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메가 공식 오버홀 리뷰 Seamaster
늘 그렇듯 스펙이나 기술적인 것은 다른 회원분들께서 많이 적어주셨으니 개인적인 견해 위주로 리뷰하겠습니다.
다 내돈내산 리뷰입니다. 브랜드와 아무 관련 없습니다.
1. 브랜드, 모델명
오메가 플래닛 오션
2. 사양 (몇 가지 주요 특징)
방수 600m ≒ 60 BAR ≒ 60ATM
코엑시얼
오렌지 컬러
3. 구입동기와 구매과정
다이버 워치에서 오렌지 컬러는 매우 특별합니다. 1960년대부터 오렌지 컬러 다이버 워치가 나타나기 시작했는데 첫 오렌지 컬러 다이버 위치는 DOXA의 그것 입니다. (몰랐는데 mdoc님이 조금전 포스팅하셨군요!)
그때 당시 실험 결과 수중 30ft에서 시인성이 매우 좋아 사용되기 시작되었습니다. (실제로 오늘날 심해에서 가장 시인성이 좋은 컬러는 청색입니다.)
그에 따른 다이버 워치를 추가로 가지고 싶었는데 당시 가지고 있던 롤렉스 서브마리너 블랙/그린의 다이버 워치 보다 더 프로페셔널한 성능을 가지면서도 합리적인 가격의 다이버 워치를 필요로 했고, 저는 오렌지 다이얼보다는 오렌지 베젤에서 주는 청량감에 아주 사로잡히는 바람에 발견하게 되어 플래닛 오션을 중고로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4. 개인적 평가
1차 구매자께서 9년간 데일리워치로 사용하셨고, 저 또한 2년동안 하루도 멈추지 않았던 시계입니다.
재작년 중고 구매시 CS점검 결과 양호하여 더 사용하도록 안내받았고 올해 여름을 대비해 오차및 방수 점검을 맡겼다가 오버홀을 권장 하셔서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점검 맡기기 전에도 다이빙 및 물놀이를 실컷하였으나 큰 문제가 없었고, 눈에 띄는 오차도 없었습니다.
- 4월 25일, 백화점으로 점검 요청
애뉴얼 체크업
- 4월 30일, 점검 결과 오버홀 권장하여 진행 결정
- 6월 04일, 백화점으로부터 오버홀 완료 연락
- 6월 06일, 수령
어제 받아서 컨디션을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그전에도 오차는 크지 않았기에 크게 걱정하지 않았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최근 스와치그룹의 품질기준이 높아졌던가 엄격해진 것 같습니다.
앞서 진행되었던 오리스의 경우 바로 오버홀 결정이 났지만,
스와치그룹의 경우 점검에 조금 더 오랜 시간이 걸렸고 오버홀 기간도 조금 더 길었습니다.
오리스 공식 오버홀 리뷰
[실제 오리스의 사용자 메뉴얼에 따르면 오차 점검시간은 2주인데, 저는 그 보다 일찍 받은 것 같습니다.
메뉴얼 대로라면
기간 | 비고 | |
점검 기간 | 2주 | 애초에 소비자가 유상 오버홀을 마음먹었다면 생략 가능 |
수리 | 하루 이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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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리 후 점검 | 2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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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어도 2주이상 걸려야 정상이지만 저는 2주도 안 걸렸습니다.
오차 점검을 제대로 한건지 미스테리 하네요...]
어쨌든 오리스 얘기는 그만하고..
저는 전문가가 아니라 사용자의 입장에서 봤을때, 오차등의 성능은 전과 비슷한 컨디션인 것 같은데 오버홀이 진행되거나 수정이 진행되는 경우가 생겼습니다. 제 블랑팡 시계들도 그렇고...
(생각해보니 저에게 블랑팡, 해밀턴 등 스와치그룹의 제품이 많아서 실감하는 것 같습니다.)
품질 기준이 엄격한 것은 좋은 현상이나, 보증이 끝난 제품이라면 소비자 입장에서는 어쨌든 비용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기에 불만이 생길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어디까지나 제조사의 표준 기준이고 소비자의 기준은 다 다르니 수리/수정 유무는 오너께서 선택하시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는 표준 품질 기준이 엄격하는 것은 매우 좋은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제품이 폴리싱이 되어 왔습니다.
처음 점검 맡길 땐 오버홀을 생각하지 않았으므로 여분의 링크는 맡기지 않았습니다. 개인적으로 세월에 따라 살이 찌고 빠지거나, 계절에 따라 링크를 늘리고 줄이기 때문에 여분의 링크도 사용감이 있는 편이라 오버홀 결정이 되었을 때, 다시 방문하여 여분의 링크도 같이 맡겼습니다.
테이블에서 떨어뜨리면서 생겼던 케이스 찍힘?눌림도 사라졌습니다.
After | Befor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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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도 안 했는데 이 정도가 사라졌으면 대 부분의 찍힘은 정식 서비스로 해결되리라 생각되네요.
