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참에 내가한번 해보자는 생각으로 공구를 주문했습니다... 근데 싼게 비지떡이라고 이베X에서 주문한녀석이
중간에 배달사고가 나는바람에 셀러에게 따져서 다시 보내준걸 오늘에야 받았네요 ㅎㅎㅎ
괜히 돈좀 아껴보려다... 사놓고서는 시계도 제대로 못차고 있었네요... ㅠㅠ
오늘의 작업을 도와줄 노랭이 핀 리무버입니다...시계 왼쪽은 기본시계도구 서비스품목이구요...
중간에 있는 핀들은 길이가 조금씩 다른 파츠들입니다...
중국에서 날아온 싸구려답게 그닥 비주얼이 뛰어나진 않습니다...
요렇게 준비를 시킨후에.. 슬슬 레버를 오른쪽으로 조여서 전진시키면 핀이 조금씩 앞으로 빠지게 됩니다...
위에 조금 튀어나온 부분은 저번에 공구없이 해보려다 실패한 부분입니다 ㅎㅎㅎ
어느정도 나왔다 싶으면 뺀치를 이용하여 가볍게 힘을주어 빼줍니다(?)
아... 뺀치를 싸구려를 사서 그런진 몰라도 제대로 물어주는 힘이 약해서 빼는데 애좀 먹었습니다 ㅠㅠ
결국 성질을 이기지 못하고 뺀치로 미친듯이 힘자랑을 시작 ㅋㅋㅋㅋ
빨간 동그라미 안쪽을 보시면 알겠지만 무지막지한 스크레치를 내고야 맙니다...
아놔~~ 어쩌겠습니까? 이미 지나간 일 ㅠㅠ 가슴은 좀 아프네요...
어차피 차면서 스크레치는 숙명인걸... 그냥 편하게 생각해보려 노력을... (아!! 눈물이 ㅠㅠ)
결국엔... 핀 한개를 이렇게 아작내 버렸습니다...
어차피 정 필요하면 나중에 구입가능하니 쿨하게 던져서 휴지통에 버려버렸네요...ㅋㅋㅋㅋ
결국엔 세 코를 제거하고 리사이징을 마무리 합니다... 중간에 노란색 동그라미 부분을 보시면 작은 파츠들이 보일껍니다..
그게 링크 중간중간 두개가 들어있는데... 오히려 저 부분이 핀을 고정시켜주는데는 큰 역할을 합니다만...
오히려 리사이징하는데는 장애가 되는 느낌입니다... 핀을 뺄때도 빡빡하고... 이제 조정해서 다시 조립하려할때....
저부분이 자꾸 구멍에서 빠져나와... 사람을 잠시 이성을 잃게 만드는 역할을 하더군요 ㅋㅋㅋㅋㅋ
요정도의 공간이 남게 세팅이 되었습니다... 손목이 굵은편이 아니라서 (16.5cm) 6시 방향에서 한 코...
그리고 12시 방향에서 두 코를 줄였더니 이런 상태가 되더군요...
약간 사이가 남는 감이 있기는 하지만... 이정도라면 준수하다고 생각하고 차보려합니다...
더 줄이면 너무 꽉조이고 시계 무게중심도 안맞겠더라구요...
드디어 제대로된 착샷!!
처음으로 해보다 보니 시간이 좀 걸리더군요... 그래도 나름 만족합니다...
제가 공임이랑 비용은 벌었으니까요....ㅎㅎㅎ
P.S- 간단한 소감을 이야기 하자면... 오메가의 뛰어난 핀 조립능력 덕분에 하면서 성질이 살짝(?) 났다는점.. ㅋㅋㅋ
그리고 오히려 중간에 파츠를 넣지말고 약간의 공간을 띄어 주었다면 작업이 더 편해졌을 것이라는점...
브라이틀링처럼 스크류 타입으로 만들었다면 별도의 공구없이도 작업이 용이했을 것이라는 아쉬움...
이정도가 제가 작업 하면서 느낀점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
이상으로 간단한 DIY 시계줄 조정 후기를 마치겠습니다 (꾸벅..)
