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식구로 인사 드립니다. (x-33 넌 어느 별에서 왔니??) Speedmaster
얼마전에 들인 시계가 있습니다. x-33이라는 약간은 생소할 수 있는 시곈데요.
사실 들인지는 좀 되었습니다. 이녀석도 나름 이야기꺼리가 좀 있는 시계라 히스토리와 함께 득템기를 쓸 생각이였는데 그 이후 몇몇 시계를 더 들이게 되어
숙제처럼 득템기들이 몰려 버렸네요.
몇일전 스위스동에 간략하게 소개를 한적이 있습니다.
https://www.timeforum.co.kr/brand_SwissBrand/14902523
이전 글을 읽어본다면 좀더 재미있게 포스팅을 보실수 있을꺼예요.
이어서
오메가에게 쿼츠는 꽤 친숙한 존재입니다. 아직도 오메가는 남성 사이즈의 시계에 쿼츠를 열심히 만들어 팔고 있는 브랜드 중에 하나이기도 하고
역사속 오메가 시계들 중 쿼츠는 그 의미가 크지는 않지만 꽤 재미난 녀석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이렇게 일본 쿼츠를 보는듯한 시계도 있었고
이렇게 디지털+아날로그의 접근을 시도도 꽤 했었습니다.
생긴거와는 다르게 다이얼에 씨마스터라는 제품명이 보이실껀데
저시절 오메가의 씨마스터는 정체성이 조금은 부족한 형태였죠. 그러다보니 이런 저런 다양한 시도들을 하게 됩니다.
그런 중 위의 사진처럼 독특한 형태의 씨마스터가 1986년 등장하게 됩니다. 아날로그 시계 형태를 유지하면서 다이얼이 디지털인 혼종의 독특한 구조죠.
이러한 시계를 멀티펑션(Multifunction) 시계라고 부릅니다.
이후 멀티펑션시계는 업그레이드를 계속 하며 기능과 형태를 안정화해갑니다.
씨마스터에 한 라인으로 자리잡았던 멀터펑션 시계가 시대의 흐름에 따라 스피드마스터로 넘어가게 됩니다.
스피드 마스터 일명 문워치로 우주 시계를 만드는 브랜드라는 이미지를 확고히한 오메가는 나사측의 요구로 다음세대의 우주시계에 대한 고민을 하게 됩니다.
오메가는 고민끝에 새로운 시대에 우주시계라면 첨단의 이미지와 맞아 떨어지며, 정밀성에서 압도적이였고 다양한 기능을 담을수 있는 쿼츠방식으로 방향을 잡게됩니다.
기존 용두 하나로 몇몇 기능을 구현하던 씨마스터의 멀티펑션 시계를 스피드 마스터로 옮겨오며 우주환경에서 필요한 몇몇 기능을 추가하죠.
개발당시 제작한 프로트 타입 x-33
나사측의 요구와 실제 개발에 참여한 전직 우주비행사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담아내야 했던 기능들을 손쉽게 조작하기 위해 필연적으로 많은 버튼이 필요했습니다.
그래서 어떻게 보면 좀 괴기스러운 형태의 시계가 되었는데
추가된 기능을 살펴보면
-크로노크래프
-gmt(우주 표준시와 나사가 위치한 휴스턴의 시간차 발생으로 필수 요소)
-24시간 표시(우주에서는 낮과 밤의 차이를 알기 어렵기 때문)
-데이데이트
-알람
-미션 타이머(미션 시작이후 얼마의 시간이 흘렀는지 보여주는 멀티 타임)
등등 나열한것 이외에 몇몇 기능이 더 들어갔죠. 다 쓰기엔 저도 모르는 기능들이 많아서....
그중에 압권은 바로 야광기능입니다. 시계는 기본적으로 도료 야광으로 처리되어 있어 어두운곳에서도 꽤 가시성이 좋지만,
디지털 시계다 보니 베터리의 힘으로 발광이 가능하게 제작하였죠.
