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첫 오토시계 scvs003 SEIKO
포럼에는 013이나 001의 사용기는 있는데 003은 아직 없더군요. 허접해도 처음이니까 봐주세요. ㅎㅎㅎ;
사실 저는 이런식의 기계식 시계를 몰랐습니다. 주로 좋아하는 것도 아나디지스타일이었구요. 공교롭게도 아날로그를 좋아한건 대학때 학교 선배가 찼던 알마니시계의 모습에서였습니다. 솔직히 이쁘게 보이더라구요. 근데 요즘 알마니는 그당시처럼 이쁜스타일은 없는듯... 나이도 들어가고 이제 아날로그시계가 있어야겠다. 생각이되서 여기저기 돌아다니다보니 아직도 수동시계나 오토시계가 있는게 아니겠습니까? 전 사실 어렸을적 할아버지가 차시던 수동시계 갖고 놀던 기억이 있는데 그 이후로는 모든시계 = 쿼츠라고 생각했었죠. 그때의 향수가 떠올랐죠. 그리고 몇개의 후보중에 이걸 최후에 골랐고 사려고 구매대행을 알아보다가 걍 병행사이트에서 사기로 했습니다. 오프로도 사볼까했는데 입고가 늦어져서 그냥 온라인구매했죠. 물론 검증된(?)시계지만 손목도 굵고 오토를 첨사보는 고로 여러가지 걱정이 되었었습니다. 사진은 그냥 폰카로 올립니다. 접사기능도 없으니 촛점도 안맞고 본래 수전증이 심합니다...;
재고가 국내에 있던 고로 주문한지 이틀만에 받았습니다. 구매대행해서 산사람들이 비슷한 시기의 경우 몇일후에나 받았으니 배송은 만족이죠. 일단 온 모습은 이렇습니다.
역시 손목이 굵다보니 좀 작아보이지만 실물은 그냥 찰만하다는 느낌입니다. 더욱이 슈트를 입는다면 어느정도 가려질 것 같으니까요. ㅋ 일단 시계자체는 깔끔하고 이뻤구요. 다른분들과 달리 줄질하지 않고 메탈로 차려고 하다보니 젤 걱정했던 줄도 생각했던거 보단 나쁘지 않은거 같아서 만족했습니다. 물흐르듯 가는 초침이란 것도 보게되고... 근데 로우비트라 그런지 약간 불안해뵈요; 소리를 들어보면 빨라서 안정감스럽단 느낌이 안드는거 같네요. 보기엔 좋은데 말이죠. 쿼츠 아날로그는 딱딱하지만 일정한 초침소리라 그것도 나쁘지 않단 생각이 들었어요. ㅋ 줄을 약간 넉넉하게 차는 편인데 세이코의 이줄은 너무 짧은게 아닌가합니다. 아무리 제손목이 굵지만 비슷한 지름의 카시오 아나디지메탈줄도 두세칸은 빼는데 이건 넉넉하게 차면 뺄필요가 없었어요. 딱 맞게 차려면 한칸정도 줄일 수도 있겠지만 꼭 그럴 필요는 없을거같네요. 그래도 손목이 아주 굵은분에겐 줄이 좀 모자른게 아닌가합니다. 아무튼 사진보다 실물이 더 이쁜 모델중에 하나가 틀림없습니다.
쓰다보니 느꼈던건 메탈이라도 깡통같이 속빈 줄에 가벼운 쿼츠를 쓰던 저에게는 이시계는 굉장히 무거웠다는 겁니다. 줄도 얇아 보이지만 통짜줄이라 무게가 있네요. 무브도 무겁구요. 좀 오래차면 손이 저릴정도; 저절로 파워리프트 손목운동기능이 되는겁니까?;ㅋ 모양땜에 줄질은 생각하지 않았지만 무게땜에 줄질을 생각하게 했습니다.ㅋ 다들 큰시계는 어떻게 차시는건지 하는생각도;ㅎㅎㅎ
쓰다보니 느꼈던건 메탈이라도 깡통같이 속빈 줄에 가벼운 쿼츠를 쓰던 저에게는 이시계는 굉장히 무거웠다는 겁니다. 줄도 얇아 보이지만 통짜줄이라 무게가 있네요. 무브도 무겁구요. 좀 오래차면 손이 저릴정도; 저절로 파워리프트 손목운동기능이 되는겁니까?;ㅋ 모양땜에 줄질은 생각하지 않았지만 무게땜에 줄질을 생각하게 했습니다.ㅋ 다들 큰시계는 어떻게 차시는건지 하는생각도;ㅎㅎㅎ
마지막으로 오차를 보았습니다. 아무래도 쿼츠만쓰다보니 오차에 신경쓰지 않을 수 없었죠. 근데 이놈이 좀 널을 뜁니다. 처음 몇일은 -5,6초더니만 최근몇일은 +5,6초정도...이건 무슨경우인지;; 머 빠른쪽이 시간맞추기는 유리하지요. 집에 있는고로 그렇게 자주 차고 나가진 못했습니다. 그래서 집에서 수동감기로 밥주는 적이 많았는데 저의 걱정과 달리 그렇게 귀차니즘이 생기지는 않았어요. 태엽 감아주는거 아직까지는 재미있네요. 다만 몇십번 돌려도 다되었다고 걸리는 느낌같은걸 모르겠습니다. 이러다가 망가지는거 아닌지 약간 걱정됩니다.
