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출장의 단편들... Speedmaster
안녕하세요, 이노(Eno)입니다.
할로윈 즐겁게 보내셨는지요?! ㅋㅋ
저는 마침 일본으로 출장을 다녀왔답니다(출장의 결과물은 조만간 포럼 내 저널에서 보실 수 있으니 Stay tuned....^^;;).
짧은 일정이었지만 이번 일본 출장에선 유독 기억에 남는 일들이 많았습니다.
특히 가장 기억에 남는 건 아사쿠사의 한 골목에 위치한 전통식 주점에서 게이샤를 가까이서 본 것입니다.
예전에 먼 발치서 본 적은 있어도 이렇게 음식점서 가까이서 보고 그들이 술을 따라주고 춤을 추는 모습을 보는 건 이번이 처음이었습니다.
이제 20대 초반의 아주 어리고 예쁘장한 처자들이었어요. 게이샤 하면 이상한(?) 상상을 하시는 분들이 계신데 ㅋㅋ 절대 그런 쪽이 아니라,
게이샤 양성 학교(학원?)을 나와 일본 전통 춤과 노래, 다도, 예절, 화장, 손님 접대 문화 등을 배우고 서비스를 하는 엄연한 직업이었습니다.
녹색 기모노를 입은 여성은 나이는 어리지만 상급자 답게 기품있고 우아한 자태를 지녔습니다. 그리고 영어도 어느 정도 능숙했고요.
그 옆에 핑크색 기모노를 입은 여성은 이제 갓 스무살을 갓 넘긴 귀요미입니다. 애교도 많고 잘 웃고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톡톡이 했지요.
이름이 지금 기억이 안나는데 ㅋ 이 핑크색 기모노 아가씨는 빅뱅 팬이라고 말하더군요. 그 외에도 소녀시대, 카라 등 어린 친구답게 K팝에도 관심이 많았습니다.
직접 촬영한 이들의 공연 모습도 감상하시고요.
오키나와의 민요라는 '하나(花)'라는 제목의 노래를 틀어놓고 춤을 췄는데 노래 가사가 애절해서 그런지 분위기가 순간 묘해졌습니다.
아사쿠사서 저녁을 먹은 후, 아오야마에 위치한 호텔로 가는 길목에 아기자기한 느낌의 한 바에 들러 일행과 간단히 술을 마셨씁니다.
할로윈 데이랍시고 해골이나 유령 장식도 곳곳에 하고 스탭들이 옷까지 죄수복 같은 걸 입고 서빙을 했습니다. ㅋㅋ
시부야나 오모테산도 거리에서도 느낀 거지만 일본은 할로윈이 젊은이들 사이서 정말 뿌리깊게(?) 자리를 잡은 것 같습니다.
한국에서 왔다고 하니 스태프 중 하나가 자기 한국인 친구가 홍대 인근서 노래하는 언더그라운드 가수라며 노래도 틀어주더군요.
그리고 손님 중에 한국말로 제법 능숙하게 인사를 하는 분도 있었고, 한 나이가 지긋한 신사분은 88 서울올림픽 당시 한국에 다녀온 적이 있다며 반색했습니다.
마지막날 공항 한 스시집에서 스시도 먹고....
레이싱도 두툼한 엘리 가죽으로 줄질 후 함께했습니다. 날짜가 좀 안 맞습니다만...
배경은 하라주쿠 한 잡동사니 가게서 단돈 우리돈 5천원대에 구입한 토끼 손수건 ㅎ
그럼 저는 이만... 남은 주말 편안한 시간 보내세요. ^^
댓글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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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audio Kim
2014.11.02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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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o
2014.11.02 20:19
넹넹 클라우디오님 요즘 정말 정신이 ㄷㄷ 바쁜게 한편으로는 좋기도 하지만요 ㅋㅋ
일본도 날씨가 우리랑 비슷하더군요. 그래도 남쪽이라 그런가 좀더 따듯했고요. 해도 일찍 지더라구요. 한 5시만 되도 깜깜해지기 시작....
게이샤는 정말 서프라이즈였답니다. 뭐랄까 존재자체가 신기한 느낌... 하지만 나름 전문적이고 예능인의 느낌이 좀 나더라구요. 이상한 느낌보다는 ㅋㅋ
스마 레이싱은 넹... 득한지는 꽤 되는데 그간 바쁘다는 핑계로 신고할 여력이 안 되서 못했네요. 솔직히 조금 귀찮기도 했고 암튼...
원래 레이싱은 2012년 바젤서 첨 나왔을 떄부터 쭈욱 좀 갖고 싶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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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ck1234
2014.11.02 14:15
간만에 생활포스팅 잘 보았습니다 ^^
이리보니 더 가깝게 느껴지네요 ㅎㅎ
바쁘신데 아무쪼록 건강 잘 챙기시구요!!
