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럴 줄 몰랐는데... Seamaster
일년 전에, 정말 큰맘먹고 PO를 영입했더랬습니다.
몇년 전부터 구PO를 정말 사고 싶었는데, 신PO로 교체되면서 돈을 더 모으느라 이래저래 참 많은 우여곡절을 겪고 어렵게 득템했었지요.
드디어 소원 성취했다는 만족감에 일년동안 참 열심히 차고 다녔습니다. 다이버이지만 줄질까지 하면서 추운 겨울에도 열심히 찼구요.
(애초에 PO를 선택한 큰 이유 중 하나가 바로 가죽줄질이 가능한 다이버워치였으니까요. ^^)
근데.. 그런데 말입니다. (갑자기 김상중씨가..-_-)
제가 그토록 원하던 시계였고, 지금도 보면 너무 예쁘긴 합니다만.. 뭔가 좀 2% 아쉬운 마음이 드는건 도대체 왜일지 모르겠습니다. ㅠㅠ
그렇다고 다른 다이버워치를 생각해보면 딱히 대안도 없습니다.
더이상 시계에 목돈을 들일 형편도 못되고,
가격대가 적당한 다른 다이버워치들 중 몇몇 눈에 들어오는 놈들(신씨마, 세라믹 아쿠아레이서 등)을 손목에 올려보아도 별다른 감흥이 없었거든요. ㅠ
(네. 고백합니다. 섭마는 솔직히 맘에 들었습니다. ㅠㅠ 근데 당분간 시계에 돈을 더 들이고 싶진 않아서 고려대상에서 제외네요.)
정말 좋은 시계이긴 한데.. 처음과 같은 만족감을 주지 못하고 있으니 다른 좋은 분께 떠나보내야 하나 싶기도 하고..
그러면 또 후회할 것 같기도 하고 그렇네요. ㅠㅠ (사실 이 가격대에 PO 이상의 다이버워치도 없는 것 같고, 딱히 맘에 드는 것도 없구요.)
현재의 DJ/PO/까레라로 정말 평생 잘 차고 다닐 수 있을줄 알았는데, 이게 웬일인지 모르겠습니다. 흑흑..
댓글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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伯松
2014.09.02 14:02
아.. 줄질만으로 만족감이 생기면 좋겠는데 모르겠네요. 흑흑.. 지금 가지고있는 오렌지스티치 스트랩도 참 이쁜데..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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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루니
2014.09.02 10:34
그게 우리 같은 시덕후들의 숙명 아닌가 싶습니다....
정말 처음엔 평생 찰 거 같은 마음이 들었다가도... 다른 시계 보면 욕심나고, 계속 기변하고,
전 섭마를 차고 있는데, 반대로 PO나 씨마도 괜찮겠다라는 생각도 들거든요.. ㅎㅎ
너무 자책하지 마시고, 편하게 차시다가 아니다 싶으실 때 편하게 장터에 내놔보세요... PO야 인기시계라 금방 나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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伯松
2014.09.02 14:03
ㅠㅠ 왠지 떠나보내면 후회할꺼 같아서요. 흑..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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렬이
2014.09.02 10:37
저를 포함한 많은 분들이 겪는 문제죠^^;;
소위 말하는 '눈이 높아지는' 현상입니다.
그러나 말씀하신대로 그 가격대에 PO 이상의 대안은 거의 없습니다, 그만큼 좋은 모델이라는 이야기죠~
당분간은 줄질 등으로 위안을 삼으시다가 기회가 닿으면 서브마리너 등으로 업그레이드하시는 게 현명할 것 같습니다. -
伯松
2014.09.02 14:05
네, 정말 윗급으로 올라가지 않는한 PO의 대안은 없어보이네요. ㅠㅠ 일단 좀만 더 가지고 있어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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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역시도! 세이코 스모를 첫 오토메틱 시계로.. 평생을 생각하며!! 간직하겠다 생각했죠!! 그런데 이것저것 눈에 들어노는 머찐 놈들이 한둘이어야죠!!ㅠㅠ
세이코 스모. 딥블루.. 그 다음에... 구형 po . sinn U1 ... 지금은 어벤져 씨울프 블랙 크로노... 근데! 요즘들어서.. 파네라이가 자꾸 땡기네요!!ㅠㅠ
사람의 욕심이 끝이 없는듯 합니다.!!!
그런데.. 전!!! po정리하고 무쟈게 후회했습니다.. ㅠㅠ 잘 생각하셔서!! 결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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伯松
2014.09.02 14:06
저도 지샥 MTG 하나만 주구장창 차고다니던게 엊그제같은데.. 어쩌다 이렇게 됐는지 모르겠습니다. ㅠㅠ 일단 정리는 좀더 유보할까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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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ck1234
2014.09.02 11:01
저랑 같은 모델이네요 ㅎ
피오면 다른 대안은 없을겁니다 ^^ 저는 심지어 섭마도 들일까 말까 고민이 되는 ㅋ
만약에 간다면 섭마일텐데 섭마도 뭔가 아쉬운 부분이 없지는 않을거구요 ^^
완벽한 시계는 없으니 나중에 기변 또는 기추 하심이 좋을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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伯松
2014.09.02 14:08
넵. 맞는 말씀이십니다. ^^ 나중에(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 또 그런 날이 오기나 할지도 모르겠지만 ㅠㅠ) 섭마 영입때까지 잘 간직해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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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PO는 신,구를 떠나서 정말 잘 만든 시계입니다.
