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늦은 씨마스터 득템기 겸, 라이벌 비교기. Seamaster
이유없이 뭔가 갖고싶어 하던 차,
드디어 파네라이다!
그런데 이젠 스포츠 모델 말고 iwc 3714 같은
클래식 크로노도 하나 들여야지 하는 생각도 듭니다!
1085 도 좋아보이고 라디오미르도 보입니다!
3714 나 파일럿 크로노도 보입니다!
그래서!!
아… 이거 또 씨마스터네요… 아…이게 무슨 일이죠…
어쩌다 보니 아이들하고 지난 몇년동안의 사진을 볼일이
있었는데, 보니까 제가 가장 많이 찬 시계가 파란 씨마스터 더군요.
애들 유치원 입학일, 졸업일, 초등학교 입학식, 새학년 기념사진 등등
왠지 있어야 하는 게 없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래서 뭐 어쩌겠습니까, 또 씨마스터 입니다 ㅎㅎ
뭐 사실 흔한 파란 씨마스터 득템기, 별 재미 없을테니
영원한 라이벌, 혹은 라이벌 이라 주장하는
서브마리너 신형 41mm 와 비교해 보려 합니다.
다이얼, 케이스
서브는 41, 씨마는 42 입니다만 다이얼 사이즈 차이보다는
러그 투 러그의 차이가 큽니다.
서브는 48mm 씨마는 50mm 로
손목 폭이 좁을 경우 씨마는 맞지 않게 됩니다
다이얼을 비교하자면, 사실 너무 달라서 비교할 게 그닥 없다 봅니다.
서브는 그냥 정직한 검은 다이얼, 정직한 서브 베젤
씨마는 아시다시피 레이저 물결, 스켈레톤 핸즈, 6시 날짜창,
동그란 베젤에 화이트 에나멜 넘버
기본의 서브와 개성으로 미는 씨마의 구도는 여전합니다.
브레이슬릿, 버클
브레이슬릿이 참 특이한데, 서브가 일단 시작은 41로 약간 넓은데
버클로 내려오면 좁아집니다, 이러면 옆에서 볼때 예뻐지지요.
반면 씨마는 그냥 쭉 20 mm 입니다. 미역 브레이슬릿도
여전합니다만, 좀 눌렀는지 전보다 덜 동그란 느낌이
줄고 플랫한 느낌이 생겼네요.
역시 이것도 기본의 서브와 개성의 씨마로군요.
케이스백
서브는 그냥 튀어나온 서브 뒷판이고
씨마스터는 평평하게 사파이어로
무브먼트가 보입니다만, 개인적으로는 저거 막고 두께나 1mm
줄여 줬으면 좋겠습니다.
무게
서브나 씨마나 그 전 모델과 별 차이는 없어 보입니다.
다만 150g은 나름 진리라 생각하는 무게입니다
아주 적당하니 좋거든요.
착용
가까이서 찍어서 둘 다 훨씬 크게 보이지만 실제로 이렇게 크진 않습니다.
제 손목은 둘레 18cm 너비 55mm 정도입니다.
서브는 차보시기 전에야 뭐 41mm 어쩌지 하셔도
차보면 그냥 아, 서브마리너 느낌 하실 겁니다
씨마는 전보다 안쪽 마감이 조금은 나아졌는지
구형보다 착용감이 좋은 듯 합니다…만
무거워서 손목에 딱 맞게 차야 합니다
그리고 생각보다 씨마가 그리 크게 느껴지지 않습니다.
서브도 약간 늘어난 탓이려나요.
기타
롤렉스 싸이클롭스가 있다면 오메가에는 HE 밸브가 있습니다 ㅎㅎ
개인적으로는 좋아하는 부분입니다,
링크 조절 방식은 롤렉스 압승입니다.
결론
서브는 언제나 착실한 기본기로 가는 시계입니다.
마감은 전보다 더 좋아졌고, 외관도
블랙 다이얼 41 미리 150 그램 러그거리 48mm
바뀐게 없어 지루하다 해도
서브가 42 미리에 180 그램에 러그 거리가 50mm 가 넘으면
정말 난리가 날 겁니다 ㅎㅎ
다만 그만큼 재미가 없다는 얘기도 되지요.
이때 씨마스터가 등장, 오메가 브랜드도 좋고
여러 색상에 애매하기도 적당하기도 한 크기와 무게
정직한 가격의 마감, 그리고 무엇보다도
다른 시계와 절대 비슷하지 않는 외관.
90년대 감성이라 놀려도
꾸준히 미는 우직함. 저는 이거 좋지 말입니다.
아마도 저는 앞으로 이걸 내칠 것 같지는 않습니다.
뭐 우리들 말중에 제일 못 믿을 말이지만 말이죠 ㅎㅎ
두서없는 장문 읽으시느라 수고하셨습니다.