격려의 추천 남깁니다 ㅋ -
Eno
2014.11.02 20:21
아하 넹 ㅋㅋ 저도 생활포스팅 좀 자주 하고 싶은데 여력이 잘 안 나더라구요 ㅠ
닉님도 모쪼록 환절기 건강 관리 유의하시고요. 하루하루 즐겁게 보내셔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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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
2014.11.02 15:15
정말 바쁘신 우리 모더님^^b
여기 오멕동 걱정이랑 잊어버리시고
포럼을 위해 열심히 일(?)해주십시요 ㅋㅋ
일본...정말 한번 가보고 싶은 나라인데
기회가... 정말이지 가깝고도 먼나라군요 ㅎㅎ
스마 레이싱의 노란색 핸즈가 뽀인트로
눈에 확!!들어오네요~~
정말이지 오메가...갖구 싶은 시계가 너무 많네요 ㅠㅠ
조만간 저널에 올라올 일본 출장기도 기대해
보겠습니다^^/
날이 많이 추워집니다
바쁘신 가운데도 감기 조심하십시요^^* -
Eno
2014.11.02 20:26
항상 정성 가득한 댓글 감사합니다. 직접 뵌 적은 없지만 BR 님은 정이 많으신듯 ^^
일본은 저도 이번이 두번째입니다. 이상하게 잘 안가지는데 이번엔 우연찮게 어떻게 갔네요.
그나저나 스마 레이싱은 노랑색이 나름 뽀인트지요 ㅋㅋ 포럼선 비주류지만 전 첨 나왔을 때부터 갖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원래 레드 다이얼 버전도 땡겼는데... 여전히 미련이 남네요..ㅎ ㅠ
갑자기 그러게요. 날씨가 제법 쌀쌀해졌습니다. BR님도 감기 조심하시구요. 다가올 한 주 활기차게 보내세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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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캉
2014.11.02 16:42
사진잘봤습니다 괜히 일본가고 싶어지네요 그나저나 스마의 노랑색이 포인트네요
게이샤 잘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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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o
2014.11.02 20:28
헤헤 디캉님 ^^ 게이샤 나름 잼있게 보셨나요?! 저도 가까이선 첨이라 완전 신기했답니다. 다가가 킁킁 냄새도 맡았다능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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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미스훈
2014.11.02 21:23
무슨시계득템하셨는지 궁금합니다. 저도 얼마전다녀왔는데 게이샤구경하고싶었는데 못해서 아쉬웠습니다. -
Eno
2014.11.03 10:59
아하... 출장길에는 득템한 시계 없는디요... ㅋㅋ 아라미스훈님도 최근 다녀오셨군요. 혹시 일때문에? 아님 가족분들과..?
일정만 맞았다면 도쿄서 술한잔 같이 했어도 좋았을텐데 말이죠. 즐거운 한 주 보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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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공 조
2014.11.03 11:06
전통을 간직하고 있는 일본의 게이샤 식당..가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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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o
2014.11.03 17:30
위 제가 간 식당은 그렇게 막 고급 음식점은 아니었어요. 그냥 좀 평범한 선술집인데,
아사쿠사 일대 몇몇 식당이 조인을 했는지 게이샤 초빙(?) 서비스가 가능한 시스템이더라구요. 물론 아주 건전한 목적으로만...
완전 간지나는 고급 게이샤 술집은 또 어떨지 저 역시 되게 궁금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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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
2014.11.03 13:42
초밥이 아주 맛있게 보이내요.ㅉㅉ -
Eno
2014.11.03 17:31
무슨 체인점이었는데(이름은 까먹음 ㅠ) 가격대가 일단 저렴한 편이고 그럭저럭 맛있더라구요. 근데 한국 초밥집이 더 잘하는 듯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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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니행님
2014.11.03 16:47
여기서 레이싱은 처음 봅니다.
ㅋ 너무 반갑습니다.
러브밴드 보유중인데 가죽밴드도 이쁘네요 저도 가죽으로 줄질 해 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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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o
2014.11.03 17:26
레이싱이 확실히 비주류이긴 하죠 ㅋㅋㅋ 그래도 전 작년에 첨 보자마자 '이건 사야돼'하고 생각했던 시계인데 말이죠. 뭐든 자기 눈에 이쁨 되지 않겠습니까 ㅎㅎ
다른 스마도 그렇지만 레이싱도 가죽 줄질 잘 받더라구요. 대신 좀 두툼한 스트랩 추천드립니다. 19mm가 많지 않긴 하지만 잘 찾아보면 또 있어요.
아님 20mm를 사셔서 살살 꾸겨넣으셔도 티 안나구요. ㅋㅋ 참고로 전 20mm 엘리입니다. 그나저나 저도 제치가 브슬인데 러버가 땡기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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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간지폭발
2014.11.04 21:56
오이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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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둥아빠
2014.11.05 12:19
일본출장 가끔가지만 게이샤는 처음사진으로 구경했습니다 전통을 지크는 나라 일본이라는 나라는 참 저력있고 무서운 나라는 확실합니다
일본도 요즘 우리나라처럼 날씨가 좋았는지 궁금하네요ㅎ
게이샤 저도 한번 가까이서 보고 싶네요~^^
스마도 가지고 계셨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