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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메가 포럼 첫 글을 C/S 후기로 올리네요 ㅎㅎ
득템글로 올리려다 문제가 생겨서.....

두달 전 아쿠아테라 39mm 검판을 장터에서 입양했습니다.

판매자분이 사진에 글라스 겉면 먼지가 묻은 걸로 표현했기에 그냥 그러려니 했는데 집에 와서 보니 시계 내부인 겁니다;;

시계가 워낙 맘에 들기도 했고 다행히 보증서도 있어서, 그냥 혼자해결해보고 안되면 나중에 컴플레인하기로 하고

C/S센터에 문의했더니 인터네셔널 워런티 2년안에 고객부주의가 아니면 무상으로 먼지 제거가 된다더군요.

 

기회를 보다 회사엔 병원 들렀다 간다는 핑계로 충정로로 출근했지요ㅋ

정확히 접수는 오전 9시30분부터 시작한다길래 커피한잔 마시며 기다리다가 워런티카드와 함께 수리의뢰서 작성하고 접수

응대해준 여직원이 꽤 귀여워서 기분좋게 기다리기 시작했지요. (응?!)

 

 

30분 정도 기다려서 시계를 받았는데 여직원이 그러는 겁니다.

여직원 : " 데이터 확인해본결과 2004년 구입품이라 보증기간이 지나셨는데 그냥 무상으로 처리해드렸습니다 ^^ "

나 : " 얼레? 그럴리가 없는데; 2008년 구입품으로 알고 있어요 "

여직원 : " 아니요. 저희가 조회해 본 결과 2004년으로 나오던데요 고객님 ^^ "

 

이걸 웃어야하나 울어야하나 2004년식을 2008년으로 속여서 팔다니 판매자 너 두고보자란 생각에

고맙다는 말 하는 둥 마는 둥 하고 열받은 채 지하철을 탔습니다.

근데 갑자기 초침이 가다 멈추고 한참있다 또 조금 가다 멈추고 하는 현상이 반복되길래 다시 되돌아가 센터에 일단

컴플레인을 정중하게 했습니다.

 

나 : "방금 먼지 제거 한 시계인데 갑자기 시계가 안가요. 꽤 당황스럽네요 -_-"

여직원 : "어머 왜 그러지; 혹시 배터리는 가신 지 얼마나 되셨쎄여?"

나 : "이거 오토매틱인뎁쇼 -..-"

여직원 : "음;;;;;;;;; 잠시만요;;"

 

시계 받아들자마자 아까 응대해준 여직원이 뒤의 작업실을 들락날락들락날락;;

그 와중에 화를 가라앉히고 냉정하게 생각해보니 일본은 우리나라와 같은 연월일 순서로 날짜를 표기한다는게 떠오르더군요.

제 워런티카드의 날짜표기는 08 xx 04 로 되어있었습니다.

그리고 코엑셜 탈진기 장착모델이 2004년에 판매가 됐었나?? 이런 생각들을 하는 와중에 아가씨가 묻더군요.

 

아가씨 : " 고객님 이 제품 1주일 동안 맡기셔서 테스트를 저희가 진행해야 될 것 같아요. 유상이시구요. 

             견적은 나중에 저희가 따로 연락드릴거구요. 혹시 수리는 다른 곳에서 하신 적 없으신가요? "

나 : " 없어요. 그런데 죄송하지만 보증기간 다시한번 확인 좀 해주실래요? 그리고 아쿠아테라 코엑시얼 출시 연도도 좀 알아봐 주세요"

여직원 : " 네? 다시요? 아까 저희가 확인했는데요? 재확인 원하시면 다시 해드릴께요 15분 정도 걸리세요 "

나 : "아까도 10분 걸려서 조회하신 건 아는데 다시 한번 부탁드릴께요 좀 걸리는게 있어서.."

그랬더니 여직원이 안쪽으로 코엑셜코엑셜코엑셜 웅얼거리면서 들어가더라구요;;

 

그러더니 안쪽의 남직원이랑 쑥덕쑥덕하더니 남직원이 사라졌다 나타나며

남직원 : "2008 년 맞네"

여직원 : "고객님 2008년 이시래요"

나 : -_- '뭐여 이것들'

 

뭔가 당할 뻔했다는 느낌이 뒷통수를 후려치며 안도감이 들더군요.
근데 도대체 확인했다는 건 뭘 확인한건지. 재확인시 강하게 얘기 안했으면...아찔할 뻔 했습니다.

해서 "1주일 테스트" 라고 쓴 수리의뢰서를 다시 작성하고 시계랑 보증서 던져주고 돌아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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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주일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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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니가 입은 웨딩드레스~ 니가 입은 웨딩드레스~♪

나 : " 여보세요? "

??? : " 안녕하십니까 XXX 선생님 맞으시죠? 스와치 A/S 센터인데요.

          테스트 중 시계에 문제가 발견되어서 분해소지 서비스 해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

나 : " 아..그런가요? 보증기간내 이상이니 무료겠죠? "

스와치 : " 네 무료이구요 기간은 2주 정도 소요되세요~ "


나 : " 네~ 그럼 다 되면 연락 함 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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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주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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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해소지 + 세척 + 시간조정 + 방수소모품 교체 등등 여러가지 검수사항이 적힌 영수증과 함께 시계를 찾았습니다.

와우~ 굉장히 깔금하더군요. 서비스도 풀로 되어있고.

많은 분들이 불만이시라던 폴리싱은 얘기도 안했는데 제외되어있더군요. 다행~

 


다시 귀여워해주면서 발견한 무언가 달라진 점

1. +1~2 이던 일오차가 없어졌습니다 -ㅁ-; 3일동안 핸드폰 시계로 테스트했는데 1초도 오차가 안나네요.

2. 고무패킷등이 교체되어서 그런지 용두를 돌려 조작할때 안정감이 느껴지네요.

3. 퀵체인지가 수리받기 전엔 11시59분 58초에 짤깍~ 하고 넘어갔는데 11시58분 10초 부근으로 바뀌었습니다.

4. 시스루로 보이는 내부무브 플레이트에 찍힌 자국이 생겼습니다...........ㅆㅂ


1번 항목은 대만족이지만
3, 4번 항목 특히 기스 땜에 혈압이 ㅡㅡ^


어차피 섬세한 성격이 아니라 그냥 컴플레인 안하고 착용중입니다만

회원님들 얘기처럼 CS 센터에서 시계를 생각하는 것 만큼 조심히 다루진 않나 봅니다.

 

스와치그룹 계열 시계구입은 고려해보게 만드는 CS 후기였습니다.

다른 회원님들 후기도 읽어보고 느낀건데 업무플로어나 시스템 자체가 막장인 듯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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