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어릴 때 계산기 달린 전자시계, 군대가서 돌핀시계 껴본 것 빼고는 시계를 모르고 살아온 남자입니다. -,-;

이번에 결혼을 하게 되면서 신부가 예물 시계를 하라고 하는데, 뭘 아는게 없으니 그냥 아무거나 사달라고 했습죠;;

신부될 사람도 시계를 모르니 뭘 살지를 몰라하더라구요.

그러던 중 타임포럼을 알게 되었고, 결국 악마의 구렁텅이로-_- 빠져들게 된 겁니다.

그야말로 악마의 구렁텅이 신세계였습니다.

 

언젠가 티비에서 "시간의 명장" 이라는 다큐멘터리를 방영한 적이 있습니다.(제목이 정확하지 않을 수도 있어요)

그 때 깨알 같은 부품들을 조립해서 오토매틱 무브먼트를 만드는 걸 보면서,

진짜 대단한 예술이다~ 하고 생각했던 것 같은데, 타포에 오니 그런 시계가 즐비하네요 ㅡ,.ㅡ

처음엔 100만원 조금 넘는 시계만 해도 분수에 넘친다고 생각했는데

여기 와서 이것저것 보다보니 ㅠㅠㅠㅠㅠㅠ 차 살때랑 집 살때 느꼈던 기분이 또 들더군요.

'조금만 더 쓰면 한단계 윗 등급~ 잇힝~' 역시 사람은 간사한 동물임을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각설하고,

제가 좋아하는 취향을 반영한 모델은 오메가의 아쿠아테라였습니다.

심플하고 단아한 모습이 너무 마음에 들었습니다.

타포에서는 오토가 진리라기에 오토 가격을 보았더니

쿼츠와 오토의 가격 차이가 상당하더군요.

저는 분수에 맞게 사는 것을 모토로 삼기에 그나마 덜 비싼(ㅠㅠ) 쿼츠 모델로 정했습니다.

타포에서 본 백화점 할인 신공을 통해서 구매하기로 결정하고,

제가 지방에 거주하는 관계로 재고 확인을 먼저 하고 서울에 가려고 했더니

아 글쎄 오토만 있고 쿼츠는 한군데도 없더군요. 예약을 해도 두달은 기다려야 한다고 하더라구요.

절망하다가 결국 포기하는 심정으로 현대백화점에 전화를 걸었는데, 딱 1개가 있다는 겁니다.

오마이갓! 기쁜 마음으로 내달려 시계를 업어왔습니다.

 

결국 생각해보면 처음 생각했던 비용보다 훨씬 많은 비용을 들여서 구매했음에도

오히려 오토를 구매하지 못한 아쉬움이 느껴지는 걸 보면 시계의 매력이라는게 정말 대단한 것이고,

그 매력에 빠질 수 밖에 없는 게 사람(특히 남자!)의 마음이라고 생각합니다.

 

쿼츠 구매하고 나서는 타포에 발길 끊어야 된다는 말씀을 하시는 분들도 있는데 ^^;

저는 지금 가지고 있는 시계 아껴주면서 욕심 안내고 타포에 자주 오겠습니다.

(그 동안 눈팅하면서 좋은 정보들 많이 얻었습니다. 정말 여러 회원님들께 감사드립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감 수
공지 [EVENT] 오메가 X 타임포럼 #SpeedyTuesday 이벤트 [27] Eno 2022.12.05 3063 5
공지 [2006년~2014년] 오메가 포럼 클래식 리스트 [54] Eno 2014.01.06 15179 32
Hot [SpeedyTuesday]를 가장한 변화구 [10] 준소빠 2024.11.12 2404 2
Hot [오활운]문워치 화이트래커 입문 인사 & 래커 가품 출시(?) [17] 샹차이몬스터 2024.05.06 4017 3
Hot [오활운] 이건 잘 못보셨겠죠? 그거슨 바로 OMEGA Seamaster Paris Olympic 2024 [8] Tic Toc 2024.05.01 3615 5
Hot 2024 파리 올림픽 크로노스코프 [6] Energico 2024.04.17 2881 1
6954 아쿠아테라 화이트다이얼 블루핸즈 브라운스트랩 옛날사진 [12] 건전한 2010.10.20 904 0
6953 아쿠아테라 블루핸즈 옛날사진 [14] 건전한 2010.10.20 1037 1
6952 [득템] 브로드 애로우 [30] 디엠지 2010.10.20 1628 0
» 아쿠아테라 흰판(쿼츠)으로 입문했습니다. [21] 출발드론팀 2010.10.20 1215 0
6950 가죽줄 어디서들 구매하세요?? [12] 와꾸미니 2010.10.19 747 0
6949 요새 줄질에 맛들여서...PO [12] EARL 2010.10.19 863 0
6948 고민끝에 오메가 씨마스터 주문했습니다 [11] 라됴나무 2010.10.19 751 0
6947 화창한 일요일날 똑딱이 허접 PO사진입니다. [8] 열쩡 2010.10.19 450 0
6946 아콰테라 올려봅니다~ [8] 여우 2010.10.19 580 0
6945 [PO & PO] 외출 준비 [8] Azerian3.8 2010.10.19 637 0
6944 CO-AXIAL 작동원리 [6] 건전한 2010.10.19 779 0
6943 시리얼 번호로 연대 추정 좀 문의 드립니다. [2] 모파우스 2010.10.18 401 0
6942 신형 아쿠아테라 흰판, 예물시계로 입문했습니다.(긴글) [28] 하이브 2010.10.18 1730 0
6941 AQUATERRA MID SIZE BLACK DIAL 2504.50 [6] 건전한 2010.10.18 658 0
6940 아쿠아테라 질문 드립니다. [5] 재블랙61 2010.10.18 359 0
6939 고수님들의 조언이 필요합니다 ^^ [7] william 2010.10.18 407 0
6938 월요일 아침 씨마~~ [18] 메카짱 2010.10.18 847 0
6937 PO 입양 직전!! [10] 깨믈 2010.10.18 699 0
6936 저의 아주 큰 손목시계입니다..ㅋㅋ [25] 금J시계J 2010.10.17 862 0
6935 씨마 청판 줄질? [6] 메카짱 2010.10.17 572 0
6934 엄마백통 영입 기념 한컷 [16] 빅마치 2010.10.17 757 0
6933 신형씨마 흔들면 나는 소리의 정체는..? [10] 이정재 2010.10.17 763 0
6932 오랜만에 po~ [15] 양양이 2010.10.17 695 0
6931 일광욕... [16] 벌크 매니아 2010.10.16 417 0
6930 BA 블루핸즈 야광샷입니다 [17] 그분님 2010.10.16 857 0
6929 PO는 갔습니다...ㅜㅜ [11] 앨리맥빌 2010.10.16 627 0
6928 가을맞이 줄질^^ [17] 마마님 2010.10.16 594 0
6927 제 첫 오메가 시계 씨마입니다. [22] darkclee 2010.10.16 1122 0
6926 다시 PO로~!! [14] 축지의달인 2010.10.16 833 0
6925 [Re:] 오렌지 PO 야광~ [1] 축지의달인 2010.10.16 454 0
6924 문워치 문페이즈... [19] 금오시 2010.10.16 919 0
6923 아쿠아테라에 대해 알고싶습니다. [6] 이승원 2010.10.15 569 0
6922 오메가 자비로 수리하는게 맞는지..문의드려봅니다. [18] william 2010.10.15 727 0
6921 싸이즈 문의드립니다. [2] 허니믄 2010.10.15 155 0
6920 [스캔데이] PO 접사 그리고 지구본 [17] 대산 2010.10.15 876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