자기는 라됴미르가 가지고 싶다고 해서

먼저 요청해 구매하게된 380입니다.

45mm라 루미노르보다 스팩상으로는 크지만,

와이어 러그랑 시계 자체는 45mmX45mm 크기 저스트네요.

덕분에 여자 손목에도 잘 어울리는 듯 합니다.

아침에 시계 예쁘다고 찍어서 보내 왔네요.

뭐 기분이 나쁘진 않네요 ㅎㅎ

다들 가정과 취미를 둘다 지키는 시계 생활 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