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eedy Tuesday] 슬픈 발렌타인 Speedmaster
안녕하세요.
도쿄에서 서식하는 나츠키입니다.
오늘은 팬데믹 이후 첫 발렌타인 데이입니다 !
만화같은 걸로 아시다시피 일본은 여성분의 고백타임이기도 한데요.
요즘 아이들이 그리 풋풋하지는 않은 것 같고
그냥 남녀불문하고 좋아하는 친구들에게 과자나 초코렛을 나눠주는 날이 되지 않았나 합니다. (물론 연인들은 챙기겠죠 ?)
지난 주말에 저희 딸 둘이 각각 가토 쇼콜라, 젤리를 대량 생산하고 있더군요.
예쁘게 포장도 하고 즐거워 하는 모습을 보면서 정말 다 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ㅎ
그래도 하나는 주겠지 ? 하고 아주 약간 기대했는데
아침에 일어나 보니 먹다만 빵만 남겨져 있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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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 아침에 막내를 보내고 마시는 따뜻한 캔커피가 마음을 따뜻하게 해줍니다. ㅎ
오래된 스텝 다이얼이 약간 초코렛 색깔로 변해....
댓글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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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왠일인지 회사 여작원들에게 겁나게 많은 초코를 받아서
이걸 다 들고 갈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라는 반전을 기대해 보았으나 현실을 냉혹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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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래 초코판 스피디로 판갈이 당하신 거 아닙니까. ㅎㅎ
저희 딸도 어제 저녁때,
"내꺼 사놓을 거지?"
"응?"
"사놔"
"야 나는?.."
갔음....
에휴, 총각때가 딱히 그립지는 않은데
이럴때는 좀 생각이 납디다.
우리 그냥 사서 드십시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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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고 사서 먹는 건 자존감에 커다란 상처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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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렌타인 데이가 생일인 저로서는.... 이제 머 초콜렛조차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ㅋ
딸래미는 아직 어려서 생일이라곤 자기생일밖에 모르고.. 와이프는 그냥 멱국에 밥차려주는
것만으로 만족하는 삶이라.... ㅋ. ㅜㅜ 아 우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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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위로의 댓글을 기대했는데 왜 이렇게 더 슬픈 사연들이 올라오는거죠...? ; ;
조자리님 힘내십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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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왜 이러십니까 ㅜㅜ 힘들 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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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저질러 놓고 수습이 안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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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자
2023.02.14 13:59
오늘 무슨날인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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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 바보들이 현실의 냉혹함을 처절히 느끼는 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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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중엔 훌륭한 딸이 되어서 야광이 초코색으로 변한 321 문워치를 선물해주실겁니다 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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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처음으로 위로를 받는 것 같습니다 ; ;
사위한테 시계나 안뺐기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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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흑 이래서 자식 키워봐야 소용 없습니다. ㅎㅎㅎㅎㅎ 그리고 눈앞이 흐려시지는건 노안 때문...ㅎㅎㅎㅎㅎㅎㅎㅎㅎ. 아무튼 즐거운 발렌타인 되셨길 바래봅니다. ㅎ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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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뭘 그리 큰 반향을 기대한 건 아닌데
이리도 같은 처지의 회원님들이 많을 줄은 몰랐네요...
내년부터 발랜타인 포스팅은 금지하는 정책으로 가시죠...
내년에도 이런 비극이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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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렌타인데이는 타인들을 위한 날이라고 배웠습니다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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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일단 저는 해피엔딩인 듯 합니다 ㅎㅎㅎㅎ
타인은 잘 모르겠구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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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고사리 손이군요 ㅎㅎㅎㅎ 축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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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째 딸의 고사리 손입니다 ㅎㅎ 가토 쇼콜라 맛있네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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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 따님께 받은 초콜렛이라 더더더더더더 부럽습니다... 항상 타인을 위한 날이다라고 괜한 심술을 부리곤 한답니다 ㅋㅋㅋ (비밀인데 사실 저도 받았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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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우리 둘 다 해피엔딩인 걸로 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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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량팡
2023.02.15 14:11
ㅎㅎ 동감합니다. 딸들한테 쵸콜렛 받은지......10년이 넘네요.
다 남친용만 만드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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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핫핫 역시 다 소용없습니다 ! ㅎㅎ
시계만이 영원한 동반자인 것 같습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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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아면 충분하지요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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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조지아와 담배 한대가 가장 일본적인 정서가 아닌가 싶어요 ㅎㅎㅎㅎㅎ
ㅎㅎ좀 서운 슬프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