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대에 감사드리며.. 저의 시계 입덕기 및 사진투척^^ Seamaster
시계에 대한 관심, 엄밀히 말하면 시계 브랜드에 대한 관심을 처음 가지게 된 건 2005년정도 였던 것 같습니다.
그 당시에 미군부대에서 카투사로 군복무 중이었는데,
아버지께서 생일선물로 시계를 하나 사주신다고 적당한거 골라보라 하셔서 당시 아마존에서 7백불정도 했던
태그 포뮬러1 쿼츠 흰판을 구매했었죠~
(미군부대로 배송지 주소를 적으면 군용기를 타고 굉장히 빨리 배송이 됩니다.약 1주일 이내?였던 것으로 기억)
그 이후로 수많은 브랜드를 눈팅(학생인지라 돈이 없어서ㅜㅜ)만 하다가 취업을 하고, 난생 처음 사우디라는 곳에 가서
모래먼지도 먹고 그 곳에서 생일도 보내고..
그리고 한국에 와서 고생한 나 자신에게 주는 선물로
시계를 하나 사자! 라고 결심을 하고 플뭐시기 오프라인 샵에 가서 째마 오픈하트를 구입했습니다.
그 때 당시만 해도 몇백만원이 하는 시계를 차고 다니기에는
제 스스로 부족하다 생각하여 해밀턴에 만족을 했었고,
겨울엔 난생처음 셀프로 줄질이라는 것도 해가며 나름 해피한 시계라이프를 즐기고 있었습니다~
허나, 사람이 만족이라는 것을 하기엔 쉽지가 않더군요..ㅠㅠ
취업준비를 하며 즐겨봤던 미드 NCIS에서 이태리 출신 멋쟁이 요원으로 나오는 토니가 제냐 수트에 PO오렌지 베젤을 차고 나왔던 것을 잊을 수 없었습니다.
마침 결혼 준비를 하면서 여친이 반지를 생략하고 시계를 맞추자고 제안하여, 몇 년 동안 눈에 아른거리던 PO 오렌지 베젤!을 득템하게 되었습니다ㅠㅠ감동
그런데 문제는... 제가 백화점에 가거나 잡지를 볼 때마다 이 시계는 어떻고 저 시계는 어떻고 여친에게 썰을 풀다보니..
이게 자승자박이 되었습니다ㅠㅠ
여친의 눈이 높아진 거지요...
같이 시계를 보러 다니는데, 절 만나기 전에는 카시오나 패션시계만 차던 여친이.. 마음에 드는 시계가 없다는 겁니다...
오메가, 몽블랑, 롤렉스, 심지어 대부분의 여성분들께서 좋아하시는 까르띠에도요..
그러다가 여친이 머뭇거리며 오빠 이거 이쁘다..하는데
그것은 바로바로.... 예거 리베르소!ㅠㅠㅠㅠ
저의 세뇌 탓인지 비싼 브랜드라는 것은 알고 있어서
주저하더군요..
하지만 일생 한 번 뿐인 결혼이고, 기왕 오래 찰 거
마음에 들어하는 거 사주자! 하는 결심으로
구매를 했습니다!(나도 아직 손목에 못올레본건데ㅠㅠ으흑)
구매를 결정하고도 여친이 계속 미안했는지
오빠 한개 더 사..하나 더 해.. 했는데 그냥 저는 예전부터 갖고싶었던PO가 있으니 괜찮다고.. 나중에 차바꿀때 보태달라고 하고 말았네요ㅎㅎ
비록 매뉴얼이라 매일 밥줘야하고 기스한번나면 가슴철렁해하고 하지만 여친이 너무 마음에 들어하고
오빠 시계소리 너무좋아 이거 돌아가는것도 너무 예뻐 하며
좋아하는 모습을 보니 저도 뿌듯한거 보면 저도 기분이 좋아집니다ㅎㅎㅎ
어쩌다보니 글이 엄청 길어져버렸네요
게다가 오멕동에서 태그로 시작해서 예거로 끝나는 글을.. 쿨럭 죄송합니다ㅠㅠ
마무리를 어떻게하지.. 오메가만세!!!!
