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워치] 부산 커피 탐방 Speedmaster
안녕하세요. 코르바입니다.
지난 주말에 부산에 다녀왔는데 마침 문워치를 가지고 갔습니다 :)
그래서 저도 릴레이에 동참해볼까 합니다.
우선 중앙동의 마크커피입니다.
외진 골목길에 위치해서 사람들이 잘 모르는 곳이나 지인의 강력한 추천이 있었습니다.
가격도 저렴하고 커피맛이 아주 훌륭합니다.
다음은 특이하게도 추억의 경양식집입니다.
가미라는 곳인데 부전시장 입구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사실 이곳은 다른 커피집을 찾으러 인터넷을 뒤지다 우연히 발견했습니다 -_-;
전직 호텔리어시자 일본에서 커피를 배워오셔서 무려 80년대 초반에 요즘 유행하는 스타일의 커피를 부산에서 시작하신 커피 0세대시죠.
(강릉의 박이추 선생님을 보통 1세대로 치기 때문에 그보다 앞선 분이라 0세대라고 표현하였습니다 ^^; )
한국 커피의 역사는 부산에서 시작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죠.
90년대 초반까지 서울에 진출하셔서 활발하게 활동하셨으나 이제는 고향에 내려와 편안하게 지내시는 모습이 참 보기 좋았습니다.
메뉴판 가격 보시면 놀라실 듯;;;
일과를 마치고 쉬어가는 타임으로 맥주 한 잔 했습니다 :)
그런데 광복동을 지나가다 우연히 괜찮아 보이는 가게를 발견합니다.
이 곳은 일단 찜해두기로 합니다;
이번 여행의 제일 큰 목적지인 초읍의 피베리입니다.
여기를 찾다가 가미도 발견하게 되었죠 -_-;
원래 딴데서 장사하시다 동네 아줌마 아저씨들의 등살에 못이겨 외진 곳으로 옮기셨다는 사장님의 안내문에서 패기가 넘칩니다 -_-;
하지만 취급하는 원두들이 ㄷㄷㄷ;
여기선 이번 여행에서 마신 가장 비싼 커피인 파나마 에스메랄다 게이샤를 주문했습니다.
덤으로 보수동 책방골목의 예쁜 카페 하나 더 올립니다.
마지막으로 서울 올라가기 전 잠깐 시간이 나서 광복동에서 보았던 카페인 나담에 들렀습니다.
전직 엔지니어이시자 음악 애호가인 사장님께 커피의 철학과 세상사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 좋았습니다.
사장님이 여러 분야에 대해 정말 박식하시더군요;;;
이번 여행에서 마신 두 번째 비싼 커피인 케냐 루이스 그라시아와 클래식이 너무 잘 어울렸습니다.
이상으로 부산커피 여행기를 마칩니다.
댓글 21
-
시간의역사
2015.08.17 18:30
-
코르바
2015.08.17 21:12
나담을 아는 분이 계셨군요~
얼마전에 EBS 음악 다큐도 저기서 찍었다고 합니다 ^^
-
페니
2015.08.17 18:51
역시 코르바님!
이런 여행기 좋습니다! ㅎㅎ
문워치는 언제나 이쁘네요~
-
코르바
2015.08.17 21:12
언제나 응원해주시는 페니님 감사합니다~ ㅎㅎ
-
nick1234
2015.08.17 20:07
알짜배기 포스팅이네요 추천 드렸습니다 잘 봤습니다!!
-
코르바
2015.08.17 21:13
추천 감사합니다!!!
-
삽질만
2015.08.17 20:14
커피가게라 하셔서 마크는 나올줄 알았는데...
개인적으로 애정하는 곳인 안녕이 나올줄은 몰랐네요...
소개해주신 곳은 한번씩 들러보고 싶네요...
-
코르바
2015.08.17 21:15
마크와 안녕을 아는 분이 계시다니 반갑습니다 :)
커피와 맥주로 훌륭한 곳들이죠 ㅎㅎ
-
아롱이형
2015.08.17 20:16
잘 봤습니다. 나중에 부산 레이오버 할 때 꼭 들러 봐야겠습니다. ^-^
-
코르바
2015.08.17 21:13
너무 마이너한 커피집 위주라서 말이죠 ㅎㅎ
그래도 도움이 되셨으면 합니다. :)
-
ksa
2015.08.17 22:51
커피를 좋아하는 사람들중 한 명으로서 코르바님의 커피집 탐방 포스팅 즐겁게 잘 보고 있습니다. 물론 멋진 시계들도요. 저는 커피잔, 머그컵 욕심도 많아서 잔 사진에도 눈길이 많이 가네요. 잘 봤습니다. 추천!
-
코르바
2015.08.18 17:56
감사합니다. 커피애호가분을 뵈니 반갑네요~ ^^
앞으로도 열심히 올려보겠습니다. ㅎㅎ
-
BR
2015.08.17 23:15
뭔가 옛스러운 장소와 옛스러운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문워치와의 조화가 너무나 자연스럽고 보기좋았습니다 코르바님^^*
시덕들의 고질병(?)인 기추&기변병에 빠진 요즘의 저에게 코르바님의
포스팅이 문워치의 클래식한 매력을 되찾는 계기가 되어
문워치를 다시 보게 되었습니다....
기회가 시간이 허락된다면 저도 꼭 부산이 아니여도 옛것을
그대로 간직한 장소에 문워치를 손목에 얹고 찾아가고 싶네요...
멋진 그리고 향이 있는 커피집 탐방포스팅 잘봤습니다(물론 그곳에서의 문워치도요^^*)
앞으로도 멋진 장소 그리고 그곳에서의 문워치 사진 많이 기대하겠습니다!!!
그리고 조용히 추천 눌러봅니다~^^*
-
코르바
2015.08.18 18:00
주위 분들 경험을 들어보면 기변을 하고 나서 다시 생각나는 녀석들이 하나 둘 있다고 하더라구요 ㅎㅎ
오래된 식당을 다룬 괜찮은 책으로 박찬일 쉐프가 쓴 백년식당을 추천합니다 ;)
-
GhostID
2015.08.18 01:16
볶아야 한다에서 뿜었습니다. 좋은 글 잘 보고 갑니다.^^
-
코르바
2015.08.18 17:57
저도 가게에서 보고 빵 터졌습니다 ㅋㅋㅋ
-
사이공조
2015.08.18 10:18
나중에 부삼가면 꼭 가봐야겠습니다
-
코르바
2015.08.18 17:58
실망하시진 않을겁니다 ^_______^
-
moono
2015.08.19 13:11
그대로 커피관련커뮤니티에올려도 손색없겠는데요;;
-
김병모
2015.08.19 16:49
오.. 스크랩 했다 나중에 꼭 가볼께요 ㅎㅎ
-
전자시계종결자
2015.08.24 16:47
호오...사진을 상당히 감각적으로 잘찍으신듯.. 시계도 멋지시구요^^
나담에 들르셨군요. 가을밤에 커피 한 잔 하면서 클래식음악듣기에 정말 좋은 곳이죠. ㅎㅎ예전에 3층을 통째로 빌려 지인들과 음감회/연주회 영상 감상회 열던 기억이 나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