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워치 그 시작을 이야기하다. Speedmaster
안녕하세요. 오늘은 지금의 문워치 그 시작에 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많은 분들이 달에 처음으로 간 시계라고만 알고 계시죠. 사실 지금의 문워치는 처음에 달에 착륙한 시계라는 의미로 불려지지만
위대한 문워치를 만들어내기까지 오메가에서는 몇번의 라인 변경을 했었습다.
그 문워치 이전의 모델들에 관한 포스팅을 해보겠습니다. 문워치의 아버지 할아버지 모델들의 이야기이죠.
문워치는 1969년 처음 아폴로 11호와 함께 달과 조우하게 됩니다.
그런데 그 문워치의 시작은 12년전으로 거슬러 올라가 1957년부터 입니다.
1. 스피드 마스터의 탄생 (1957)
처음 스피드 마스터는 우리에게 꽤나 익숙한 모습을 하고 있었습니다. 바로 지금의 브로드 에로우랑 흡사한 모습이죠.
수동 크로노를 장착한 이 시계는 1957년부터 1959년까지 판매가 이루어 집니다. 약 2년간의 짧은 시간이였죠.
그야말로 모든 스피드마스터의 시조가 되는 녀석. 스틸 베젤과 화살모양의 핸즈는 지금 봐도 촌스럽지 않고 꽤나 고급스럽고 이뻐보입니다.
이런 멋진 디자인을 오메가에서 그냥 둘수 없겠죠.. 이녀석의 디자인 요소는 위에서 언급한것 처럼 브로드에로우 모델로 이어집니다.
이 녀석에게 역사 뽕을 주입할려고 최근 모델엔 1957이라는 큼지막한 문구도 넣어서 발매하였죠.
2. 문워치 보다 한발 먼저 우주로 간 스피드 마스터(1962)
1번째 스피드 마스터의 후속 버젼으로 발매된 스피드 마스터 입니다. 2번째 버젼이죠. 1959년 부터 1963년까지 발매됩니다.
-닉님의 확인 요청으로 확인하여 내용 수정 합니다.-
ck2998 모델명을 사용하는 버젼입니다.
제가 확인해 보니 ck2998-1~2998-6의 버젼까지 꽤나 많은 버젼이 존재했던 모델이고 이들의 차이점은 외형적으로는 핸즈부 야광의 발림 부위의 형태와 크로노 초침 디자인 등으로 확인 가능합니다.
사진이 작아서 확인 힘드실수도 있으나 노랑야광의 크기 차이가 보이시죠?
2998-1버젼
2998-2버젼
각각의 버젼별 차이점은 시침과 센터 크로노 초침을 보시면 바로 아실수 있을껍니다 ^^
2998-5 버젼. 여기까지 오니 지금의 문워치에서 볼수 있는 초침 모양이 확인이 됩니다.
2번째 버젼의 스피드 마스터는 1957년 버젼과는 브레이슬릿 등 전체적인 실루엣은 크게 달라진 점이 없이 핸즈와 배젤의 디자인 변경이 이루어집니다.
이녀석은 나사에서 1965년 3월 1일 공식적으로 우주 미션 수행에 적합한 시계라는 공식 자격을 내리기 전인 1962년 10월 3일 미국의 우주인인 월터 쉬라의 손목에서
시그마 7 우주선을 타고 지그 퀘도를 여섯차례나 비행합니다.
(월터 쉬라)
이런 역사적인 순간에도 사실 오메가는 전혀 이사실을 모르고 있었죠. 이 우주로 간 시계가 나중에 엄청난 마케팅 요소로 활용될거라는걸 그때의 나사도 오메가도 예측하지 못했다는 재미있는 사실
추후 최초의 우주여행을 함께한 오메가 스피드마스터의 존재를 확인한 오메가는 이 모델을 처음 우주 여행 모델로 소소하게 홍보 중입니다
3. 달로 갈 준비를 끝낸 문워치(1963)
사실 1963년 부터 3번이나 우주여행을 한 스피드 마스터가 존재 합니다. 1963년부터 1965년까지 발매된 3번째 스피드 마스터 입니다.
모델 넘버도 105.002라는 새로은 넘버링을하고 나타났죠.
이 녀석은 흔히 토머스 스태포드 버젼으로 불립니다.
이 3번째 버젼의 스피드 마스터를 우주여행시켜준 우주 비행사 이름이 바로 토머스 스태포드 입니다.
(사진의 중간이 토머스 스태포드)
그는 제미니와 아폴로 10호의 우주비행사였고 이 스피드 마스터와 3번의 우주 여행을 함께 했습니다.