댓글 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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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가지정
2012.08.20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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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체
2012.08.20 19:04
저도 과거에 병행으로 물건 신품으로 받았을적에 어떻게 할까 하다가 평소에 오메가 롤렉스 등을 많이 수리한다는 샵에 가서 줄여달라고 한적이 있습니다. 확실히 그분들은 매일같이 수리를 하시다보니깐 줄이 어떻게 생긴지도 알고 어떻게 해야 금새 줄이는지 진짜 잘 아시긴 하더라구요.... 대신 8천원 냈지만 ㅋㅋ 물건 받아오는 길에 하는거라 공구값사도 돈은 들겟다 싶어서 맡기긴 했는데.... 이왕이면 그냥 매장이나 수리샵같은데에 맡기는것도 좋은 방법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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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에나이
2012.08.20 21:14
제가 해외거주중이라 공임이랑 이런거 생각하면 차라리 제가 줄이는게 나아요 ㅋㅋㅋㅋ
저번에 브라이 스틸줄이는데 35불 주고 줄였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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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rs
2012.08.20 19:20
손재주없는 저는 평생 꿈도 못 꿀듯 합니다....사용기 잘 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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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에나이
2012.08.20 19:26
생각보다 어렵지 않습니다... 단지 시간이 좀 걸릴 뿐이지요...
저는 그냥 시계에 애착을 더 가져본다는 측면에서 저혼자 DIY로 해 보았습니다 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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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가지정
2012.08.20 19:28
그리고 더불어 이런 실용적인 포스팅은 진짜 자주 좀 봤으면 합니다. 모델들 마다 줄 줄이는 요령이나 방법도 틀리고 검색해봐도 잘 나오지도 않고.. 글로 대충 이렇다하면 초보입장에서는 참 애매하거든요.. 더불어 추천누르고 갑니다. 며칠전 저도 얼마나 고생을 했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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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에나이
2012.08.20 19:31
칭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ㅋㅋㅋㅋ 저도 그냥 막연함이 많아서 예전엔 그냥 귀찮으니까 맡기고 그랬었는데...
하나하나 해보면 생각보다 어렵지도않고 오히려 재미도 있구요 ㅎㅎㅎ 사실상 오버홀하고 커스텀하는 부분은 용기도 필요하고 리세일시 불이익도 있을 수 있지만...
간단한 부분은 자신이 해보다보면 애착도 생기고 어쩌면 시계를 제대로 즐기는 방법중에 하나가 아닌가 생각해 보게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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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가지정
2012.08.20 19:38
생각보다 시계점이 많지 않아요.. 저도 동네 금방 사장님이 매번 돈안받고 공짜로 해주시는데 죄송해서 5천원이라도 받으시라니깐 정 그러시면 1000원만 달라던데.. 미안하더라구요.. 걸어서 바로 근처긴 한데 그래서 공구 주문해서.. 해봤는데 해밀턴은 진짜 핀이 반은 나오는데 뺀찌로 잡아빼도 안되더라구요.. 그래서 결국 시계방 다시가서 했는데 반지라도 하나 팔아드려야지..원 죄송해서..판에님 말씀대로 왔다갔다 기름값도 들고 시간낭비도 만만찮구.. 시계줄 같은 부분은 직접해보면 더 시계에 애정도 갖고 즐길 수 있는 부분이라는데 참 동감합니다. ^^ 판에님 글보고 씨마 유저분들은 줄줄이실때 참고하시면 되겠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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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eamin
2012.08.20 19:38
핀 제거하실 때는 무조건 크고 무거운 뻰찌를 사용하셔야 합니다. 쉽게 빠집니다.작은 건 힘을 못받아요. -
싸가지정
2012.08.20 19:40
해밀턴 째즈 마스터의 경우는 크고 무거운 뺀찌를 사용했는데 도저히 빠지질 않더군요.. 금방 사장님도 뺀찌쓰다가 니퍼로 잡아서 쫙쫙하다가 빼시던데 해밀턴 째마모델들이 줄조정이나 가죽줄질할때 타모델들보다 어려운것 같습니다. 다른 글 검색해보니 시계방에서 못한다 그러는데도 있고 플x워 상담란에서도 시계방 맡기라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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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에나이
2012.08.20 21:15
크고 무거운거는 써서 작업한건 맞는데... 싸구려 샀더니 뺀치 이빨부분이 금세 마모되더라구요ㅎㅎㅎ
갈수록 무뎌지는게 느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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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lico
2012.08.20 19:58
대단하십니다. 엄두가 안나던데.. 저는 그냥 맡겨야겠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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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에나이
2012.08.20 21:12
선택의 문제이긴하지만... 아무래도 저같은 시행착오를 줄이려면 맡기는편이 나을수도 있습니다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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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의자존심
2012.08.20 20:22
저도 휘어질까봐 백화점 가서 줄입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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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에나이
2012.08.20 21:12
다 추억이죠 뭐... 나 시계줄이다가 핀 하나 해먹었다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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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블로
2012.08.20 20:56
우아 손재주가 정말 좋으시네요 ㅋ 전 도전도 못하는데 ㅋ
전 그냥 줄질만 제가 하고 있습니당..ㅋ브레이슬릿은 생각도 못해봄~
청판 씨마가 너무 멋스럽네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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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에나이
2012.08.20 21:11
손재주까지는 아니구요 ㅋㅋㅋ 기구의 도움을 받은거지요... 시마는 정말 만족하면서 차고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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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빛하늘
2012.08.20 21:23
전 그냥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할듯합니다
좋은 교훈을 주셔서 고맙습니다 ^^ -
쿼츠빠
2012.08.20 22:45
오 세이코 프리미어랑 비슷하군요^^ 추천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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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초
2012.08.21 02:14
저와 같은 경험을 하셨군요.