제가 찍어둔 사진이 없어 퍼온 사진입니다. 제눈에는 참 이뻐보이네요
이 시계는 우주비행사에게 지급되며 일반에게도 판매가 이루어졌는데
이후 일반의 판매량이 저조해 이래적으로 일반 판매를 중단하게 되는 아픔도 겪게 됩니다. 그 이후 아이러니하게도 중고가가 올라가는 기현상이 생기기도 했었죠.
x-33은 독특한 형태탓에 몇몇 영화에서는 미래 시계의 이미지로 사용되기도 합니다.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터에서 톰크루즈가 착용한 사진인데 x-33에 cg로 다이얼 형태를 바꿨죠
x-33은 아직까지도 우주에 가는 우주인들이 챙겨가는 시계 중에 하나로 미국 러시아 가릴것 없이 가장 많은 우주인들이 착용하는 시계입니다.
이제 제가 찍은 사진들로 제품을 좀 살펴보자면
기본적으로 야광도료에 의한 발광도 꽤 좋은 수준입니다.
제가가진 1세대 모델은 유광 베젤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후에 나온 무광 버젼보다 제눈에는 유광이 더 이뻐보입니다.
시계의 사이즈는 42미리로 실제 착용시 이런 느낌입니다.
착용감은 전체 티타늄 소재에 쿼츠시계다 보니 굉장히 좋은 편입니다.
(퍼온 사진입니다.)
케이스백은 굉장히 독특한 구조를 하고 있는데 쿼츠 시계이므로 평평하게 만들수 있음에도 저런 구조를 하게 된건 알람 작동시 소리를 공명시켜 크게 들리게 하기 위함입니다.
실제로 알람이 작동하면 다른 알람 시계에 비해 꽤 크고 분명하게 알람음이 들립니다.
이 독특한 시계에 대해 좀더 쓸말이 많은데...
아무래도 비주류 시계를 길게 포스팅하는게 재미 없을듯 해 여기까지만 쓸까합니다.
제가 오메가를 좋아하는 이유 중에 하나가 이런 다양한 시도를 했던 재미난 시계들이 많아서인데
이쪽으로 취미가 가다보니 점점 비주류로 빠져드는것 같네요. ㅋㅋ
이후 득템기도 계속 오메가가 될것 같습니다. 이미 구입을 하였는데 포스팅을 못한 시계들이 더 있거든요.
그럼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댓글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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껌스
2016.11.27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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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113
2016.11.27 13:06
존경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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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램트
2016.11.27 13:12
죽이는군요...ㅎㅎ
다른곳에서도 충분히 내놓을법한 디자인인데...
감성이 있는 쿼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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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시미칼
2016.11.27 14:47
플레이어13님의 오메가 사랑은 정말 대단 한 것 같습니다.
본문에 언급하신, '오메가를 좋아하는 이유 중 하나가 다양한 시도...'라는 글도 참 공감이 가구요.
현행 X33 모델 보다는 본 포스팅의 1세대 모델이 더 매력적 이네요~
쿼츠 시계의 특성상 우주에서는 사용 할 수 없는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많은 우주 비행사들이 X33 모델을 사용 중이라는게 의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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밍구1
2016.11.27 15:16
대단한 오메가 시랑이십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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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audioKim
2016.11.27 23:09
ㅎㅎ 요즘 오멕동은 플레이어13님이 활기를 불어
넣으시는군요~^^
잘 보구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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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공조
2016.11.28 03:27
진정한 우주인의 시계가 또 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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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운새우깡
2016.11.28 12:53
잘 읽고 갑니다^^ 시계 멋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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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9
2016.11.28 18:06
저도 X-33이있는데 마침 정식CS에 수리중이라 지원샷을 찍을수가 없네요.
저역시도 1세대 제품으로 정말 오래 보관만? 하고 있었던 것같습니다. ㅋㅋ
1세대가 버튼고장등이 잘난다고들하는데 저는 고장없이 아직까지도 잘사용하고 있습니다. ㅎㅎ
요즘 쥐샥과 더불어 많은 강력한 쿼츠제품이 나오고 있지만, 그래도 조금 고급스런운 녀석이 아닐까합니다. ㅎ story도 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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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님
2016.11.30 15:54
잘 모르고 있던 오메가의 모습이네요
좋은정보 잘 보고 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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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항상
2017.07.27 10:39
세금 따먹튀한 여자는 좀 빼지
이런글 너무 좋습니다. 추천!!
길게 써주시면 반길 독자가 많을거 같은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