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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있으면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 일본야구의 포스트 시즌이 시작됩니다. 우리나라는 야구에서 라이벌 개념이 희박하지만 메이져리그의 대표적인 라이벌인 양키스와 레드삭스, 일본의 양대 리그의 하나 센트럴 리그의 요미우리와 한신과 같은 존재들입니다. 페넌트레이스에서도 그들은 자존심을 건 불꽃 튀는 싸움을 하지만, 단기전으로 승부가 갈리게 되는 포스트 시즌에서는 더더욱 불꽃 튀는 그들의 싸움을 볼 수 있습니다. 올 해도 양키스와 레드삭스는 포스트 시즌 진출이 확정되었죠. 그들의 피말리는 싸움이 기대됩니다. (동부 지구우승과 포스트 시즌의 홈 어드벤티지를 위해 막판 페넌트레이스에서도 두 팀은 쉴 수 가 없는 듯 하군요) 비록 한쪽은 라이벌이라고 생각하지 않을지는 몰라도 시계에서도 양키스와 레드삭스와 같은 라이벌이 존재하니 그것은 바로 롤렉스와 오메가입니다.

 

 

얘야~~아버지가 양키스 주식이라도 샀다가 폭락했니? 허허허허허허.  

 

단일 기업으로는 가장 많은 수의 시계를 생산하고 있는 강력한 디펜딩 챔피언 롤렉스의 위력은 70만개(*2006년 인증 받은 개수임)가 넘는 크로노미터 인증을 받은 것으로 다시 한번 그들의 막강함이 증명되었습니다.

 

2006년 크로노미터 인증을 받은 시계 수 Top 10.

 

Rolex 710.750
Omega 256.961
Breitling 127.479
Panerai 46.454
Chopard 22.880
Ulysse Nardin 10.111
Corum 8189
TAG Heuer 7450
Chanel 6980
Mido 5722

 

크로노미터 인증을 받은 것으로 생산량을 어림잡아 아주 아주 단순하게 계산을 해보면

* 5,000,000() 곱하기 700,000() = 안드로메다????

 

롤렉스가 어마어마한 수입을 올린 것을 확인 할 수 있습니다.

 

롤렉스를 싫어하는 사람들은 싫어하지만, 싫어하는 사람만큼이나 두터운 층을 자랑하는 그들의 영원한 숭배자인 롤렉스 컬렉터들과 매니아들. 나날히 올라가는 앤티쿼룸과 같은 옥션에 등장하는 빈티지 롤렉스 가격. 시계에 대해 큰 관심이 없는 사람들 조차도 고급시계의 대명사로 인식하고 있는 신화적인 네임 밸루와 철통 같은 이미지. 그들의 막대한 수입을 꾸준히 유지케 해주는 강력한 가격 통제. 롤렉스를 표현할 수 있는 말들입니다.

 

막대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FA시장에서 뛰어난 선수들을 쓸어 담고, 그에 못지 않게 탄탄한 팜 시스템은 유망주들이 고갈될 줄을 모르며 끈끈한 팀 컬러를 자랑하는 영원한 우승후보인 양키스는 제국이라는 단어가 무척이나 잘 어울립니다.

 

롤렉스를 양키스로 비유하는 데는 망설임이 없을 정도로 둘의 이미지는 흡사합니다. 그 둘은 악당과 같은 이미지를 가지기도 합니다. 롤렉스를 싫어하는 사람들은 싫어함을 넘어 이라고 생각할 정도로 무언가가 있는데 (왠지 부당한 방법으로 부를 축적한 사람들이 애용하는 시계 같은 느낌이 없는 게 아니고), FA시장에서 알짜 선수들을 판쓸이 하면서 상대팀들의 영원한 적이 될 수 밖에 없는 양키스도 악역을 잘 해내고(?) 있습니다.

 

 

지칠 줄 모르고 끊임없이 도전하는 오메가는 올 해 비장의 카드를 선보입니다. ETA의 축적된 무브먼트 개발 기술을 바탕으로 스와치 그룹의 또 하나의 카드인 니바록스(헤어스프링, 메인스프링, 밸런스등의 핵심 부품 생산)의 도움을 더해 자사 자동 무브먼트 Cal.8500/1을 사용한 드빌 아워 비젼이 그것입니다. 생산 규모 면에서는 롤렉스에는 모자라지만 스와치 그룹의 돈줄이나 마찬가지인 핵심적인 메이커인 만큼 그룹내에서 중요한 포지션을 가진 전략적인, 또 크로노미터 인증 개수에 알 수 있듯 엄청난 양의 시계를 생산하는 오메가는 상당히 위협적인 존재입니다. 고급 자동 크로노그라프 무브먼트 프레드릭 피게의 혈통을 이어받은 Cal.33XX를 바탕으로 크로노그라프에서의 열세를 상당 부분 극복했고, 코엑시얼을 사용한 Cal.2500은 롤렉스의 Cal.31XX와의 승부에서 비록 대등한 싸움은 하지 못했지만 나름대로 선방해 주었습니다. 이제 코엑시얼 이스케이프먼트를 완벽히 이식하고, 트윈배럴과 각종 현대적인 설계로 무장한 Cal.8500/1 Cal.31XX와의 일전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Cal.8500을 사용한 아워비젼은 그간 부족했던 세련된 이미지를 더해 롤렉스의 데잇 저스트 턴 오 그라프와 같은 모델을 정 조준한 가격으로 승부에 임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상당히 단순한 라인업(기능면에서)의 롤렉스에 비해, 최근 개발된 무브먼트들처럼 하나의 베이스로 여러가지의 파생 모델을 만들어 낼 수 있는 것이 특징인 8500은 다양한 기능을 자랑합니다. 2000년대의 현대적인 무브먼트와 세련되고 고급스러운 모델들은 오메가의 필살 카드입니다. 

 

Cal.8500 패밀리 (앞으로 발매 예정임)

 

- Annual Calendar, Calibre 8601 and 8611
- Day/Date, Calibre 8602 and 8612
- Big Date, Calibre 8603 and 8613
- Power Reserve/Small Seconds, Calibre 8604 and 8614
- GMT, Calibre 8605 and 8615
- 14 lignes Chronographs, calibre 9300 and 9301

 

 

아 훈훈하구먼.

 

롤렉스를 양키스에 비유한다면 숙적 레드삭스에는 오메가가 제 격 일겁니다. 양키스가 돈으로 야구한다고 할 때, 레드삭스도 양키스와 비슷한 돈놀이를 했고, 롤렉스의 전략을 어느 정도 답습하고 있는 것이 오메가라는 점도 재미있는 부분입니다. 다만 레드삭스와 오메가가 다른 점이라면 2004년에 레드삭스는 지겨운 밤비노의 저주를 깨뜨리고 86년 만에 우승을 맛보았다는 거지요. 최근 롤렉스의 행보는 뉴 GMT 마스터와 요트마스터II 각종 모델의 체인지를 통해 자신에게 맞설 도전자에게 다시 한번 거대한 벽을 실감케 해 주었습니다. 이에 맞서는 오메가는 비장의 카드 Cal. 8500와 다양한 모델을 꺼내 들고 디펜딩 챔피언 롤렉스에게 강력한 일격을 날릴 수 있을까요? Cal.8500은 3연패후 4연승의 기적을 만들었던 보스턴의 첫 1승을 거둘 수 있을지, 곧 시작되는 포스트 시즌만큼이나 흥미진진한 라이벌 대결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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