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글] 금강불괴 -Carlos Perez CASIO
.............지샥 매니아들이 더 많은 재밌는 이야기를 나눌수있는 공간으로의 카시오 포럼의 모습을 바라며
이 글을 번역했습니다.
자~ 고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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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불괴 (unbreakable)
by Carlos Perez
August 30, 2002
by Carlos Perez
August 30, 2002
"시간이란 더하기의 연속인 과정이다"
- 카시오 컴퓨터 주식회사
- 카시오 컴퓨터 주식회사
디지털 스포츠 시계는 긴 시간동안 시계업계에서 한축을 차지해왔습니다. 그런데 디지
털 시계에게 있어서 인정받는 형태는 몇 없는데 거의 유일하게 인정받는 형태는 바로 튼튼한
형태뿐입니다. 이러한 생각은 디지털 쿼츠의 원래 속성과는 별 상관이 없고 기
실 시계 업계에 새로이 등장한 그리하여 전통적인 개념에 사로잡히지 않은 젊은 전기공학자
들의 새로운 개념과 창조에 의해 형성되었습니다. 일본의 경제 기적이 낳은 비옥한 토양에서
절대 부숴지지 않는 도구로서의 손목시계라는 개념이 태어났었습니다.
수년간 전자계산기 시제품을 열심히 만들었던 카시오(Kashio)가문의 4형제는 결국 1957년
미타카 시에서 카시오(Casio) 컴퓨터 주식회사를 설립하게됩니다. 당시 사업에는 회계 및 재무
계산을 위해 사용되는 커다란 기계 계산기를 만들었었죠. 60년대 중반에 들어서 트랜지스터
기반의 전자 계산기가 등장하면서 작은 테스크톱 모델들의 등장을 이끌어냈고 카시오는 집적
회로의 세계에서 경쟁자들보다 더욱 더 작은 제품을 만들기위해 노력을 경주하였습니다.
“계산기 전쟁”이라고 지금 우리가 부르는 시대의 중반쯤에 카시오는 새로운 개념의 개인용
계산기를 만들었습니다. 누구나 다 가지고 있을만큼 작고 누구나 다 살 수 있을만큼 저렴한
계산기였지요.
그 계산기, 카시오 미니는 1972년에 놀랍도록 낮은 가격인 ¥ 12,800에 출시되었습니다.
손 안에 쥐고 사용할 수 있는 이 새로운 계산기는 카시오에게 세계적인 성공을 가져다주었고
1년도 안되어 100만개가 넘는 제품을 팔아치웠습니다. 향후 몇 년간 카시오의 경쟁사중 많은
수가 문을 닫거나 업종전환을 하게되며 계산기 전쟁에서의 승자로 카시오는 우뚝 서게됩니다.
집적회로의 새로운 세계의 강자로 군림한 카시오는 제품 다양화와 확장의 기회를 탐색하게
되었고 이러한 기술을 위해서 집적회로 쿼츠 손목시계라는 새로운 시장이 카시오에
게 기회를 보여주었죠. 당시 이웃이자 업계 선두였던 세이코는 6자리 숫자를 표시할 수 있는
LCD 디지털 시계를 1973년에 경쟁상대였던 LED 및 4자리 숫자 표시가 가능한 LCD 시계들과
경쟁하기 위해 선보였구요.
70년대 초반의 아날로그 쿼츠 시계와 매우 유사하게, 디지털 시계의 첫 세대는 시간밖에
표시할수 없었습니다. 타다오 카시오에 따르면, “전자업계에 기반을 둔 회사가 시계 시장에
뛰어드는건 매우 논리적인 수순이었습니다.” 전자회사들을 디지털 시계의 가능성을 보았고
그리하여 카시오는 국내의 헤게모니인 세이코와 시티즌에 도전하기로 결심합니다. 그리고
1974년 타이완에 있는 블로바의 케이스 공장을 인수하고 같은 해 11월에 첫번째 손목시계를
내놓게되지요. 카시오가 내놓은 “카시오트론(Casiotron)"은 퍼페추얼 켈린더 기능을 가진
첫번째 디지털 시계였습니다 – 지금에야 당연하게 받아들이지만요. 세이코 및 기타 제조사의
다기능 디지털 시계는 1975년에야 등장하기 시작하였고 이제 디지털 시계에는 알람과
크로노그래프 그리고 그 후 계산기 및 더 복잡한 계산 기능 및 전자수첩기능을 담게되지요.