3번째 버젼부터는 지금의 문워치의 디자인과 별 차이가 없습니다. 이미 문워치 디자인의 완성이 이루어진 셈인거죠.
하지만 1963년 후기에 또다른 엄청난 디자인 변화가 하나 더 이루어 됩니다. 그건 크로노 버튼을 보호하기 위한 케이스의 오른족을 더 넓게 만드는 비대칭 디자인의 적용입니다.
요 부분은 관련 사진을 찾기가 힘들어 지금의 문워치 사진으로 대신합니다.
좌우 비대칭의 케이스 모양이 확인됩니다. 이러한 디자인의 변화로 문워치는 고장율을 급격히 줄이고 원치 않은 오동작을 막는 2마리 토끼를 잡게 됩니다.
* 내용 추가 : 105.002는 2가지 버젼이 존재 했습니다. 같은 모델 명을 사용하는 다른 디자인의 모델이 존재한걸로 확인이 됩니다.
(이부분도 닉님의 지적으로 알게된 부분이네요)
두가지 버젼이 함께 찍힌 사진입니다.
1969년 달에 간 문워치의 전신은 이 2가지 버젼중 지금의 모습에 근접한 오른쪽 모델이 되는 거겠죠.
왼쪽의 버젼은 dauphine 핸즈 버젼이고 오른쪽 버젼은 baton 핸즈 버젼입니다.
4. 너에게 프로페셔널이라는 이름을 수여하노라 (1965)
현행 문워치의 다이얼에서 볼수 있는 프로페셔널이라는 문구는 1965년 처음으로 새겨지게 됩니다.
1965년 3월 1일 나사로부터 "flight-qualified for all manned space missions"라는 자격을 부여받고 나서입니다.
이 자격은 오메가에서 유일하게 이 스피드 마스터 수동 버젼에만 주어졌습니다.
다이얼에 선명한 프로페셔널 각인!!
이 프로페셔널 다이얼의 문워치는 지금까지 그 디자인이 변하지 않고 쭉 이어져 오는 아마 오메가에서 가장 강력하고 질긴 생명력을 가진 모델입니다.
이를 증명하듯이 문워치 이 한 모델이 오메가 전체 매출의 약 15%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여기까지가 지금의 문워치의 조상님들에 관한 이야기였습니다.
지금의 문워치가 있기까지 참 기구한 운명의 스피드마스터들이 있었죠
그리고 어쩌면 우연처럼 얻은 우주인의 시계라는 타이틀을 지금까지도 잘 활용하고 있는 오메가의 마케팅에도 놀라게 됩니다.
이렇게 알고 보니 저 작은 시계가 가진 역사에 뭔가 더 대단해 보이네요.
끝으로 연휴의 마지막을 함께하는 제 문워치 사진을 올리면서 마무리 합니다.
모두 즐겁고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댓글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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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야르도
2015.09.30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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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어13
2015.09.30 15:49
추천 감사합니다. 관련글을 작성 중에 날아갈걸 대비해 중간에 저장한 글을 보신듯 하네요~재미없지만 끝까지 다시 읽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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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야르도
2015.10.02 10:26
풀 내용이 나왔군요~ 아주 재밌게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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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어13
2015.09.30 15:50
참고한 관련 자료 중 영문 자료들이 많아서 해석상의 오류가 있을수도 있고 제가 내용을 잘못 알고 있을수도 있으니 잘못된 내용을 알려주시면 수정 하겠습니다.^^
ps. 혹시 궁금해하시는 분이 있으면 다음 글은 문워치 라인 스피드 마스터들의 케이스 백 디자인의 변화를 짧게 포스팅 해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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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링
2015.09.30 16:13
역사뽕은 따라올 녀석이 없는 스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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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어13
2015.09.30 16:20
역사뽕은 왠만한 브랜드에서는 하나 이상의 모델은 다 있는듯. 산토스나 서브 등등 그런데 그런 최초라는 타이틀을 정말 잘 활용하는 브랜드는 오메가인듯. 최초의 손목 시계 같은 더 대단한 타이틀 보다 최초로 달에간 시계라는 문워치의 이야기가 더 유명한것 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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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외출중
2015.09.30 16:37
최고의 포스팅입니다. 추천드릴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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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DS융
2015.09.30 16:59
멋진 포스팅입니다^^. 저도 추천 드립니다. 물론 문워치가 최초의 달시계라는 타이틀을 얻은 건 우연이지만, NASA 테스트를 유일하게 통과할만큼 튼튼하게 잘 만들어서이기도 하지요 ㅎㅎ. '노력한 사람이 전부 성공하지 않지만, 성공한 사람은 예외없이 노력한다' 라는게 아닐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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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표는로렉스
2015.09.30 18:20
다른 한정판 말고
칼리버 321, 르마니아의 명기 2310을 베이스로 한 무브먼트, 현행의 캠버젼과는 달리 컬럼휠을 장착한 오리지널 무브먼트의 문워치 한정판을 보고 싶네요.
