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정로 센터 방문 (3) Seamaster
안녕하세요
씨마300 청판과 문워치를 사랑(?)하는 '스투바이' 라고 합니다
지난 여름
용두를 이용한 수동감기시에 느껴지는 부자연스러움 때문에
센터에 방문하여 부품 교체 및 오버홀을 받았으며
별 문제 없이 사용했습니다
그런데
얼마전에 갔던 여행지에서 문제가..
아침부터 저녁 늦은 시간까지
수영하고 관광하고 쇼핑하고
이곳 저곳 돌아 다녔는데
다음날 아침에 일어나서 시계를 보면
멈춰있습니다
(당황;;)
다음날도.. 다다음날도..
똑 같은 증상이 반복되어
어쩔 수 없이
수동감기를 하며 4박5일을 보냈습니다
(괌이 우주인가?)
그래서
유심히 살펴봤습니다
시계가 멈춰 있을 때
몇 번 흔들어 시계를 깨우고 지켜보니
3~5초 정도 가고 멈춥니다
이번에는 상하좌우 좀 많이 흔들어 봤습니다
음..30초 정도 가고 멈춥니다
마치 늦잠 자는 아이
학교 가라고 깨우면
몇 번 뒤척이다가 다시 자는 그런..
이제 충정로 센터는 네비없이도 쉽게 찾아가는 경지에 올랐지만
그 건물의 좁은 주차장 입구처럼
마음이 답답하고 불편하더군요
요즘 흔히 하는 말로
"이러려고 오메가를 샀나 자괴감 들어"
<센터측 답변>
일부 부품에 문제가 있어 이런 현상이 생기는 것이며
부품 교체 및 오버홀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기간은 빠르면 2주정도 소요되며
과거 작업 과정에서 작업자의 과실 여부는 알 수 없다
불편을 드려 대단히 죄송하다
시계 고장을 핑계로
현지에서 시계를 하나 구입할까도 생각해 봤는데
40박이면 몰라도 4박이라
내무부 장관님을 설득할 명분이 많이 부족했었습니다 ㅎㅎ
이번에는 정말 제대로 잘 고쳐지길 바래봅니다
그나마 무상 처리 된다니, 다행입니다.
예전에 비해, CS가 많이 친절은 해졌지만, 기술자들 실력은 예나 지금이나 발전이 없는 듯 하여,
참 안타깝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