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Fio 576  공감:4 2021.03.20 11:53

4E93D449-59C1-4C3C-A7F7-018EE499BAD7.jpeg378CD9B8-4734-463E-893A-EB244F0403A3.jpeg



좀 뻔한 얘기긴하지만 기계식 시계는 만년필과 비슷한 감성이 있는 것 같습니다.


시계는 시간을 알려주기 위해, 만년필은 무언가를 적기 위해 만들어진 물건이지만 현대사회에는 이런 목표를 훨씬 쉽고 정확하게 달성할 수 있는 수단들이 많이 있습니다. 쿼츠 시계나 핸드폰, 볼펜 같은 것들이요.


물건의 가장 근본적인 목적만을 생각해보면 기계식 시계와 만년필은 열등한 구시대의 유물이라고 말하는 게 당연해보입니다.


정확하지도 않고 그냥 놔두면 수 일 내로 멈춰버리는 기계식 시계와 필기 방향이 정해져있고 주기적으로 청소도 해줘야 하는 만년필은, 쿼츠 시계와 볼펜보다 신경 쓸 일은 많지만 성능은 뒤쳐지니까요. 실제로 세이코가 쿼츠를 양산하기 시작했을 때 스위스 시계 산업이 붕괴 직전까지 내몰리기도 했고요.


하지만 지금 이 글을 읽고 계실 모든 분들은 대부분 기계식 시계를 좋아하시고, 많은 돈을 들여 한 개 이상 소유하고 계실 겁니다. 스위스 시계 산업도 건재하고요(일부 브랜드는 너무 건재해서 좀.....ㅎ). 



FA41CF42-D144-41E5-88D2-8555C2234142.jpeg



왜일까요?


아마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수단으로 사용하는 게 아니라, 수단 그 자체가 목적이 되어 버렸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시간을 알기 위해, 글을 쓰기 위해 기계식 시계와 만년필을 사용하는 게 아니라 그냥 그 물건을 즐기는 거죠.(물론 무브 업글되서 정확해졌다고 좋아하고 있긴 합니다 ㅎㅎㅎㅎ;;;)


저도 시계에 담긴 이야기가 좋아서, 작동 방식에 매료 되서, 그냥 보기에 멋져서(!) 기계식 시계에 빠져 들었는데요, 그런 의미에서 '풍부한 스토리를 가진 기계식 크로노그래프' 인 문워치는 참 매력적인 물건인 것 같습니다. 


부디 문워치가 아니더라도 기계식 시계 자체의 매력을 느끼는 분들이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리세일 밸류나 브랜드 네임 말고도 즐길거리가 많은 물건이니까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감 수
공지 [EVENT] 오메가 X 타임포럼 #SpeedyTuesday 이벤트 [26] Eno 2022.12.05 2791 5
공지 [2006년~2014년] 오메가 포럼 클래식 리스트 [54] Eno 2014.01.06 14887 32
Hot [SpeedyTuesday]를 가장한 변화구 [10] 준소빠 2024.11.12 2179 2
Hot [오활운]문워치 화이트래커 입문 인사 & 래커 가품 출시(?) [17] 샹차이몬스터 2024.05.06 3710 3
Hot [오활운] 이건 잘 못보셨겠죠? 그거슨 바로 OMEGA Seamaster Paris Olympic 2024 [8] Tic Toc 2024.05.01 3360 5
Hot 2024 파리 올림픽 크로노스코프 [6] Energico 2024.04.17 2641 1
20216 오늘은 컨스틸레이션과 함께 [2] file 밍구1 2021.03.24 342 1
20215 오랜만에 아쿠아테라입니다 [5] file 정신교육 2021.03.23 612 2
20214 스피디 화요일! [8] file 마루이 2021.03.23 256 4
20213 《Speedytuesday》 문워치와 함께 합니다~^^ [4] file ClaudioKim 2021.03.23 319 2
20212 오메가동은 처음입니다. 뀨 씨마스터300으로 인사드립니다. [4] file 크레센도 2021.03.22 519 4
20211 다양한 스피드마스터의 세계(feat. 실버 스누피 어워드 트리오) [22] file 페니 2021.03.22 1263 12
20210 오랜만에 오렌지 입니다. [4] file 클래식컬 2021.03.20 334 0
» 만년필과 시계(기승전 문워치) [9] file Fio 2021.03.20 576 4
20208 러버밴드질문있습니다ㅜㅜ [2] 가속1 2021.03.18 257 0
20207 [장문주의] 신형 문워치의 3861 무브먼트에 대해 [31] file Fio 2021.03.16 2654 19
20206 Po vs 씨마 [2] 가속1 2021.03.15 389 0
20205 요즘 말로 최애중인 시계~^^(feat.Seamaster) [2] file ClaudioKim 2021.03.14 806 3
20204 아쿠아테라 월드마스터 기추했습니다. [3] file 기추더쿠 2021.03.13 497 1
20203 금요일의 3861 스피드마스터 [9] file Fio 2021.03.12 616 3
20202 오메가도 울트라씬~ [4] file 밍구1 2021.03.12 471 0
20201 《스캔데이》비 오는 날은 역쉬 다이버~^^(feat.씨마스터) [5] file ClaudioKim 2021.03.12 348 3
20200 신형 문워치 착용샷과 이모저모 [11] file Fio 2021.03.11 1338 4
20199 씨마스터를 살펴 볼까요~^^ [15] file ClaudioKim 2021.03.11 652 2
20198 Speedy Tuesday 슈마허 [4] file jay9240 2021.03.09 268 3
20197 오메가 스누피 예약하고 왔습니다(일본) [11] file 양파절임 2021.03.09 965 3
20196 오메가 CS 시계 케이스 [6] file Ryan_j 2021.03.09 691 0
20195 #SpeedyTuesday#Moonwatch [4] file ClaudioKim 2021.03.09 191 1
20194 브애 입당이요~ [7] file 혈혼 2021.03.09 254 0
20193 오메가 드빌 오르비스 가죽 줄질 해봤습니다 ㅎㅎ [3] file 웃는바위 2021.03.08 437 1
20192 3861 신형 문워치(feat. 마스터크로노미터 인증팁) [2] file Fio 2021.03.09 700 5
20191 오메가 제네브로 오랜만에 인사 올립니다^^ [4] file 벚꽃나무아래에서 2021.03.08 398 2
20190 오늘도 슈마허로 달립니다 ^^~~ [1] file Jac 2021.03.07 225 1
20189 [득템]Seamaster Diver 300m Gray dial(씨마스터 다이버300 회색판) [10] file ClaudioKim 2021.03.07 737 8
20188 문워치와 함께 [9] file namie 2021.03.06 480 2
20187 [득템] 3861 문워치 사파이어 [11] file Fio 2021.03.05 982 9
20186 예약(feat.스누피) [12] file 깨진호박 2021.03.03 1108 0
20185 시계 줄 길이 [4] file 파주 2021.02.28 430 1
20184 씨마 300 광합성중 [2] file 수프림키드 2021.02.27 494 0
20183 씨마스터 300 청판 신형입니다 [8] file Belikemike 2021.02.26 864 3
20182 《스캔데이》Seamaster diver300 Gray dial ( 씨마스터 그레이) [22] file ClaudioKim 2021.02.26 516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