이유야 어떻든 옛날 우주를 다녀온건 캠버젼이 아니고 컬럼휠 버젼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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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핸드
2015.09.30 19:31
브애는 cal.9300 인하우스 무브로 더이상 볼수가 없어진다고(단종)하는데...아쉽네요. 브애랑 문워치는 오메가에서도 베스트 아닌가요?
그가격에 피게 무브도 솔직히 보기힘들고요. ㅠ,,ㅠ
그리고 최근에 오메가에서 조용히 나온 모델이 있던데
요 모델인데 월터쉬라 관련해서 한정 생산인듯한데...뭔가 홍보도 그렇고 문워치에 가려지는 모델이네요.
그리고 저도 목표는 로렉스님과 동일한 의견입니다.
시계의 가격이 조금 높더라도 지금의 캠방식이 아닌 오리지널 그대로인 컬럼휠로 변했으면 합니다.
개인적으로 한정판이 아닌 일반적으로 판매가 되었으면 합니다. 장기적으로 보면 오메가에게도 이득 아닐까요?^^
아주 재미난 글이었어요. 감사합니다.
그러고 보니 오메가는 전체적라인이 인기가 다 좋네요?^^ 드빌은 조금 아쉽지만요.
이번 신형 무브(9300)에 스피드마스터 라인은 가격도 그렇고 좀 멀리간 느낌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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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폭시
2015.09.30 19:46
지원샷입니다.
저로 하여금 문워치를 선택하게 만든 그 사진.
이렇게 함께 늙고 싶어지는 최고의 시계가 되었네요.^^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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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목동
2015.09.30 21:56
이런글은 추천안할수가 없죠!ㅎ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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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ck1234
2015.09.30 22:42
멋진 포스팅에 이미 가지고 있는 문워치임에도 뽐뿌가 오는 글이었습니다. ^^
저도 추천드립니다!
한가지 질문은 제가 알기로는 ck2915 가 제일 처음이고 그 다음이 ck2998 로 알고 있는데 확인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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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어13
2015.10.01 01:31
댓글 내용의 수정을 위해서 삭제 버튼을 누르니 쓴 댓글이 다 사라져 버리네요...ㅜ.ㅜ
2번째 버젼의 문위치의 이미지는 오메가 공식 홍보 자료에 있는 이미지와 동일한 모델로 이부분은 오메가 홍보책자의 오류인지 2998 이전에 다른 버젼이 존재했는지 확인 후 내용 수정을 할까 했는데.... 구글링해보니 2998이 1962년도 버젼으로 해외 문워치관련 서적에 나와있네요. 수정하겠습니다.
그리고 105.002 는 2가지 버젼이 존재한걸로 확인이 됩니다. (위에 내용 추가했습니다.)이번에 닉님 덕분에 몰랐던 사실을 확인했네요.
아마도 오메가쪽 자료의 사진 오류는 해외자료를 국내 번역과정에서 생긴 오류인듯 하네요. 지적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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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폭시
2015.10.01 08:35
두분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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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사마
2015.10.01 10:44
멋진 글이군요 잘보고 갑니다 오메가 하면 문워치죠 유일하게 로렉스를 이길수 있는 부분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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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ugold
2015.10.01 12:24
히스토리가 있는 문워치 멋진 모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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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니즈카s
2015.10.01 15:16
추천을 안드릴 수가 없네요.
역사성 있는 문워치 잘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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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공조
2015.10.01 16:40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스타일의 인기가 이시계의 정통성을 말해주는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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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imi
2015.10.02 23:17
좋은 포스팅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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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ka9
2015.10.16 08:27
추천합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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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hj6698
2015.10.19 17:08
좋은 감사합니다. 추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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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레나이
2015.10.20 11:41
문워치 뽕을 주입시키시는군요, 유익하게 잘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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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민기
2015.10.21 01:27
좋은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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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soll
2015.10.24 22:44
잘보고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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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괴물
2017.04.25 08:26
늦었지만 재밌게 읽고 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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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s3on
2020.05.15 00:28
잘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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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s3on
2020.05.15 00:29
잘보고 갑니다^^
다음 글이 정말 기대 됩니다!! 선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