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꿈에 그리던 튜더 블랙 베이가 도착했습니다. ㅎㅎ
기쁜 마음에 똑딱이와 폰카로 대충 사진 찍어 개봉기 올립니다. ^^;;
튜더 블랙 베이, 참 사고 싶었는데 구하기가 무척 어려웠습니다.
국내 롤렉스 매장에는 아직 정식 수입이 안 되었고, 면세점에 물건이 있는데 그마저도 3천 달러 넘어서 내국인은 구매할 수가 없습니다. ㅠㅜ
(저는 제주 면세점에 있는 브레이슬릿 버전을 봤는데, 3,440 달러더군요. 내국인에게는 그림의 떡;; 다른 나라 국적 가지신 분들, 부럽습니다. 흑.)
그래서 크로노24와 이베이, 라쿠텐을 수개월 간 기웃거리다가, 라쿠텐의 Bluek 매장이 연말연시 특별할인 행사를 해서, 얼른 업어왔습니다. ^^
Bluek는 우리나라로 치면 플워 같은 대형 병행수입 온라인 판매점인데요, 엔저인 요즘엔 다른 브랜드들도 구매할만 한 것 같습니다.
시계 가격은 할인해서 256,600 엔이었는데, 일본내 소비세 5%와 해외송금 수수료 4,000엔, 배송료 4,000엔 다 합쳐서 총 277,430엔에 구매했습니다.
(병행수입업체라 세금 문제가 복잡한지 소비세를 받더군요;)
요즘 환율로 따지면, 대략 287만원입니다. 하지만.....200만원 초과제품이어서, 관세와 부가가치세 외에 개별소비세와 교육세가 더 붙고, 간이통관 안 되기 때문에 관세사에게 대행 수수료까지 지불해야 돼서;; 총 90만원이 통관 과정에서 추가로 지출되었습니다. ㅠㅜ
결과적으로 377만원 가량 들었는데, 이정도면 괜찮은 가격이라 생각합니다. (그렇게 위로하고 있습니다.)
일본에서 보내니까 하루 만에 인천공항에 도착하고, 그 다음날 바로 통관해서 받아보았습니다.
박스가 참 아담하네요 ㅎㅎ 이걸 열심히 해체해보면,,,
Bluek의 1년 자체 무상수리 보증서와 책자가 나옵니다. 여기 두 번째 거래인데, 믿을만 한 것 같습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개봉을 시작합니다.
구성품은 단촐합니다. 멋진 빈티지 가죽 스트랩이 채워진 튜더 본체와, 부드러운 직모 나토 밴드, 사용설명서와 보증서가 전부입니다.
그런데, 보증서를 보니, 신기하네요.
Client Number가 딱 100입니다 !
실제로 제가 100번째 구매고객은 아니겠지만, 고객번호 100 정말 마음에 드네요 ㅎㅎ
시계 비닐 포장을 살살 뜯어서 첫 대면을 해봅니다.
아..이거 참 뭐라 말로 표현하기 힘든 감동이네요. @_@
빈티지스러운 멋과 하이퀄리티가 결합하니, 캐쥬얼하면서도 우아한 느낌입니다.
전매특허의 저 빨간 베젤은, 레드라기 보다는 버건디 색상에 가까운 오묘한 깊이가 있습니다.
왠만한 시계는 브레이슬릿 모델을 사는 저도, 블랙 베이만큼은 가죽 스트랩 모델을 샀습니다. 여름에는 브레이슬릿보다 나토밴드가 어울릴 것 같고, 다른 무엇보다 크랙이 예쁘게 새겨진 저 빈티지 스트랩을 꼭 갖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가까이서 보면 정말 멋있습니다. @_@
가죽 스트랩에 딸려온 디버클입니다. 단단하고 야무진 게 참 좋습니다.
옆면에 붙여진 정체불명의 스트커입니다. 이게 뭐 하는 용도인지 알 수 없으나, (아마 정품 인증 마크 뭐 그런 거 아닐까 싶습니다만.) 보기 싫으니, 떼어내야 겠죠.
그런데;;; 이거 정말 안 떼어집니다. ㅠㅜ 급한 마음에 손톱으로 벅벅 긁었다가 주변에 잔기스가 생겨 버렸네요. 흑. 좀 떼기 쉽게 만들어주지;;;;
롤렉스 시계들이 다들 그렇듯, 뒷면은 정말 썰렁합니다; 러그에 케이스 일련번호 새겨진 것 외에는 볼 게 없네요 =ㅁ=
ETA 2824를 이렇게 예쁘게 수정해 놓고, 저렇게 밋밋한 커버로 닫아 버리다니;; 방수능력 좀 포기하고 씨스루로 커스텀해버리고 싶은 몸쓸 충동이 듭니다;;
이제 실착해 봅니다.~
캐쥬얼한 체크무늬 셔츠에 찰떡 궁합이네요 ^^
요건 블랙베이의 숨은 매력 포인트! 바로 장미 무늬 용두 장식입니다. 예뻐서 멍 떼리고 쳐다 보게 됩니다. ㅎㅎ
아무렇게나 포즈 잡은 바지샷입니다. 멀리서 봐도 참 예쁘네요.
