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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o 490  공감:3 2022.11.26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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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휴먼 에러라는 말을 자주 듣습니다.

 

기계가 아니라 사람이 하는 일인 이상, 어느 정도의 실수는 필연적으로 발생할 수밖에 없다는 논리인데요,

 

개인적으로도 충분히 공감하고 업무 등, 일상에서 우선 고려하는 점 중 하나입니다.

 

휴먼에러는 그 자체를 막기란 불가능 하니 이를 시스템적으로 보완하려는 노력이 필요한데요,

 

검산식이나 재검토, 절차 추가 등이 가장 일반적인 접근법일 것 같습니다.

 

저희가 취미로서 즐기는 시계도 인력을 빼놓고는 성립되지가 않죠.

 

사람의 정성이 많이 들어갈 수록 소위 '하이엔드'라고 볼 수도 있고요.

 

오메가는 하이엔드는 아니지만 럭셔리 워치의 대표적인 브랜드 중 하나입니다.

 

개인적으로는 기능, 성능 뿐 아니라 일정 수준의 미학적 기준도 충분히 고려할 수 있는 브랜드와 가격대라고 생각하고 있거든요.

 

근데... 이 미학적 기준 때문에 제 문워치가 다시 입원을 하게 되었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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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무브에 이상이 있어 무상 오버홀 서비스 후 퇴원한 문워치입니다.

 

받은 직후 크로노 센터 세컨에서 위화감을 느껴왔는데, 평형계를 정조준하여 사진을 찍어보니 중앙 정렬에 이상이 있었습니다ㅠ

 

사진에서 보이는 대로 살짝 왼쪽으로 치우쳐 있었던 거죠.

 

설상가상으로, 센터세컨을 치우고 보면 6시의 아워 카운터 바늘은 반대로 오른쪽으로 살짝 치우쳐있었습니다 ㅎㅎㅎㅎㅎ

 

추가로 아워 카운터의 숫자 '9' 옆에는 기름 얼룩 같은 것이 매우 희미하게 보였고요.

 

말씀드렸다시피 저는 휴먼에러에 대해 충분한 공감을 갖고 있는 편입니다.

 

제 자신도 실수가 없지 않기에 잘 이해된다고 할까요.

 

이번 건도 같은 맥락에서 조금은 귀찮지만 다시 세팅 받고 끝내자는 마음으로 충정로 스와치 센터를 찾았습니다.

 

문제는 여기부터인데요,

 

맡기고 카페에서 40분 정도 기다리니, 연락이 왔습니다. 점검 끝나서 결과 말씀 드리겠다는 전화가요.

 

다시 센터에 들렀더니 아래와 같은 날벼락을 맞았습니다.

 

 

1. 바늘 정렬은 이상 없어보임

2. 다이얼 얼룩은 확인했으며 다이얼 교체 필요

3. 지난 작업에서 문제가 생긴 듯한데, 케이스 나사산에 데미지 있음.

소생 불가로 케이스 교체 필요

4. 이상의 내용은 스위스 왕복으로 2달 소요 예정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정신이 아득하여 상급자 면담을 요청했으나 이미 벌어진 일은 사람이 바뀐다고 별 수 없죠. 위 내용 그대로 진행되게 되었습니다 ㅎㅎㅎㅎㅎㅎ

 

무브 이상으로 보증 서비스를 받았지만 그 과정에 시계를 조져놔서 다이얼, 핸즈셋, 케이스셋(사파이어, 베젤, 미들케이스, 케이스백)을 통으로 교체하게 된 거죠ㅎㅎㅎㅎㅎㅎ

 

휴먼에러는 언젠간 충분히 발생 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것이 세번, 네번 연속으로 발생한다면 단순 실수가 아니라 실력이라고 밖에 생각할 수가 없습니다.

 

그러거나 말거나 제 문워치는 다시 입원을 하게 되었습니다 ㅠㅠ

 

이상이 스와치 CS 센터의 '실력'에 의문을 품게된 경험이었는데요,

 

그나마 공식 센터이니 이런 대응이라도 가능한 게 아닐까 위안을 삼아보겠습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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