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드링크를 이용한 스모 줄질 TIP SEIKO
얼마전 세이코 스모를 들였습니다.
가격대비 뛰어난 케이스 마감, 파네라이 후려치는 떡칠 야광, 갠찮은 자사무브 오차 등등..
뭐 솔직히 깔게 많이 없는 녀석이죠
하지만 실물을 보지 않고 회원님들의 찬양? 글만 보고 덥썩 구매를 했는데,
피오 - 스틸피쉬 - 슈오2 - 섭마 - 콜트 - 마마 - 레다 - 씨마 등등..
다이버라인만 따진다면 요러코롬 거쳐온 터라.. 실물로 본 스모의 디자인이 저에겐 와닿지 않았습니다
객관적으로 인정할 좋은 시계임에는 분명하지만, 개인적 취향은 또 다른 문제니까요.
이유중에 하나는 브레이슬릿...! 전 스모의 브레이슬릿이 너무나도 맘에 들지 않습니다.
사자마자 신품상태의 브레이슬릿은 조용히 빼놓고.. "그래 줄질이나 하자" 라는 결론에 도달. 하지만...
읭?
음...
스모가 괜히 스모가 아니죠. 크고 아름다운 헤드를 지탱하는 가느다란 20미리 러그 사이즈.
그리고 바넷봉 사이의 광활한 엔드링크... 마치 드넓고 탁트인 개마고원을 연상케 합니다.
그래서 많은 분들이 다시 브레이슬릿으로 돌아가시곤 하죠...하지만 브레이슬릿은 너무 맘에 안들고..
그나마 광활한 러그를 채우는 방법은 나토밴드가 있습니다.
나토밴드의 매칭은 색만 잘 맞추면 봐줄만 합니다.
요런 느낌...나쁘지 않습니다.
요래요래...
하지만 나토밴드는 정말 기분전환용으로 좋은 녀석이고, 계속 차기에는 무리가 좀 있습니다.
그러던 중 스모줄질의 한즐기 빛을 해외포럼에서 보았으니..
바로 엔드링크를 통한 러버줄질.. 역시 여름엔 러버 어입니까..!!
스모에 마마용 러버를 끼원놓아도 괜찮게 어울리긴 합니다만, 전 꼭 저 광활한 러그 빈 공간을 채우고 싶더군요.
당장 알아보고, 이베희 여사댁에서 22-20 사이즈의 러버밴드를 주문합니다.
열흘만에 러버밴드 도착. 이제 수술 준비 들어갑니다.
오늘의 준비물들. 싱싱한 스모, 난도질당할 러버밴드, 메스, 기타 도구 등등
뭐 과정은 정말 쉽습니다. 그냥 스모의 엔드링크를 뽑아내고, 사이즈에 맞게 촥촥 잘라 끼워넣으면 됩니다.
저런식으로 껴 넣으면 끝..!
우선 날이선 커터칼로 엔드링크의 모양에 맞게 조금 잘라 줍니다.
정말 쑥 하고 잘 잘리니, 망하지 않게 조심하세요.
러버의 탄력에 의한 찌그러짐? 을 생각한다면, 조금은 빡빡한듯 들어가게 자르는것이 포인트!
엔드링크의 모양에 맞게 자르고 난 뒤,
스모의 뚱뚱한 바넷봉이 들어가기 위해선.. 드라이버 등으로 미리 쑤셔서? 구멍을 좀 넓혀줘야 합니다.
이 부분이 가장 짜증나는 파트인데요, 바넷봉을 꽉잡고 뽑을 수 있는 뺸찌? 등의 도구를 준비하세요.
해보시면 왜 필요한지 알게 됩니다...아오..
암튼 여차저차해서 모양을 한껏 낸 러버밴드와 엔드링크, 저주받은 바넷봉을 결합하면, 아래의 모양이 됩니다.
착착 껴주면 되죠 이제.
뒷러그 쪽은 이런 느낌.
뭔가 태그 아쿠아의 엔드링크 러버 느낌도 묻어나는것 같고.. 개인적으론 맘에 드네요.
착샷은 아래의 느낌입니다.
22 러그사이즈 러버라서 스모의 큰 얼굴을 그나마 잘 지탱해주는 느낌입니다.
연결부위에 약간의 틈이 보이는것은 저의 미스...다시하면 더 잘할것 같긴하지만,
러버밴드를 재구매 할 필요는 없어보입니다.
러버의 더블락 버클도 가격대비 쓸만한 퀄리티구요.
역시 야광은 훌륭하네요.
더운 여름, 스모에 러버밴드을 원하시는 분들은 엔드링크 러버에 도전하세요..~
럭비 드림.