캐쥬얼한 옷 뿐만 아니라, 포말한 차림에도 잘 어울립니다. 제 작업복에도 딱이네요 ^^
튜더 블랙 베이, 시덕후들이 왜 그렇게 열광하는지, 직접 차보니까 알겠습니다. ^^
롤렉스 유저분들께는 죄송하지만;;; 저에게는 이 녀석이 섭마보다 훨씬 마음에 듭니다.
보고 있으면 가슴이 콩닥콩닥 뛰네요 ㅎㅎ
마지막으로, 아침 햇살 머금고 영롱하게 빛나는 금빛 핸즈 올리고 물러납니다.~
댓글 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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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드베컴
2014.01.16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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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mentie
2014.01.17 00:59
들떠서 후다닥 쓴 개봉기,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
제 개인적으로는, 브레이슬릿 모델이 되다 만 빈티지 섭마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가죽 스트랩을 채워 놓아야 확실한 아이덴티티가 생기는 느낌이랄까요? 그런데, 사람 마음이란 게.....막상 가죽 스트랩 모델 샀더니, 브레이슬릿이 갖고 싶어네요 @_@ ㅎㅎ
튜더 블랙 베이가 참 좋은데, 막상 사려고 하면 세금 때문에 눈물이 납니다. ㅠㅜ 하지만! 그 눈물의 몇 배에 달하는 웃음을 주니, 특템하시길 기원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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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백광
2014.01.16 23:19
늦게나마 득템을 축하드립니다~ ^0^
튜더 블랙베이~ 드디어 도착했군요~ ㅎㅎ
버건디 색상의 베젤과~ 금색 테두리의 시, 분침, 인덱스~ 정말~ 멋지군요~
담에 꼭 실물로 보여주세요~ ^-^
2014년에도~ 계속 되는 득템기~ 기대합니다~ 화이팅요~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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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mentie
2014.01.17 01:00
전백광님, 감사합니다. ^^
2014년에도 계속되는 득템을 하고 싶지만;;;; 주머니 사정이 그리 녹녹치 않을 듯 합니다. ㅠㅜ 그래도 지르고 싶은 걸 잘 못 참는 성격이라;; 아마도 열심히 달리게 될 듯 합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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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XIV
2014.01.17 10:29
이시계 이쁩니다...제가 일하는 곳 근처에...시계매장에 언제부터인가 앉아 있던데..참 눈이 가더군요..
득탬 축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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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mentie
2014.01.17 18:25
와...XXIV님, 어디서 일하시는지;; 근처 매장에 앉아있다니 부럽습니다. @_@ 면세점에서 겨우 구경할 수 있고, 사려면 해외 온라인 매장 밖에 답이 없는 내국인으로서는 참 부러운 환경입니다^^ -
DarS
2014.01.17 11:27
음.. 요즘 가장고민하고있던 시계인데이렇게 득템하시다니.. 부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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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mentie
2014.01.17 18:33
아무리 수정을 했어도 태생이 ETA 2824이니 무브먼트의 한계는 분명 있습니다만;; 디자인 면에서는 백점 만점입니다^^ 득템하시길 기원합니다! -
애연가
2014.01.17 17:28
그저 멋지다는 말밖에!!!
구매 뽐푸생기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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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mentie
2014.01.17 18:34
감사합니다^^
그저 지르시라는 말밖에!!! ㅋㅋ -
중급인생
2014.01.18 22:17
자세한 정보에 추천 10개는 더드리고 싶습니다.
Blue-K 도 포장상태 좋고 꼼꼼한 것 같네요, 이제 저도 뭐하나만 보이면 하나 바로 물어야 겠네요.
