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s3on 님 지원샷 ETC
좀 늦은 듯도 하지만 아래 sis3on님 글에 제가 언급이 된 듯하여 지원샷 올립니다.
가장 정석적인 핸즈 배열인 10시 08분 38초 입니다 :)
Pontife 핸즈 명칭에 대해서는 저도 궁금하여 몇 번 찾아 보았는데, 유래에 대해 정설이라 할만한 자료나 글은 아직 보지 못했습니다.
출시 당시 Omega에서 정식으로 붙인 명칭인지, 후대에 콜렉터들이 임의로 부르게 된 것인지도 확실치 않고요.
본 디자인의 핸즈가 주로 쓰인게 1930-50년대의 한정적인 기간이고, 현재는 Urban Jürgensen에서 약간 변형되어 쓰이는 것 같습니다.
Urban Jürgensen에서도 핸즈 디자인에 대해선 따로 명명하지 않은 듯 하고요.
(출처: The Alfred 40 | A special edition timepiece | Urban Jürgensen (urbanjurgensen.com))
Pontife가 불어로 고위 성직자 내지는 교황을 의미하는데,
추측컨대 바티칸 시국의 공식 문장에서도 볼 수 있는 교황권의 상징인 둥근 손잡이의 열쇠에서 명칭의 힌트를 얻은 것 같습니다.
혹자는 열쇠 위에 있는 교황관(영: papal tiara / 프: tiare pontificale)이 디자인 모티브일 거라고 주장하기도 하더군요.
명칭이나 이유가 뭐가 됐든, 취미로 즐기는 입장에서는 이 흔치 않은 디자인 포인트가 심미적 즐거움을 주는 것은 확실합니다.
20세기 물건이 좋은 20세기 태생의 사람인 저는 2021이라는 숫자가 좀 생경하게 느껴지는데, 여러분은 어떠신지 모르겠네요.
부디 모두에게 건강하고 큰 어려움 없는 새해가 되기를 소망해 봅니다.
댓글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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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s3on
2021.01.01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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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uewelt
2021.01.01 16:07
안녕하세요.
댓글 알림 기능을 켜놔서 확인은 가능한데, 아무래도 좀 지난 글이니 망설이셨을 듯도 합니다.
저는 미국 거주 중입니다. 시계는 독일에서 왔고요.
최근에 Pontife hands 모델들 사진이 여기저기 보여서 관심이 가던 차에 괜찮은 매물이 나와 큰 망설임 없이 질렀습니다 (sis3on님 art deco 모델 사진도 몇 번 본 기억이 있습니다). 첫 빈티지라 불안한 감도 있었는데 다행히 상태 좋은 오리지널에 기능상으로도 문제는 없네요 :)
사이즈는 라지(35mm) 입니다. 손목이 가는 편이라(16.5cm) 40mm를 최대 사이즈로 생각하는데 그러다 보니 현행 모델들 중엔 선택지가 많이 없습니다.
저도 언젠간 투 톤 다이얼 모델로 빈티지 하나 더 들였으면 하는데 언제가 될진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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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s3on
2021.01.01 18:13
몇년간 크로노 이베이를 훑다시피 찾아보아서 눈에 익기도 했는데 독일 판매자분께 구하셨군요! 다이얼이 참 예쁩니다 :)
pontife 핸즈는 포스팅에서 교황의 상징이 모티브가 되었다는 내용이 참 와닿습니다 ^^ 앞으로 자주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옆동네에서도 소개시켜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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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uewelt
2021.01.01 23:05
예 크로노에서 구했습니다. 아마 아시는 셀러일지도 모르겠네요. 열심히 보다보니 신뢰 할만한 셀러가 어느 정도는 추려지더군요. 이베이는 다른 취미를 위해 매물 스캔을 종종 하는데 크로노나 이베이나 흔히들 말하듯이 매물에 혹하지 말고 셀러를 먼저 보고 사라는 말이 진리인 것 같습니다. 핸즈 명칭에 관한 부분은 본문에서도 밝혔듯이 그저 제가 아는 선에서 제시해 본 그럴 듯한 하나의 추측이자 가설일 뿐이지요. 갈수록 웹상에서의 발언에 대한 정보 재생산과 파급 효과가 크게 다가와 확실하지 않은 부분은 꺼내기가 조심스럽기도 합니다. 옆동네는 와홀을 말씀하는 것인지요? 이곳에서 눈팅 회원 생활을 끝낸지 얼마 되지 않아 일단은 여기서 자리를 잡아볼까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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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o
2021.01.01 17:27
좋은 글 잘 봤습니다. 이런 글 보는 맛에 타포를 들리게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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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uewelt
2021.01.01 23:06
감사합니다. 다른 분들의 알찬 정보글에 비하면 아직 부족합니다. 시계의 세계는 깊고도 넓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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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지노
2021.01.01 18:32
참 이쁘내요 ^^ 추천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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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uewelt
2021.01.01 23:07
추천 감사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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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ooose
2021.01.01 19:19
핸즈도 유니크하고 밸런스도 너무 좋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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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uewelt
2021.01.01 23:07
감사합니다. 대체적으로 심플하면서도 균형미 있는 디자인의 물건들을 좋아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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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덕시덕열매
2021.01.01 19:47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좋은 일만 있으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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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uewelt
2021.01.01 23:09
감사합니다. 여기서 얼마나 더 나빠지겠나 하는 생각 하나로 새해를 맞은 것 같네요. 복 많이 받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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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딜러
2021.01.02 00:44
독특한 드레스 워치 디자인입니다. 멋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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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uewelt
2021.01.02 02:05
감사합니다. 다이얼만 놓고 보면 기본적인 마린 크로노미터나 트렌치 워치 디자인인데 장식적인 면이 강한 클래식 폰트나 핸즈(cathedral 혹은 spade)가 아닌 심플하고 모던한 폰트, 핸즈와의 조합이 독특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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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피지기
2021.01.05 06:40
이쁘고 유니크한 핸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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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uewelt
2021.01.05 12:33
시침 중간에 들어간 원 하나가 보는 재미를 더해주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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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NE
2021.01.29 13:30
넋을 잃고 봤습니다
요즘 드레스워치와는 다른 무언가가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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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uewelt
2021.01.30 22:04
심플한 드레스워치인데 시침 때문인지 마냥 포멀하기만 한 건 또 아니어서 좋은 것 같습니다 :)
바로 알아보셨네요 :) 지난 글이라 답글을 달아도 못보실 것 같아 포스팅에 언급하였습니다. 어디에 계신가요? 예쁜 모델 구하셨습니다 :) 로만 취향에도 딱 맞구요 ^^ 사이즈는 점보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