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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에나이 1009 2013.03.06 21:32

 오랫만입니다... 만남이 있으면 헤어짐도 있듯이 오늘 시마 쿼츠랑 작별을 했습니다.

작년 7월경 신품으로 구매하여 근 7개월동안 저의 손목을 지켜주던 녀석인데... 

개인적인 사정도 있고 처음에 좋았던 무난함도 이젠 진부함으로 다가오고

쿼츠의 편안함 또한 기계식시계에 대한 사랑에 비하면 뜨뜻미지근해지고 이래저래 흥미를 잃어 갔습니다.

아무래도 극강의 가성비를 자랑하는 녀석임에는 분명하지만 오메가라는 브랜드와 쿼츠의 조합이라는 부분도 무언가 

언발란스하지 않나 하는 느낌도 들구요. (제 개인적 생각입니다. 물론 훌륭한 녀석인 것만은 분명합니다.)

 어느 순간부터 착용빈도가 줄기시작하더니 몇주전부터는 아예 쳐다보지도 않게 되더군요. 

해외 거주중이라 직거래는 힘들고 결국 이여사에 매물 등록하고

오늘 우체국에 가서 새로운 주인에게 보내주었습니다. 앞으로 함께할 주인에게 무한한 사랑을 받기를 기도해야죠.

그다지 많은 녀석들을 경험해보진 못했지만 저에게는 큰 부분을 차지하던 녀석인데 막상 보내고 나니 섭섭하네요.

항상 시계와 이별할때마다 느끼는 감정이지만 꼭 애인과 헤어지는 느낌같다고 할까요? 

아마도 다른 녀석이 눈에 들기 전까지는 가끔씩 생각날듯 합니다..

사진을 정리하며 괜찮게 나온 사진 몇장 포스팅해 봅니다.. 다음기회에 오멕당으로 돌아올 날을 기약하면서 이만 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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