핀이 정말 잘휘더군요ㅎㅎ
그후로 전 시계방으로 갑니다.하도 자주가서 지켜보니 이제 융으로 감고 작업해주네요^^
수고하셨습니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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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에나이
2012.08.21 02:35
그렇군요... 재질이 너무 저렴한거 같아요 ㅎㅎㅎㅎ
다음에 할때는 안경닦는 천을 한번 이용해 봐야겠네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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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띠끄유
2012.08.21 05:59
전 시계방에 맡겨야 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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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카사마
2012.08.21 09:17
신형씨마는 나사식으로 바뀌지 않았나요? ㅎ
요 구형 청판쿼츠도 제가 노리는 놈중 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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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kamk
2012.08.21 10:09
ㅎㅎㅎ우여곡절 많이 겪으셨네요 저도 몇번 망치고나니 이젠 기스하나 안내고 브레이슬릿 줄이기가 가능해졌습니다. 친구 시계 줄여주는데 친구가 보면서 장인정신 돋는다고 감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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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에나이
2012.08.21 10:13
ㅋㅋㅋ 장인정신!! 저도 하다보면 늘겠죠? 처음부터 잘하는 사람이 어디있겠습니까? 나름 첫 작업이라 이정도도 선방이라고 생각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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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gh29
2012.08.21 11:38
저도 그냥 제가 조절합니다..시계방가면 자기시계 다루듯이 하진 않더라구요..
이제는 익숙해져서 브레이슬릿 조절에는 한 5분이면 되더라는...
그리고 씨마 브레이슬릿핀에는 방향이 있고 뺄때와 체결할때도 방향에 맞춰서 해야하는데 그렇게 하신거 맞죠!?그리고 튜브가 없으면 핀이 쉽게 빠질수도 있답니다..참고하세요!! -
판에나이
2012.08.21 12:35
ㅎㅎㅎ 당연하죠!! 화살표 방향대로 조심조심 작업했습니다...제말은 튜브가 있는게 여러가지로 견고함에서 이점이 있고 구조적으로 어쩔수 없는 부분이라곤 하지만 그 튜브때문에 오히려 줄질하는데 방해를 받는 느낌이라 푸념아닌 푸념을 한것이구요... 작업은 잘 이루어졌고 스크래치 난 부분은 뺀 코중에 다른놈으로 교체해서 다시 끼워 넣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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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gensul
2012.08.21 12:46
전 코로줄이는건 무조건 전문가한테 맡깁니다 ㅠ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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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노팍
2012.08.22 17:07
대단하십니다. ㅎㅎㅎ 어휴 저 같으면 꿈도 못꿀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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팡팡팡
2012.08.24 15:35
저도 줄이다 슼
레치 그레서 뺀 여분코로 바꿧음 ㅎㅎ -
장판규
2012.09.02 00:35
도구 하나장만해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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팡팡팡
2012.09.05 23:02
스크레치 나신 거랑 빼 놓은신 코랑 교체 해서 끼우시는게 볼때 마다 정신 건강에 좋으실 것 같아요 ㅎㅎ
이야 잘 줄이셨네요 저도 며칠전 주문한거랑 플xx워(파랑색) 똑같네요 ㅎㅎ 제 경우는 저기 플라스틱위에 올려놓고 힘을 주어 돌리니 플라스틱이 벌어지며 끊어질려 하던데 암튼 줄 이쁘게 잘 줄이셨다니 다행입니다. 저는 해밀턴 째마 줄일려고 했는데 핀이 반정도 나옵니다. 근데 뺀찌로 암만 잡아빼도 빠지질 않아 스트레스 받아서 시계방 가니 니퍼로 꽉 잡아 빼더군요 사장님 전 이거 뺀찌로 잡아빼도 안되던데 하니깐 ``기술``이라 하던데.. 암튼 해밀턴은 정말 줄 조정하기 힘듭니다. 핀이 빠지질 않아요.. 오메가는 그래도 나아보여 다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