딴딴해 보이는 용두와 그옆에 고상하게 새겨진 장미 문양이 정말 멋집니다.~!!! 득템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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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mentie
2014.01.20 00:35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구매자로서, Bluek 참 만족스럽습니다. 영어 메일로 피드백도 빠르고 정확하게 해주고, 배송도 확실해서 국내 판매점에서 구매하는 것만큼 마음이 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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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사마
2014.01.19 09:21
시계도 포스팅도 최고입니다~~~
일전에 상하이 튜더 매장에 들러서 잠시 봤는데 역시 실물이....^^너무 멋지더군요
득템축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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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mentie
2014.01.20 00:36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상하이에는 튜더 매장이 있군요! 서울에도 어서 빨리 들어오길 기원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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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흐15
2014.01.19 12:41
레드베젤의 색감이 참 좋네요 득템 축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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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mentie
2014.01.20 00:36
축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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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하리
2014.01.19 15:58
어후~ 블랙베이.. 역시 가격이 조금 눈물나지만 정말 이쁩니다~ ^^
저도 신라면세점에서 이놈을 보곤 크.. 역시나 내국인은 웁니다~ ㅎㅎ
다시한번 득템 축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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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mentie
2014.01.20 00:38
축하 감사합니다.~^^
블랙 베이 자체의 가격은 눈물 나지 않는데;;; 각종 세금으로 통관과정에서 90만원 뜯기는 게 정말 눈물 납니다. ㅠㅜ
그래도 시계 보고 있으면 300백만원 후반대의 가격이 납득이 가서 참 다행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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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g
2014.01.19 22:19
오~ 멋진 시계 득하신 걸 축하드립니다.^^ 실례지만 손목 둘레가 어찌 되시나요?
저도 블랙베이는 가죽줄이 가장 잘 어울린다고 생각해서 구매를 고려하고 있는데...
문제는 제 손목 둘레가 16센티 정도라 디버클 위치가 불편할 가능성이 있는지라 선듯 구매 결정을 못하겠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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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mentie
2014.01.20 00:46
제 손목둘레는 16.7cm 입니다.
튜더 블랙 베이는 케이스 직경이 41mm이지만, 러그가 좀 길어서 러그투러그는 50mm 입니다.
손목둘레 16cm이시면 손목 너비가 50mm가 안 되실 수 있어 오버사이즈처럼 보일 수 있으니, 꼭 실착해보시고 구매 결정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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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llowpin
2014.01.22 02:21
득템 축하드립니다. ^^ (반갑습니다. 저도 Black Bay 유저입니다.)
오늘 omentie님 포스팅을 보고 여러번 놀랐습니다.
우선 일본내 가격이 277만엔이어서 놀랐고 (세금 부분은 제외하고라도..), 이렇게 열광적인 반응에 한 번 더 놀라고,
러그에 시리얼 번호가 있다는 것을 일년이 지난 이제야 알았다는 제 자신의 무관심함에 또 놀랐고 ㅠㅠ,
마지막으로 같은 제품을 누가 어떻게 사진을 찍는가에 따라 이렇게 달라질 수도 있구나 하는 점에 또 놀랐습니다. 하하하..
저 역시도 한눈에 반했었던 시계입니다만 omentie님의 사진은 실물보다도 오히려 더 예쁜 것 같습니다. 예술이네요. 다시 한 번 축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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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mentie
2014.01.22 16:02
와!! 블랙베이 유저라시니, 반갑습니다~^^그것도 일년전에 구매하셨다니!! 진정 얼리 어덥터이십니다^^
저도 일본 내 가격 보고 많이 놀랐습니다. Bluek 가보면 블랙베이 뿐만 아니라 다른 브랜드들 시계도 들여올 때 추가되는 세금을 합치더라도 국내 리테일가와 너무 큰 차이가 났습니다. 월드 워런티 적용되는 모델들은 Bluek에서 사고 싶어지더군요. 일본인들이 부러웠습니다 ㅜㅡㅠ 사진은 설레는 마음에 똑딱이랑 핸드폰으로 찍어서 화질이 많이 떨어진다고 생각했는데,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
원숭이달
2014.01.26 00:45
늦었지만 득템 축하드립니다~ 잘 어울리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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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wakj07
2014.01.26 01:20
정말 매력적인 시계입니다 블랙베이~~~ 득뎀 축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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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폭
2014.01.26 03:50
저도 처음보고 반해버렸던 모델이네요.^^ 정말 이쁩니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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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nual Wind
2014.02.03 23:19
축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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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yousuke
2014.07.14 11:32
대박!!!!!
이 득템기는 희한하게 계속 보게 되는게 중독성이 있네요 ㅋㅋ 처음 블랙베이를 손목에 올렸을 때에는 브레이슬릿 모델이었는데 어딘가 좀 부족해보이는 느낌이었습니다. 하지만 이 가죽 스트랩 모델은 비록 사진이긴 하지만 그 부족함이 완벽히 채워진 느낌입니다. 블랙베이는 가죽이 갑인 거 같습니다. Nassau 주문 취소하고 이걸 지를까도 지금 고민중입니다ㅠㅠ 세금만 아님 정말 ㅋㅋ 다른 포스팅도 많이 올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