댓글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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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dugguri
2014.09.09 14:55
마무리는 와이파이님의 예거 리베르소!! 훈훈합니다^^ -
열혈보더
2014.09.09 15:54
감사합니다ㅎㅎ저보다 시계를 애지중지하는거 보면 배가아프기도 합니다ㅋㅋ -
대쉬
2014.09.09 15:23
글을 너무 재밌게 적어주셔서 추천을ㅋㅋㅋ
오렌지피오 넘멋지군요~ 언제봐도 매력이 넘칩니다^^ -
열혈보더
2014.09.09 15:55
쓰다보니 글이 엄청 길어져서 당황을..ㅎㅎ
재밌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meraldsky
2014.09.09 15:51
멋집니다. PO도 멋지고 리베르소도 좋습니다. 두분 멋잔 추억을 만들어 가시며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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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혈보더
2014.09.09 15:56
리베르소가 실물이 훨씬 예쁘더라구요~
축복 감사드립니다^^ -
koppert
2014.09.09 15:57
디젤에 R라인이면 뭔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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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혈보더
2014.09.09 16:08
폭스바겐 시로코입니다^^
사진만 보시고 디젤인지 바로 눈치채시네요ㅎㅎ -
Claudio Kim
2014.09.09 16:04
ㅋㅋㅋㅋ 그렇게 커플 시계의 세계로 빠져든답니다ㅋ
전 롤렉스 깔띠에 불가리는 커플로 다 있구요ㅋㅋ
제가 최근 AP RO 를 차고 다니는데 여느님도
같이 차고 싶어해서 큰일(?)이랍니다~^^;; -
열혈보더
2014.09.09 16:09
처음부터 시계는 정확한 쿼츠가 짱이라고 세뇌시킬 껄 그랬어요..ㅠㅠㅎㅎ -
nick1234
2014.09.09 17:54
뭔가 훈훈하면서도 재밌는 이야기에 추천 드려봅니다 ㅎㅎ
시계도 재밌는 시계들 여럿 가지고 계시네요
차랑 피오랑도 잘 어울려 보입니다 ^^
자 이제 피오 손목에 올리셨으니 지금부터 시작인 건가요 ㅋㅋ -
열혈보더
2014.09.09 18:51
따뜻한 댓글 감사합니다^^
향후 몇 년 간은 피오와 리베르소로 잠잠해야 할텐데요..ㅎㅎㅎ -
승짱
2014.09.09 21:55
티쿠안 알라인가요?
피오올리셨으니 브애도 차보고 섭마도 차보고 해야죵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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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혈보더
2014.09.09 22:06
시로코 알라인입니다ㅎㅎ
다행히(?) 아직까지는 피오가 마냥 좋으네용ㅋㅋㅋ -
렬이
2014.09.09 21:58
글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여자친구분의 반전ㅋㅋㅋㅋㅋ
결혼 및 득템 축하드립니다!! -
열혈보더
2014.09.09 22:06
감사합니다ㅎㅎ이제 더는 가르쳐주지 말아야겠어요ㅋㅋ -
JHK
2014.09.09 22:42
진리의 예거이죠 ㅎㅎ 여자친구 분이 뭘 아시네요.. po도 최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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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혈보더
2014.09.09 23:05
감사합니다^^ 저도 예거로 한방에 갈까 하다가 그러면 피오가 계속 눈에 밟힐 것 같아서요..ㅎㅎ -
사이공 조
2014.09.10 00:56
멋진 시계 많이 가지고 계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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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혈보더
2014.09.10 09:58
감사합니다~각자 개성이 충만하네요ㅎㅎ -
목살다섯근
2014.09.12 03:54
그저 부러울따름입니다. ^^흐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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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ngineer
2014.09.21 19:02
결혼 축하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