1981년, 울트라 슬림 쿼츠 시계 패션이 정점에 달해있을 때, 카시오의 弔愍?팀은 얇지도
허약하지도 않은 다기능 LCD 손목시계를 만들기위한 프로젝트에 착수합니다. “트리플 텐”
이라는 개념에 도전하는 “튼튼한 스포츠 시계 (heavy-duty sports watch)"를 만들자는 것이
었죠. 요 트리플텐이란 개념은: 최소한 10년의 빠떼리 수명, 10 bar (100m)의 방수, 그리고
10m의 자유낙하시의 충격을 견뎌낼수있음을 뜻하였습니다. 본질적으로, 사람의 몸이 견뎌낼
수 있는건 무조건 견뎌낼수 있는 시계를 만들자는 거였죠. 시계가 평생 가도록요. 200개의
시험제품이 말 그대로 지붕과 3층 창문 밖으로 무수히 던져져 나갔습니다. 그 결과는 전에
없던 설계(디자인)을 가진 디지털 손목시계였죠. 그리고 트리플텐 조건중에 가장 빡셨던 요
소를 따서 이름을 짓습니다. “Gravity Shock.(중력파!)"
G-Shock은 세계 시계 시장에 1980년대 초반에 등장하게 됩니다. 최초에 일본 내에서는 실패
하였지만 해외에서의 충분한 성공으로 인해 생산이 지속되었습니다. 일본 내수 시장도 시간
이 지나 G-Shock을 받아들이고 세이코가 디지털 쿼츠를 포기하고 아날로그 쿼츠로 돌아가자
지샥은 일본 내에서 디지털 쿼츠시계의 선두를 달리게 됩니다. 1980년대 후반부터 다양한 디
자인과 기능을 더더욱 더 많이 보여주기 시작해서 오늘날까지 이르게 됩니다. 정말로, 어쩌
면 지샥은 일본의 스와치라고 말할수도 있겠습니다: 분기마다 변화하면서 젊고 변덕 심한
시장에 맞추는 동시에 콜렉터 시장을 위해 한정판을 계속 만들지요.
네, 서양의 기계식 럭셔리 시계 매니아들은 어떻게 볼지 몰라도 정말로 일본에는 지샥 컬렉
터를 위한 시장이 있습니다. 일본을 중심으로한 포럼과 컬렉터 클럽, 서적, 웹사이트 등등의
네트워크가 형성되어있는데 그 규모는 보기에 기계식 시계 매니아들의 규모와도 엇비슷해보
입니다. 그리고 그들의 중심이자 가장 순수한 길드는 약 20년 전 태어난 지샥의 혈통에 더
중심을 두고 있습니다. 이러한 매니아들의 문파는 다른 매니아들만큼 열정적이고 순수하며
물건의 진정한 퀄러티와 캐릭터를 봅니다 – 그리고 그 퀄러티란 쉽게 보이거나 알아챌 수 있
는게 아닙니다.
DW-5000C와 DW-5200C
지샥 컨셉이 상업적으로 등장한건 모델 DW-5000C을 통해서 였습니다. 디자인 팀의 컨셉트
넘버 5000을 과감히 실물로 옮긴거죠. 지샥 케이스는 10중 케이스 속에 쿼츠 모듈이 자유롭게
그 안에서 움직일 수 있도록 해놓았습니다. 주요 부품들을 간략히 나열해보자면 다음과 같습
니다:
1. 우레탄 고무 베젤.
2. 강화 미네랄 크리스탈 (솟아오른 베젤에의해 보호됩니다).
3. 스테인리스 스틸 케이스.
4. "플로팅 모듈(Floating module)" 개념: 옆구리와 아래쪽으로 모듈이 우레탄 발포체로 둘
러싸여져 있습니다. 버튼들은 모듈이 아닌 스틸 케이스에 붙어있습니다.
러싸여져 있습니다. 버튼들은 모듈이 아닌 스틸 케이스에 붙어있습니다.
5. 스테인리스 스틸 스크류백.
요약하자면 유광처리된 스테인리스 스틸의 오이스터 타입의 케이스에 외부는 고무 베젤로
쿠션보호되어 있고 무브먼트는 발포 고무 보호대 안에 자유롭게 움직일수 있도록 되어있죠.
이러한 보호장치 속에 위치한 쿼츠 모듈 240은 12/24시 표시, 퍼페추얼 캘린더,
1/100초 크로노그래프, 60분 카운트다운 타이머, 알람, 그리고 10년 이상의 사용을 위한
리튬 배터리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야광 기능은 lcd 옆에 오렌지 같은 전구가 제공해줍니다.
별 향수 없이 우리가 기억하는 부분이겠지요. 방수도 200미터로 애초의 목표를 초과달성합니다.
이 디자인의 기발함중에 하나는 우레탄 베젤과 스트랩은 별 노력 없이 쉽게 그리고
저렴하게 교체될수 있다는것이었고 망설임없이 사용자가 거칠게 사용하도록 해주었습니다.
