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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인적으로 오메가의 경우는 시계를 좋아하기 시작한 초기에는 흥미가 없었습니다. 제 편협한 취향으로 온갖 포커스는 '정장용'에 눈이 맞아있었거든요..^^;; 하지만 TF 활동을 열심히하고 여러 회원분들의 오메가사랑을 보면서, 오메가에 대한 평가는 긍정적으로 변했습니다. 스와치그룹을 조사하면서 오메가의 대한 행보도 더욱 궁금해졌고말이죠. 
 
그래서인지 이번 크로노스코리아에서 오메가를 다룬것은 개인적으로 너무나 기뻐했던 부분입니다. 앞으로 오메가가 어떤 행진을 보일지 대충 짐작해볼 수 있는 사건일테니까요. (국내에도 팬층이 두텁고 말이죠) 본론으로 바로 들어가자면, 개인적으로 오메가가 가격면에서 'Hold'의 길을 선택했으면 참 좋았으리라 생각했는데, 자사 무브먼트개발에 여러 유명인사 동원.. 개인적으로 조금 아쉬웠습니다.
 
 "다같이 안드로로 날아가자~"라고 했다고 해야할까요? ^^;; 사실 너무 많은 브랜드들이 다같이 안드로로 가버린통에 Hold를 외친 브랜드들을 손에 꼽는것이 더 나을정도로 적은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오메가는 항상 대비되는 녀석이 있기에 Hold를 외치길 간절히 바랬었죠. 아시다시피 그 브랜드는 Rolex입니다.
 
 얼마전에 신촌 모 백화점에 매니저님과 얘기를 나눌 기회가 있었는데, '오메가도 가격이 너무 올라가는건 아닌가요?' 라는 저의 질문에 씁슬한 어조로 그렇다고 수긍하셨던 기억이 납니다. 아무리 퀄리티의 개선이 있다고 하더라도 다같이 안드로로 날아가버리면, 고객들은 어떤 브랜드를 찾아나갈지 눈에 선합니다. 물론 저같은 인간은 "조금 더 보태서 로렉스 서브마리너 사지"라는 말이 쉽게 나오지 않지만, 시계를 좋아하는 시계애호가분들이나 시계에 관심있는 일반 대중들은 그런 생각을 할것이 뻔하기 때문입니다.
 
 오메가의 발전이 아쉬운게 아니라.. 크로노스에서 보여주었던 하사장(하이에크)의 말과 행동들이 더욱더 높은가격을 지향하려는 오메가의 모습을 반영하는것 같아 이렇게 적어봅니다. 분명 오메가의 2009 바젤은 디자인적으로 성공했다고 생각합니다. 신형 AT가 그렇게 예쁘다는걸 알았고.. 문워치의 반응도 나쁘지 않았다고(카더라통신) - 게다가 문워치는 '나름' 한정 생산이니 판매에는 무리가 없었겠죠. 하지만, 아직까지 '잘나가는'라인이 아닌 드빌 라인의 부활을 꾀하는 부분이나 자사무브먼트의 코스메틱 분위기는 스포티하기보다는 클래식했습니다.
 
 스포츠 워치의 럭셔리를 대변하는 오메가가 정장용 시계도 잡으려한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습니다. (그러고보니 신형 아쿠아테라도 스포티한 느낌보다는 고급스러웠군요 - 갑판을 연상시키는 디자인이나.. 여러가지로) 제 느낌이 사실이라면, 오메가는 지금 위험한 강을 건넌다고 생각합니다. 태그가 차고 오르고 로렉스가 밀고나가는 마당에 스포티와 클래식, 두가지 고급스러움이라는 토끼를 잡아내기가 쉽지 않을것이기 때문입니다. 과연 하사장이 주력하고있는 아시아 3대시장이 드빌에도 민감하게 반응해줄지가 첫번째 문제고, 영미권 사람들의 눈에 드빌이 사고싶을 정도로 예뻐보일지도 의문입니다.
 
 앞으로 오메가가 어떤 길을 걸을지는 모르겠지만 제 예상이 맞다면 그 길이 그다지 유쾌해보이지는 않을것 같습니다. 하지만 오메가를 구매하신분들은 회사 정책으로 인해 희소(?)해진 모델들을 가지고 계신게 되어버리니.. 더욱더 빛을 발하겠네요.. (라는 소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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