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문워치 이야기 Speedmaster

Zenith  1041  공감:4 2015.11.06 01:55

구글링하다가 특집 기사가 있었길래....내용이 재미있네요..^^


image_3-1.jpeg

IMG_20151101_024018.jpg










우주로 쏘아올릴 시계를 찾아라!
   

2174_60_01.jpg
▲ 나사의 우주인과 함께 달에 다녀온 오메가 스피드마스터 원조 ‘문워치’. photo 오메가

1969년 7월 21일 아폴로 11호가 세 명의 우주비행사를 달 표면 위에 내려놓는 데 성공하면서 무모해 보였던 존 F 케네디 대통령의 달 착륙 프로젝트는 현실이 됐다. 꿈을 현실로 만든 것은 최첨단 우주과학 기술이지만, 이 과정에 스위스산 손목시계의 역할 또한 컸다.
   
   1960년 초 두 명의 미국항공우주국(NASA) 직원은 신분을 감춘 채 우주비행사가 우주에서 착용할 수 있는 최고의 시계를 찾기 위해 미국 휴스턴 지역에 있는 몇 개의 시계 및 주얼리 매장을 방문해 다양한 브랜드의 크로노그래프 시계를 하나씩 구입했다. 당시 나사는 머큐리(Mercury·1인 우주비행) 프로젝트가 거의 완료돼 가는 상황에서 제미니(Gemini·2인 우주비행) 및 아폴로(Apollo·3인 우주비행) 미션을 준비 중이었다. 당시 나사는 우주비행사들이 우주선을 벗어나 우주에서 활동하는 계획도 갖고 있었는데, 이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한 필수 장비 중 하나가 바로 우주의 극한상황을 견딜 수 있는 손목시계였다.
   
   우주 공간에 떠있는 우주비행사가 움직일 때마다 손목시계는 매우 강렬한 태양 광선이나 100°C 이상의 높은 온도에 갑작스럽게 노출될 수밖에 없다. 특히 달의 경우 표면 온도가 -160°C와 +120°C 사이를 넘나들기 때문에 나사는 극한 환경을 견딜 수 있는 시계를 찾기 위해 엄격한 테스트를 거칠 수밖에 없었다.
   
   1965년 3월 1일 테스트 결과가 발표됐다. 1차 테스트를 통과한 브랜드는 모두 세 개였지만 이후 테스트 과정에서는 차이가 드러났다. 한 브랜드의 시계는 습도 테스트에서 두 번의 작동 오류를 보였고 이후 열 저항 테스트에서 작동을 멈췄다. 초침이 구부러져 시침과 분침이 엉켜버렸다. 또 다른 브랜드의 경우, 시계의 앞 유리인 크리스털이 휘어져 결국 온도 테스트를 받던 중 케이스에서 분리됐다. 이러한 크리스털 분리 현상은 감압 테스트 동안에도 또 다시 발생했다.
   
   최종 테스트를 무사히 통과한 시계는 하나뿐이었다. 바로 오메가 스피드마스터(Speedmaster)였다. 당시 나사에서 시험을 한 직원은 “1차 테스트를 통과한 세 개의 크로노그래프 시계 제품에 대한 기능 및 환경테스트가 완료되었다. 테스트 결과 오메가 크로노그래프 시계 제품만이 성능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제미니 3호(Gemini Titan Ⅲ) 우주비행사 세 명에게 주어졌다”는 기록을 남겼다.
   
   이후 오메가 스피드마스터는 모든 유인 우주 비행에 사용 가능한 유일한 시계로 인정받았다. 이는 시계 브랜드 오메가의 역사에서도 빠질 수 없는 부분으로 자리 잡았다. 나사는 1965년 3월 1일 공식적으로 “우주비행사들은 나머지 두 개의 브랜드와 비교할 때 오메가 시계가 정확도, 신뢰도, 시인성, 조작의 수월성이 뛰어났기에 오메가 크로노그래프 시계를 만장일치로 최종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이후 1966년 제미니 4호 미션을 수행한 우주비행사도 오메가 스피드마스터를 손목에 찼지만 나사가 우주인이 찰 시계의 성능 테스트를 철저히 비밀에 부쳤기 때문에 정작 오메가는 그때까지만 해도 자사 제품 스피드마스터가 우주로 향한 여정에 최종 선택됐다는 사실을 몰랐다. 오메가는 전세계 언론에 대서특필된 암스트롱 등 세 명의 우주인 사진을 보고서야 스피드마스터가 달에 다녀온 사실을 알게 됐다고 한다.
   
   아폴로 11호는 1969년 7월 16일 달을 향해 발사됐고, 세계표준시(GMT)로 7월 20일 20시17분 달에 착륙했다. 그리고 7월 21일 2시56분 닐 암스트롱이 달 표면에 역사적인 첫 발자국을 찍었다. 오메가로 인해 역사적인 아폴로 11호의 달 착륙 과정은 정확한 시간을 남기게 된 것. 
   