DW-5000C는 1983년 4월에 ¥ 11,400라는 가격표를 붙이고 나왔습니다. 카시오가 손목시계
시장에 진출하게 하준 “미니” 계산기보다 약간 싼 정도였죠. 동시대의 기준으로도 큰 시계였고
43mm의 직경에 13mm가 넘는 두께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잠시 내수시장에서는 인기
가 없었지만 일본 밖에서 이 시계가 받아들여지는데 다행히 큰 장애가 되는 부분이 아니었습
니다. 저는 얼마나 많은 양의 DW-5000C가 생산되었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단 1년만 생산되었
습니다. 자연스레 컬렉터에 있어서는 가장 희귀하고 귀한 모델입니다. 그리고 후의 한정판들
이 가장 선호하는 디자인이기도 하지요. (이 부분은 나중에 더 다루겠습니다).
DW-5000C은 1984년 6월 DW-5200C에 의해 대체되었습니다. 같은 모듈 240을 탑재한 본질적으
로는 똑 같은 시계였습니다. 다이얼 디자인이 조금 단순해졌고 가격도 조금 내려가서
¥11,000이었죠. 일본에서는 이제 “하키” 지샥이라고 알려져 있는데 하키퍽을 치는 유명한
광고가 미국에서 처음 방영되기도 하였기 때문이죠. 흥미롭게도 그 광고의 성공으로 지샥의
수요는 높아지게되었고 DW-5200C가 대량생산될 수 있었습니다. 즉 단종 위기의 지샥 라인을
구해준거지요. 대신 이 모델은 1987년까지 생산되었습니다.
WW-5100C과 WW-5300C
더 잘 알려진 DW-5000/5200과 같은 시기의 모델들로서 카시오는 기본 디자인에
"Wide Temp-LC" 라는 변종을 실험했습니다. WW-5100C는 1983년 11월에 출시되었고
저온용 케이스에 (자세한 사항은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리튬 배터리를 담은 491모듈을
탑재했엇습니다. 이 모듈은 240의 모든 기능을 다 갖추고 있었으나 야광전구는 포함하지
않았습니다. 좀 더 비싼 가격인 ¥ 12,800였으나 -30º C 에서 50º C 사이에서 정상적으로
작동이 가능했습니다. 그때나 지금이나 어떤 쿼츠 시계도 가지지 못한 능력이죠. 5000개
이하의 개수만 생산되었고 그 후 1984년 12월 WW-5300C에 의해 대체되었습니다.
이번에도 약간의 다이얼의 변경과 ¥ 11,400로의 가격 인하가 있었었죠. 약 15,000 개가
판매되었고 그 후 영영 Wide Temp-LC 라인은 단종되었습니다. 어떤 의미에선 이 시계들이야
말로 궁극의 지샥이었습니다만 시장은 그렇게 생각하고 계속 생산하도록 해주질 않았죠.
DW-5600C
지샥의 1, 2세대를 계승하는 오리지날 5000번 디자인의 후계자는 1987년 6월에 출시된
DW-5600C였습니다. 다이얼의 분 표시 부분은 DW-5200C에서 DW-5600C로 넘어가면서 바뀌었고 가
장 큰 진화는 새로운 모듈 691과 901이었습니다. 전과 같이 선택 가능한 12시간계 및 24시간
계 디스플레이, 퍼페추얼 캘린더, 1/100초 크로노그래프, 알람 기능들을 갖추고 있었는데 60
분 카운트다운 타이머는 24시간 타이머로 바뀌었고 2개의 시간대를 동시에 보여주는 듀얼타
임 기능이 더해졌습니다. 전 시계들과 마찬가지로 리튬 배터리로 전구 야광 및 알람 기능 사
용여부에 따라 5년에서 10년까지 버티었고 가격은 다시 한번 더 인하되어 ¥ 9,800이었습니다.
지샥 혈통중에 가장 저렴했습니다.
일본의 컬렉터들 사이에서는 “스피드” 모델로 알려져 있습니다. 키아누 리브스가 1994년도
영화 스피드에 착용하고 나온것과 관련이 있습니다만 엄밀히 말하자면 DW-5600C-1V 모델이
스피드 모델이죠 ("V"표시는 수출용을 뜻합니다). 제가 아는 바로 이 시계와 그 전의 빈티지
에서 내수용과 수출용의 차이는 내수용은 bar로 방수를 표기했고 수출용은 미터 단위로 방수
를 표기했다는겁니다.