After | Befor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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찍힘/눌림 사라짐
웬만하면 금속에 땜질수리 같은 것 하지 마세요.
부분적으로 고온 노출되면 열 변형 와서 웬만하면 안 하는 게 좋습니다. 보기엔 감쪽같겠지만 금속의 성질을 아신다면 경도가 상대적으로 올라가서 다음에 그 부분이 다시 충격받으면 찍히는 게 아니라 깨질 수 있습니다.
스와치그룹은 유상 오버홀에 기본적으로 폴리싱이 포함되어 있고 폴리싱 거부하여도 비용은 동일합니다.
골드 제품은 폴리싱 하면 금이 깎여나가니 개인적으로 골드 제품 아니면 폴리싱을 받는 편입니다.
오버홀이 종료되면 새 시계를 받는 기분입니다. 여러분이 우려하시는 대로 제품이 변형되거나 하는 것은 없습니다.
(물론 이것도 개인마다 기준이 다르니 오너가 알아서 선택하시는 것으로.)
5. 결론
데이트 모델은 55만원 입니다. 백화점에 맡기시면 백화점 포인트와 상품권(현금영수증 가능)으로 결재 가능하십니다.
백화점 할인/ 자체카드할인/ 자체행사 / 구매실적은 쌓이지 않으나 CS센터로 바로 맡기시는 것 보다 이 것이 제일 저렴하고 합리적인 방법인 것 같습니다.
2년이나 보증을 해준다니 너무 좋네요.
보증은 2년이지만 앞으로도 지금처럼 한 10년 더 쓸 수 있을 것 같아서 좋습니다.
댓글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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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audioKim
2021.06.06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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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컬
2021.06.06 22:05
리셀 시장이 참 요상하게 됐습니다.
저도 오랜지 러버랑 가죽 스트랩이 있지만 체결하니 개인적으로 너무 가벼워보여서 스틸이나 어두운 색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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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anellope
2021.06.06 22:45
클래식컬님 CS 리뷰 너무 잘보고 있습니다
다음에도 부탁드립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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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컬
2021.06.06 23:22
감사합니다.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셨길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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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승시계
2021.06.06 23:03
도움되는 리뷰 잘 봤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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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컬
2021.06.06 23:23
도움이 되길바라봅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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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딜러
2021.06.07 02:00
유용한 오버홀 리뷰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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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컬
2021.06.07 09:09
추천 감사드립니다!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셨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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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퍙3세와후지코
2021.06.07 08:38
유용한 경험기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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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컬
2021.06.07 09:10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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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백한달
2021.06.07 08:40
글 잘 읽었습니다. ^^
시인성 관련 그래프가 나와서 그러는데
경험이 얼마 없던 때 스쿠버다이빙하다 좀 내려갔는데 눈앞에 노란 아지랑이가 계속 어른거려 보여서 뭔가 했는데 올라와 보니 제 코피더라구요. 진짜 적색이 제일 먼저 소실됨.... 걍 그렇다구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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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컬
2021.06.07 09:15
감사합니다.
역시 실전 경험이 최고네요.ㅋㅋ
레크레이션 딥다이버 교육과정에도 있는 내용입니다.ㅎㅎ
옛날엔 30ft가 거의 다이빙 최고 수심이어서 주황색이 다이버워치의 상징이 되었으나 장비의 발달과 경험 데이터의 축적으로 더 깊은곳 까지 안전히 다이빙하게 되면서 푸른색이 가장 늦게 사라지는 것을 육안으로 확인하게 되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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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I-7
2021.06.07 12:05
상세한 후기 잘 봤습니다. 새로운 마음으로 착용할 수 있겠습니다.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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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s3on
2021.06.07 21:57
오메가의 오버홀은 어떤 리뷰를 보아도 만족도가 높더라구요.
교체한 부품을 돌려주어 헤리티지도 보존되는 듯한 느낌도 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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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컬
2021.06.07 22:12
교체한 부품을 돌려주는 건 이제 없어진 것 같습니다.
이번에 받은건 없고 메뉴얼에도 돌려주지않는다 적혀있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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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키포키포
2021.06.12 01:00
아름다운 오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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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갑부
2021.09.05 12:54
청색의 시인성이 가장 좋다는 새로운 사실을 알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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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ster
2021.09.17 02:58
필요했는데 좋은 후기기잘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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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ocobo7
2022.06.06 22:41
어쩌다 흘러 들어와서 봤는데 정말 대단하십니다
ㅎㅎ오버홀 하면 거의 새것처럼 되어 돌아오기 때문에
예전에는 대부분의 분들이 시계를 시계답게 편하게 착용했었는데...
요즘은 어찌보면 첨부터 리셀을 감안하는 요상한 문화가 자리잡은거 같아
안따깝네요^^;;
오륀지 Po에 오륀지 러버를 채우는게 아직 제가 못다한 위시리스트중에
하나랍니다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