   
   주인의 생명도 구한 시계
   
   오메가의 우주 여행은 몇 가지 일화도 남겼다. 우선 최초로 달에 발을 디딘 우주인은 닐 암스트롱이지만 오메가 스피드마스터를 차고 달에 발을 디딘 최초의 지구인은 버즈 올드린이었다. 오메가코리아의 트레이닝&판매담당 매니저인 박경원 부장은 이에 대해 “달 착륙 당시 착륙선에 탑재된 내장 전자 타이머가 고장이 나서 타이머 대용으로 닐 암스트롱이 자신이 착용하고 있던 오메가 스피드마스터를 우주선 내에 풀어놓고 달에 첫발을 내딛게 됐다. 그래서 암스트롱보다 13분 늦게 달 표면을 밟은 올드린이 달에서 스피드마스터를 착용한 최초의 지구인이 됐다”고 설명했다.
   
   성공적으로 우주작전을 수행한 이후 암스트롱을 비롯해 우주인이 찬 오메가 시계는 문(Moon)워치라는 별칭을 얻으며 시계 역사의 전설이 되었다. 이를 기념해 오메가는 2009년 ‘달 착륙 40주년 문워치’ 스페셜 에디션을 선보였을 뿐 아니라, 2010년에는 1975년 7월 미국과 러시아 우주선의 역사적 도킹을 기념하는 1975개의 스페셜 에디션 시계도 선보였다. 당시 미국 우주인 토머스 스탠퍼드와 러시아 우주인 알렉시 레오노프가 악수를 나눌 때 그들의 손목에도 오메가 스피드마스터 프로페셔널 크로노그래프가 빛나고 있었다.
   
   오메가와 나사의 인연은 ‘아폴로 13호’에서 있었던 극적 순간으로 인해 더욱 긴밀해졌다. 1970년 4월 달 착륙을 목표로 발사되었던 아폴로 13호는 우주선의 이상으로 곧바로 지구로 귀환해야 하는 비상 상황에 맞닥뜨린다. 당시 아폴로 13호는 생존에 필요한 전기를 제외하고 모든 장비의 전원을 차단할 수밖에 없었다. 우주선 내에 내장된 전자시계의 전원도 차단해야 했기 때문에 지구 궤도 재진입을 위한 정확한 시간을 측정할 수 있는 방법은 오직 그들의 손목시계밖에 없었다. 오메가 스피드마스터는 그 역할을 무사히 수행했고 세 명의 우주인은 지구로 무사 귀환할 수 있었다. 이후 나사는 1970년 10월 감사의 뜻으로 오메가에 스누피 어워드를 수여했다. 스누피 어워드에는 아폴로 13호에 탑승했던 세 우주인의 자필 사인과 무사 귀환에 대한 감사의 말이 담겨 있었다.
   
   우주에 다녀온 오메가 스피드마스터는 자동(오토매틱) 크로노그래프가 아닌 수동(핸드 와인딩)이었다는 점도 지적할 필요가 있다. 1969년 시계 역사상 최초의 자동 크로노그래프 무브먼트가 발명되었기 때문에 당시로서는 당연한 일이었지만, 흥미로운 것은 자동 크로노그래프 무브먼트가 발명된 후에도 우주인들은 오랫동안 자동 크로노그래프 시계를 사용하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잘나가는 팀에 절대 변화를 주지 말아라(Never Change Winning Team)’라는 나사의 원칙 때문이었다. 우주인에게 무조건 오메가 스피드마스터만을 채웠던 나사는 이후 조금 관대해져 나사가 세운 정확한 기준에만 맞는다면 우주인들이 자신의 시계를 착용하는 것을 허락했다. 그러나 아직도 우주인뿐 아니라 많은 시계 애호가들 사이에서 오메가 스피드마스터만한 위상을 지닌 우주 시계는 없다. 이후 출시된 시계들은 우주 여행을 위해 특별히 제작된 것이지만 오메가 스피드마스터는 일반용 그 자체로 혹독한 우주 시험에 통과했기 때문이다.