궁금한 점도 생겼습니다. 시계 문자판에 보이는 글자중에 DIASHOCK 이란건 무슨뜻입니까? 세이코의 시계들에서 보이는거 같던데 말이죠. 그리고 디씨에서 누군가 2824무브의 시간을 맞출 때 다시 용두를 누르면 바로 초침이 움직여야하는데 잠시 멈췄다가 간다고했는데 저도 사서 맨처음 시간을 맞출때 그런일을 겪었습니다. 수동감기로 충분히 태엽도 감았었는데 왜 그런 현상이 생기는지 궁금하군요. 그담부턴 정상적으로 초침이 바로 가구요.
아무튼 이것으로 첫 허접사용기 마칩니다. 감사합니다.^^;
댓글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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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c Toc
2007.05.13 01:32
오옷! 첫 기계식 시계다운...정석적인 출발입니다^_^ 가죽줄로 줄질해 가시면서 이뻐해주세요~~~ -
damall
2007.05.13 01:49
여러모로..... 매력적인 시계라는 생각을 합니다..... 또하나의 얼짱 ^^ ....... -
Kairos
2007.05.13 01:50
잘키운 003 하나 그랜드 세이코 안부럽다는 그 전설의~!!!! -
cr4213r
2007.05.13 02:18
왠지 주인공은 메뉴얼, 마루바닥, 뒤벽이군요....
저도 사진을 잘 못찍어서 3~4장 올릴때는 10장넘게 찍는답니다.^^
최고님!!! 좀더 멋진 사진 부탁드려요!!! -
Picus_K
2007.05.13 02:50
첫 시계로는 매우 탁월한 선택인 것 같습니다.
기계식 시계에 발을 들여놓으신 것 축하드리고, 시계가 죽어서 용두로 태엽을 감아줄 때는 너무 많이 감아주시는 건 좋지 않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냥 5~10바퀴만 감으시고 나머지는 차고 있으면 자동으로 감기니까 안심하셔도 됩니다. 그리고 오토매틱 시계는 수동과 달리 용두를 돌려 태엽을 감아도 다 감긴다음 헛돌게 됩니다. 걱정 안하셔도 됩니다. 저도 처음 오토매틱을 구매하고 ( 평소에 시계를 책상위에 풀어놓습니다. ) 시계가 자꾸 죽어서 용두를 돌려 태엽을 감았는데, 나중에 고장의 원인이 되었습니다. -
최고
2007.05.13 09:12
저도 그러고 싶지만 촛점이 안맞네요. ㅡㅜ 언젠가 카메라를 산다면 다시 도전을; 그리고 마루바닥은 맞지만 뒷벽은 아닙니다. 후훗
그 다감기고 헛도는 느낌은 따로 모르나요?; 당분간은 저도 집에서 방치할거같은데 집에서 차고 있기도 그렇고 말이죠;ㅋ -
클래식
2007.05.13 09:51
다이아쇽은 잉카블록과 같은 방충장치로 세이코에서 개발한 것입니다.
외부 충격으로 부터 밸런스를 보호해주는 장치지요.
시계 편차는 일정 기간 좀 더 사용해 보신 후 즉, 길을 들인 후 확인해 보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태엽이 다 감겼을 경우에 계속 용두를 돌리면 틱..틱... 소리와 함께 감촉이 느껴집니다.
조용할 때 확인해 보세요. -
클래식
2007.05.13 09:52
용두로 시각을 맞출 때 초침이 정지하는 핵기능은 밸런스를 못 움직이게 잡는 기능입니다.
용두를 밀어넣으면 멈춰있던 밸런스의 진동이 서서히 원래 각도로 회복되는데,
이때 밸런스가 멈춰진 위치에 따라 최고님이 설명하신 그런 현상이
나타날 수도 있고 안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순전히 재수와 관련된 문제로 시계 성능과는 관계가 없습니다. -
지노
2007.05.13 15:27
아주 정감있는 모습의 시계죠!! 스틸밴드로 착용하시다가..가을쯤에나 줄질한번 하시면 되겠네요....^^ -
엘리뇨
2007.12.25 18:08
아주 예쁘네요 ㅎㅎ -
클램트
2016.07.09 03:03
멋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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