댓글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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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raretto
2013.06.21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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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UGBY™
2013.06.22 10:52
감사합니다..^^ 마마 러버도 이쁘지만 이쪽이 좀 더 자연스러운거 같긴해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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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돈키호테
2013.06.21 10:56
정말 재치스트랩같네요.
튜닝실력이 엄청나네요~^^
대.다.나.다.!! -
RUGBY™
2013.06.22 10:53
튜닝이랄꺼 까지도 없습니다 ㅎ 걍 잘라서 끼워넣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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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riabin
2013.06.21 11:24
RUGBY님 스모도 구입하셨군요... 그저께 집에서 나뒹구는 러버밴드로 줄질했다가 절망했는데
엔드피스 맞춰서 끼니 훨씬 나아보입니다.
저도 한번 해봐야겠네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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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UGBY™
2013.06.22 10:53
뒹귈거리는 러버 칼질 추천드립니다 ㅎㅎ 근데 정말 쑥 하고 잘 잘리니 조심하셔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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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oc
2013.06.21 11:41
어? 멋지네요...^^
세이코 범용? 러버밴드로 만족하고 있었는데 이게 좀 뻣뻣해서 착용감이 좀 그렇더군요.
이런식으로 기존의 앤드링크를 이용하면 깔끔하군요.
스모는 정말 잊을만 하면 생각나는 멋진 녀석이지요.
게다가 그 부담없음은...나토 탈착하다가 두 번이나 방바닥에 떨어트렸지만...ㅋㅋㅋ
스모 바넷봉은 정말 튼튼하게는 생겼는데 뚱뚱해서...ㅡ,.ㅡ
저도 러버에 끼울때는 꼭 뺀찌를 애용합니다.
좋은정보 땡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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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UGBY™
2013.06.22 10:54
정보가 도움이 되셨다니 좋네요 ㅎㅎ 부담없는 스모.. 하지만 글라스는 또 신경을 써줘야하는 -_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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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ARL
2013.06.21 11:49
뭐야
원래 저렇게 생긴 러버가 아니라 자르신 거였습니까???
난 원래 저렇게 나오는 건지 알았습니다 ㅎㅎ
저에게도 계륵 같은 스모.... 마치 렌즈로 따지자면 24-70같은 놈이지요
가지면 잘 안차게되고 감흥이 없는데
없으면 생각나는 ㅎㅎ
저도 럭비님처럼 스모 브레이슬릿이 엄청 싫습니다.
차라리 요보키로 줄질해보시지 그러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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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UGBY™
2013.06.22 10:56
잘 지내시죠 행님?^^ 요보키...노티나요 ㅠ 시계 취향이 점점 까다로워져서 큰일이네요.
계륵같은 스모 팔아버릴라구요 ㅋㅋ 수업료는 내겠지만 ㅠ
이거슨 정보공유를 가장한 홍보포스팅 킁 -
앙겔리스
2013.06.21 12:30
호~오...완전 다른 시계 느낌인데요...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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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UGBY™
2013.06.22 10:56
다이버는 역시 러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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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fa
2013.06.21 13:58
멋진 튜닝입니다. 나중에 저도 시도해봐야겠습니다. 윗분 말씀대로 요보키 브레이슬릿도 괜찮더군요~~ -
RUGBY™
2013.06.22 10:57
부담없어서 좋습니다..~ 요보키까지 투자할 맘은 안들더라구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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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mentie
2013.06.22 10:34
완전 멋지십니다! 추천을 한 번 밖에 못 하는 게 아쉽네요 ^^
러그와 바네봉 사이의 간격이 큰 시계들 모두에 응용해 볼만한 방법인 듯 합니다.
빡빡한 바네봉 끼우면 러버밴드가 밀려서 쪼르라는 감이 있으니, 폭을 좀 넓게 남기는 것이 관건인 듯 합니다.
그나저나 거쳐오신 다이버들을 보니 ㅎㄷㄷ 하네요;;
스모가 아무리 좋아도 몇 배 비싼 시계들과는 비교하기 좀 어렵지 않나 싶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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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UGBY™
2013.06.22 11:00
러버스트랩 쪼는 느낌을 생각못하고 잘랐는데, 착용하면 뭐 그다지 많이 보이지는 않아서 다행입니다..^^
물론 지나온 다이버들과 1:1 비교를 하는건 무리고, 그냥 스모의 디자인이 제 취향과 안맞더군요. 마마를 먼저 올려봐서 그런지..
(실제로 오션 GMT는 마감이 떨어지긴해도 이쁘더라구요 ㅎ) 하지만 스모도 좋은 시계임에는 틀림없죠..~ 추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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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쓰
2013.06.27 13:37
음.. 완전 마음에드네요^^ 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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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이브
2013.06.27 22:36
스모 감동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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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랑폴랑열매
2015.03.25 17:07
스모도 이렇게 다양한 줄질을 할 수 있군요. 엔드링크의 은총인가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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