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드세이코 쿼츠에대한 제 생각 SEIKO
어제 다이버 등록하다가 찍은 쿼츠입니다. 사진이 별로인것 같아 좀 그렇지만 사진 보다는 모처럼 이 시계가 맘에들어 이렇게 올리게 됐습니다.
사실 저도 이런 저런 시계 경험을 많이하였지만 이 시계는 색다른 감흥으로 와 닿는것 같습니다. 이런 표현이 어떨지 모르겠지만 심리적
위안을 준 다고나 할까요! 분명 쿼츠라는 태생적 한계에 비하여 가격대가 좀 과한게 아닌가라는 생각도 있고 어째든 세이코라는 네임 밸류에도 불구하고
시계 경험이 있는 일부 저와 같은 성향의 유저는 이 시계만큼 편하고 위안을 주는 시계도 흔치 않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시계는 누가 알아봐 주는 맛이 있어야 하겠지만, "저 사람 고급시계 찻네" 라는 말의 뉘앙스와 부러움과 미세하게 느껴지는 시기심 비슷한것은
저처럼 예민한 사람에게는 조금은 괜한 부담으로 오게 됩니다. 시계를 아는 사람의 관심은 누릴 수 있는 기쁨일 수 있지만 브랜드명 정도만 아는 이의
관심은 많은 것을 염려하게 합니다. 특히나 사회생활에서는 말 이지요.. 특히나 요즘은 어지간한 사람들도 파텍이니, 바쉐론이니 고가 시계 정도는 알고 있어
더욱 그러한것 같습니다. 어째든 뭐 이런저런 이유로 시계관심이 멀어질즘에 그저 편하게 찰 만한것 없을까하는 생각과 그 동안 경험해온 시계 지식의 합리성을
충적시킬 수 있는 시계가 무엇일까 고민하다가 이 시계를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처음 이시계의 감흥은 밋밋하였슴니다. 그 동안의 제 경험적 지식에서 시계라면 "이 정도는 되야한다"라는 제가 생각한 기준에 이 시계가 부합된다는 소극적 판단에
의해 구입하였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타 시계와 달리 그 만족도가 정비례의 마음적 지수를 느끼게 하여 주어서 내심 스스로 놀라고 있습니다. 굳이 피니싱이니
무브니 하는 객관적 사실을 떠나서 다소 관념적이라고 할 수 있는 만족감, 그와 함께하는 심리적 위안이 이 시계의 장점이라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경험은 비단 저 뿐만이 아닐것 같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이러한 이질적 만족이 또다른 부작용(?)을 유인하더라구요. 그래 결국 다이버를 구입하게 되었지만 이 다이버는 좀 더 냉철하게 제 감정의 단상을
주의 깊게 보려고 합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좋지만 무덤덤하게 이 놈을 바라보는 제 자신입니다. 감사합니다.
댓글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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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rloge quoi
2014.02.21 19:17
신뢰할수있는 슈퍼쿼츠하나는, 모든 다른아이들이 아파서 오버홀하러 들어가는 몇주간 크나큰 힘이됩니다 ㅋㅋㅋㅋ -
맨눈뚱보
2014.02.21 23:19
ㅎㅎ 지금은 없지만.... 성골로 구입했던 샴페인쿼츠~ 글쓴이분의 생각과 딱 들이맞습니다...안정감을 주는 시계죠 ㅎㅎ 조금은 그리워지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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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타임타임
2014.02.22 01:33
참 공감됩니다 남이 제 손목을 보는 시선이 느껴져도 부담되지 않는 마음 편한 브랜드입니다^^ -
softviz
2014.02.22 09:50
저도 예전에 그세와 로렉 사이에서 갈등하다 결국 그세를 선택하게 된게 똑같은 이유에서 였죠.
특히 하이엔드 데일리 워치라면 그세만한게 없는 것 같아요. -
파란파랑
2014.02.23 09:51
부담스럽지 않은 안정감! 참 적절한 그세쿼츠의 또 다른 이름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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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체
2014.02.24 06:12
쿼츠 무브먼트의 甲 class 에 들어가는 기종 아니겠습니까 ㅎ 저도 쿼츠 마니아랍시고... 쿼츠를 한때 사모았었는데... 그랜드세이코 쿼츠의 경우는 검판,청판 이렇게 썼던 기억이 있습니다. 검판은 중고로 사들였는데... 너무 기스가 좀 많아서 정이 안붙길래 다시 입양보내고 청판을 신품으로 썼던 기억이 있네요.
연차 10초선... (실제로는 5초선 가능) 쿼츠 무브의 고질병인 누액의 문제로부터 안전... 그리고 초침이 튕기는 문제를 최대한 잡아낸 세심함까지... 현존하는 쿼츠중에서는 가장 칭찬을 들어야할만한 기계가 아닌가 합니다. 저는 무브먼트 자체는 엄청 신뢰가 가고 좋았엇는데... 청판을 사면서 다이얼에서 예상치못한 문제가 좀 있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얼룩같은게 제작단계에서 들어간것이었는데요..... GS 의 Quality control 은 가히 무결점의 경지라고 여겼는데 ㅎ; 뽑기문제에 잘못걸려서... 애석했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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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목시게
2014.02.28 18:40
심리적 안정감이라는 말씀에 공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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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따
2014.03.27 22:17
그랜드세이코의 피니슁은 정말 끝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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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바리
2014.04.28 01:04
그세의 쿼츠도 물흐르듯이 돌아가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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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라디아
2014.06.26 17:19
그세가 점점 마음에 들어 이제 건대 앞으로 가면 바로 사게 될 것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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