방출하지 마시고 느긋하게 즐기시기 바랍니다. PO중에서도 "신 PO" 아닙니까 !!! ^^
나중에 자금여유 생기면 그 때 섭마 또는 마음에 드시는 시계 기추 하시는게 좋을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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伯松
2014.09.02 14:09
PO는 정말 '좋은' 시계임은 분명하지요. ^^ 어렵게 장만한 "신"PO이니 좀더 애착을 가져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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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돌ㅇ1
2014.09.02 11:57
애정을 주세요 ㅎㅎ -
伯松
2014.09.02 14:08
넵. 그러려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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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목에 오토매틱시계 찬사람으로 이런 병이 없다면...
그건 거짓말!!! 아마 PO보내시고 다른녀석
데려오셔도 시간이 지나고 타포생활
계속하시다보면 또다시 찾아올 몹쓸 불치병입니다
윗분들 말씀처럼 줄질을 해보시면 PO의
새로운(?)모습에 잠시나마 기변증이 사라질듯합니다(물론 절대 사라질병은 아니죠^^;)
그럼 전 기변증엔 줄질이 약이라는 처방전과
함께 약으로 추천을 드리고 갑니다 ㅋㅋ -
伯松
2014.09.02 14:10
저는 절대 그런병 안걸릴줄 알았거든요. 흑흑.. ㅠㅠ 별 내용도 없는데 추천까지 ㅠ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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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만량
2014.09.02 12:46
블랙 섭마랑 데이토나 흰둥이로 시계 생활을 마감하리라...다짐 한지 1달도 안되서, 브애를 영입하고...면세점 에서 어벤져 GMT를 영입하고...그런데 또 다른 시계들이 눈에 들어오는거 보면 이성적으로 생각했을때 분명 "미친 상태"인데...이게 참 희안하게 끌리더라구요^^;; 그런데 개인적인 견해로는 시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결국 섭마는 하나 들이게 되실꺼라 생각해봅니다. 이게 미친 존재감은 없는데....없다고 생각하면 다른 시계들 균형이 떨어지는(?) 묘한 마성의 시계인듯 하더라구요^^;; 아마...곧 들이시게 될꺼에요, 드루와~드루와~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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伯松
2014.09.02 14:12
ㅠㅠ 섭마는 아마 먼 훗날에야 가능하지 싶네요~ 일단 좀더 간직하고 애정을 가져볼 생각입니다. 그래도 국시공이나 브라이틀링 쪽은 아예 관심도 없는게 어찌나 다행스러운지 모르겠습니다. ㅎㅎ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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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핸드
2014.09.02 12:53
다 그렇게 통장 거덜 나는거죠.^^
저도 아쿠아테라 구입하고 끝날 줄 알았습니다.
얼마전 섭마 구입하고 비상금 통장 비웠습니다.
피할 수 없는 운명입니다. -
伯松
2014.09.02 14:13
피할수 없는 운명.. 참 설레면서도 무서운 말이네요. ㅎㅎ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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伯松
2014.09.02 14:17
댓글 주신 분들 너무 감사드립니다. ^^ 솔직히 섭마가 갖고싶은건 사실이지만, 지금처럼 wish list에 올려놓고 '언젠가 한번 손에 넣어봐야지'하며 작은 꿈을 갖고 지내는 것도 나름 행복한 일인것 같네요. 막상 손에 넣으면 왠지 허무할것도 같고요. 일단 PO는 보유하고 좀더 애정을 가져볼까 합니다.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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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변, 기추 병은 정말 무섭습니다...
제가 오메가 기변병을 느껴 구매하게 된...지금은 장터에 올라온 시계 뺴고는 없습니다.
구 po오렌지, 씨마스터 총3번, 아쿠아 블루핸즈 ....오메가면 충분하겠지 하구 구입하면 다른 시계가 눈에 들어오고 그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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伯松
2014.09.03 10:29
정말 무섭긴 한 것 같더군요. +_+ 저에게 자금여유가 있었다면 벌써 질렀을 것 같습니다.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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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기변병이 생기셨습니다..이미 피오는 마음에서 떠나셨으니 빨리 다른 시계를 구입하셔야 마음이 진정되실듯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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伯松
2014.09.03 10:30
다행히(?) 동급 혹은 이하의 시계 중 딱히 마음에 드는건 없고, 윗급으로 올라가자니 돈이 없어서 기변병은 자연치유될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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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변, 기추는 약도 없습니다. 부디 잘 치유되시길,,,,
자금 여력도 고려해야하니 줄질정도를
새로이 해주시면 괜찮을거에요~^^
디제이 피오 까레라 조합이면 딱히
추가로 이거다 싶은것도 없을실테고
총알 모으셔서 담에 이쁜 아이 들이시면 될듯 싶네요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