대한민국 최초의 우주인인 이소연씨는 2008년 우주 비행 당시 어떤 시계를 착용했을까? 오메가의 박경원 부장은 이소연씨도 오메가를 찼느냐는 질문에 “솔직히 말해서 이소연씨가 나사가 아닌 러시아 항공우주국 소유인 소유즈호를 타고 우주에 갔기 때문에 스피드마스터를 착용했는지 정확히 모른다. 다만 한 가지, 나사의 우주인은 우주로 미션을 수행하러 갈 때 두 개의 시계를 착용하는데 하나는 기계식 시계이고 다른 하나는 쿼츠다. 이유는 우주 유영 등의 선외 활동을 할 때는 혹시라도 있을지 모를 여러 가지 상황(예를 들면 태양의 흑점 폭발로 인한 강력한 자기장의 발생, 전파 방해 등)에 대비하기 위해 기계식 시계를 착용하고 선내에서는 쿼츠를 착용한다. 우주선 내에서 착용하는 대부분의 쿼츠 시계가 오메가의 스피드마스터(X-33)다”라고 답했다. 박 부장은 우주인이 여러 개의 시계를 차는 이유에 대해 “국제 우주정거장(ISS)은 세계표준시를 사용하고, 우주선은 관제소가 있는 미국의 휴스턴 시각을 기준으로 삼는데, 고향에 위성전화를 걸고 싶어하는 우주인들은 두 개 이상의 시계를 차기도 한다”고 말했다. 확인 결과 우주 여행을 마친 우주인 이소연씨의 손목에도 오메가 스피드마스터(X-33)가 채워져 있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감 수
공지 [EVENT] 오메가 X 타임포럼 #SpeedyTuesday 이벤트 [26] Eno 2022.12.05 2789 5
공지 [2006년~2014년] 오메가 포럼 클래식 리스트 [54] Eno 2014.01.06 14885 32
Hot [SpeedyTuesday]를 가장한 변화구 [10] 준소빠 2024.11.12 2168 2
Hot [오활운]문워치 화이트래커 입문 인사 & 래커 가품 출시(?) [17] 샹차이몬스터 2024.05.06 3704 3
Hot [오활운] 이건 잘 못보셨겠죠? 그거슨 바로 OMEGA Seamaster Paris Olympic 2024 [8] Tic Toc 2024.05.01 3356 5
Hot 2024 파리 올림픽 크로노스코프 [6] Energico 2024.04.17 2640 1
16051 문워치 X 링크 [1] file Louis Choi 2015.11.07 403 1
16050 우주 시계의 스캔데이 [3] file Zenith  2015.11.06 484 0
16049 [스캔] 문워치 [19] file 마짱 2015.11.06 661 2
16048 《스캔데이》D-1 드디어 내일입니다~^^/ [26] file ClaudioKim 2015.11.06 759 4
16047 리퀴드 PO 크로노 만족도가 높아 올려봅니다. [14] file 뭘실실조개냐 2015.11.06 873 1
» 문워치 이야기 [6] file Zenith  2015.11.06 1041 4
16045 이 모델 아시는분 [6] file 양똥 2015.11.05 387 1
16044 오메가 입문용 [18] file clb89 2015.11.05 730 1
16043 실리콘 헤어스프링 들어간 co axial과 master coaxial간에 항자성 차이가 어느 정도 인지 아시는 분 계세요? [13] 포니아 2015.11.05 512 0
16042 안녕하세요, 집정리하다 시마스터 시계를 하나 찾았는데 의심스러워서 여쭈어봐요 [2] file 홍깝 2015.11.04 591 0
16041 PO GMT로 지원나갑니다~! [8] file 강남 2015.11.04 580 2
16040 수요일엔 PO지원입니다~^^ [7] file 닭장슈 2015.11.04 383 0
16039 수요일엔 씨마맞죠?<씨마PO로 입당 신고합니다> [3] file 우키킥 2015.11.04 367 1
16038 시계 2년동안 재워두면 문제있을까요? [10] 상춘이 2015.11.04 564 0
16037 아쿠아테라 청판 줄질 [4] dante1149 2015.11.04 765 0
16036 드레스워치 씨마~^^ [9] file ClaudioKim 2015.11.04 603 1
16035 문워치의 풍경 [18] file Zenith  2015.11.03 624 3
16034 입당신고합니다 [8] file 홈런왕슛돌이 2015.11.03 372 1
16033 안녕하세요~시계 초보인데 po 중고구매시 정품구분 방법 좀 가르쳐 주세요ㅜ [5] khc2337 2015.11.03 306 0
16032 날이 제법 쌀쌀하네요ㅎ [6] file ClaudioKim 2015.11.03 232 0
16031 루빼로본 씨마 구구구구형~~~ [7] file Atelier_D 2015.11.02 537 1
16030 35mm의 즐거움 [6] file Zenith  2015.11.02 447 0
16029 돌아온 씨마~~^^ [8] file ClaudioKim 2015.11.02 559 0
16028 PO 플래닛오션 웨이팅 얼마나 걸리나요? [9] 디데이 2015.11.01 607 0
16027 씨마 복각으로 인사드립니다 [13] file 고도리도리 2015.10.31 1414 0
16026 오메가 피오 VS 문워치 [20] danlee077 2015.10.30 840 1
16025 BA가 귀환했습니다. [4] file 프리시아 2015.10.30 476 0
16024 《스캔데이》할배씨마의 매력~~^^ [4] file ClaudioKim 2015.10.30 525 0
16023 물결 300 [5] file jsong88 2015.10.29 401 0
16022 리듀스드에 새옷을 입혀줬습니다~.^ [6] file 섭이 2015.10.29 624 0
16021 구피오 차고 두카티 타면 정말로 시계 망가지나요? [12] photocat 2015.10.29 622 0
16020 정품 오메가 나토 밴드 득템 ^ ^ [10] file Zenith  2015.10.28 1049 1
16019 2254아니죠 2554입니다! [5] file 포트리스 2015.10.28 617 0
16018 스캔데이 수요일 늦은 PO [3] file 블루스맨11 2015.10.28 303 0
16017 문워치 혼백 스트랩 [19] file 새우고래 2015.10.28 699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