댓글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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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9
2021.05.08 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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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츠키
2021.05.08 06:55
이른 아침부터 좋은 글 감사합니다!
추억이 깃든 시계보다 좋은 시계는 없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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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9
2021.05.08 07:32
아유 아닙니다. 이른 아침부터 댓글 감사합니다.
물건에 깃드는 추억도 무시할게 못 되더군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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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찬
2021.05.08 06:59
섭마 하나면 다이버는 끝일듯합니다.
시마는 크기와 무게를 줄이는게 우선일듯요..
176 gm. 너무 무겁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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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9
2021.05.08 07:38
저는 둘다 필요합니다 ㅎㅎ
사실 20 그람 이상 차이가 나면 티가 나기는 합니다.
그렇다만 제 주력 시계중에 씨드웰러, 튜더 GMT 얘네들이
있어서 사실 저는 별로 개의치 않습니다.
저는 러그 52 이상, 190 그람 이상 되면 버겁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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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찬
2021.05.08 09:12
ㅎㅎ 제 기준으로 올려서 죄송합니다.
씨드웰러까지,, 체격이 좋으신가 보군요..
저는 체격과 손이 작아 섭마를 그토록 사고 싶었는데,, 막상 얹어보고 포기 했습니다..
익스 39도 커서 방출,, 그나마 36이 딱이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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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o
2021.05.08 09:25
첫 사진 씨마가 너무 매력적으로 보이네요. 색감도 정말 멋져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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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9
2021.05.08 11:53
개인적으로는 파란 시계 하면 씨마스터 부터 떠오릅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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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트리스
2021.05.08 10:00
비교포스팅 재미있게 잘 봤습니다!
결코 서브마리너에 뒤지지 않네요.
색감있는 모델들끼리 비교포스팅이라 더 신선하고 재밌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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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9
2021.05.08 11:55
잘 보셨다니 감사드립니다.
사실 시계란 물건이 그 자체보다
그 나름의 매력으로 평가되는 물건이다 보니
제 주관으로도 씨마는 서브에 그닥 뒤지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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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승시계
2021.05.08 10:28
두 모델을 생각하시는 분들에게 좋은 비교기가 될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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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9
2021.05.08 11:56
감사합니다. 쓰는 것도 나름 재미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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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내시계가최고
2021.05.08 11:05
예전에 차던 씨마가 생각나네요..항상 같이 했었는데 말이죠..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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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9
2021.05.08 11:57
제가 그래서 다시 들여왔지 말입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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션군
2021.05.08 11:09
첨엔 플래닛오션에 빠졌었는데..
요샌 씨마300이 더 구미가 당기네요..
저도 씨마는 청판이지..란 말이 자연스레 입 속에 맴돕니다..
요즘 오메가 만듦새가 아주 좋단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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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9
2021.05.08 12:02
PO 40mm도 좀 찼었는데, 구형 씨마스터 보다는 훨씬 낫고
현행 씨마스터와 비슷한 만족감을 줬습니다.
다만 씨드웰러에게 확실하게 밀려서 방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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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p
2021.05.08 18:16
많이배워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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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슭곰
2021.05.09 00:28
착용감에 무게도 한몫을 해서 최대한 가볍고 거기에 얇은걸 찾게 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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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eski
2021.05.09 01:04
씨마 사진을 너무 잘찍으셔서... 너무멋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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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nhoss
2021.05.09 12:32
재밌는글 잘읽었습니다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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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브하나
2021.05.09 13:48
비교기 잘 봤습니다~ 저는 섭마를 더 좋아하긴 하지만, 씨마도 오메가의 대표 시계중 하나라는 점에는 이견이 없습니다 ㅎㅎ 개인적인 느낌이지만, 씨마가 섭보가 조금 더 화려한 느낌이 드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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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머지
2021.05.12 06:34
다이버워치에 두께를 논할바는 아니지만 신형 씨마 두께감에 영입포기했습니다ㅜ 포스팅 잘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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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2021.05.12 08:31
저마다의 매력을 가지고 있는 멋진 녀석들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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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audioKim
2021.05.13 08:49
ㅎㅎ 늦게 봤네요~^^
섭마, 씨마는 비교를 많이 하긴 하지만 가격차가 좀 있긴하죠ㅎ
전 오히려 가격을 같이 본다면 씨마의 손을 들어주고 싶습니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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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덩치스머프
2021.05.16 23:58
비교를 넘 잘 해주셨네요.
잘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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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데뽀
2021.05.19 16:08
용호상박, 엄마좋아 아빠 좋아네요
전 그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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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딜러
2021.05.30 03:26
ㅋ ㅑ. 좋은 비교글 추천드립니다.^^
아, 문서값 에러 때문에 죽것습니다, 아이고;;;;
겨우 완성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