1985년부터 카시오는 완전히 새로운 지샥 디자인을 선보이기 시작했었는데 DW-5600C은 계속
다양해지는 모델중에 하나였을 뿐이었죠 – 일본의 경제 버블에 의해 모델이 다양하게 성장했
었죠. 새로운 모델중에 많은 수가 더 크고 화려했고 용도 없는 그래픽 디스플레이를 주로 달
고 있었습니다. 가끔은 용도별 특수한 디스플레이를 담은것도 있었지만요. 아마도 둔하고 순
수한 도구 같은 DW-5600C의 디자인에 풍미를 더하기 위해서 카시오는 80년대 후반에서 90년
도 초반까지 다양한 색깔의 우레탄 껍질을 씌운 변형들을 제공했었습니다: 파랑, 노랑, 초록
등등의 색깔이었고 그래도 검은색이 주류로 남아있었지만요. 카시오는 1993년도 5월에 DW-
5000C 복각 한정판을 내놓았었고 그게 지샥 10주년 기념모델이었습니다. 이 한정판 "DW-
1983"은 일반 DW-5600C에 들어있는 901 모듈을 사용했습니다. 1983개가 발매되었고 광낸 나
무 케이스에 담겨 비싼 가격인 ¥ 18,000에 판매되었습니다. 지샥 혈통중에 가장 비쌌었는데
요, 오늘날 NOS의 경우 ¥ 100,000가 넘는 가격에 거래되니 그 가격이 비쌀만 했었지요.
DW-5600E
지샥 순수주의자중에서도 가장 순수주의적인 사람들에게 있어서는 DW-5600C과 그 변형 모델
과 DW-1983같은 한정판이 진정한 지샥 혈통의 끝입니다. DW-5600E가 1996년 6월에 출시되어
DW-5600C를 대체하게 되었는데 그 선조들과 그리 달라보이지는 않았지만 우레탄 베젤 아래에
서는 많은 그리고 본질적인 변화가 있었습니다. 무거운 스테인리스 스틸 오이스터 타입의 케
이스와 스크류백은 합성 섬유유리 케이스와 4개의 나사로 고정되는 스테인리스 스틸 패널백
으로 교체되었습니다. 우리탄 베젤 자체도 처음으로 약간 변형이 가해졌는데요, “지샥”과
“protection”이라는 글자가 쓰여진 부분을 살짝 솟아오르게 해놓았습니다. 이론적으로는
미네랄 크리스탈이 충격을 받는 경우를 더 줄여주기 위해서였죠. 새로운 1545모델은 듀얼타
임 기능을 제거하고 타이머나 크로노그래프 기능을 사용하면서도 현재시간을 볼수있도록 해
놓았습니다.
그리고 1992년 타이멕스가 내놓은 인디글로(Indiglo) 야광에 대응해서, 카시오는 전기야광
(EL) 백라이트를 이 모델을 비롯한 당시 지샥 모듈에 탑재했습니다. 이는 내수용 모델에는
"Foxfire"라고 표기되어있고 수출용에는 "Illuminator"라고 써져있습니다. 그리고 역시 리튬
베터리를 사용했었는데 DW-5600E는 처음으로 “리튬”이라고 겉에 쓰는걸 그만두었지요. 리
튬 배터리는 70, 80년대와는 달리 더 이상 새로운 기술이 아니었으며 EL 백라이트의 전력소
모로 인해 무조건 매우 긴 배터리 수명을 보장할수도 없었습니다. 이 모델의 경우 카시오는
2년정도를 예상했습니다.
완고한 보수성을 가진 컬렉터들에게 있어서 이러한 케이스의 재설계는 치명적으로 고전을 싸
구려로 만드는 짓거리이지만, 제 생각에 제조사의 관점에서 본다면 새로운 기술상의 진보입
니다. 스틸케이스 모델과 같은 200미터 방수를 이루면서 새로운 합성 소재 케이스와 스틸 패
널백은 기존 시계보다 30퍼센트나 가볍고 손목에 더 잘 맞고 가격은 스틸케이스에 비해 20퍼
센트나 낮지요. (¥ 11,000 vs. ¥ 14,000). 그리고 카시오에 따르면 합성소재 케이스는 스틸
케이스보다 더 우수한 충격보호 기능을 제공합니다.
DW-5600E는 한정판 제조에도 가장 인기있는 플랫폼이었습니다. 1년에 몇종류씩의 한정판이
나왔었죠. 놀라지 않으시겠지만 카시오 시계 생산의 70퍼센트는 한정판입니다. 2001년 카시
오는 다시 한번 DW-5000 복각 한정판을 내놓았었는데 현재 모듈인 1545를 탑재한 거였습니다.
공식적으로 이 스틸 케이스 클래식 모델은 단 하루만에 매진되었습니다.
DW-5600E의 명성을 가장 탄탄하게 받쳐줄 사실은 NASA에 의해 공식적으로 사용이 인증되어
스페이스 셔틀에서 사용할 수 있는 4개 시계중에 하나였다는 점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컬렉터들은 이 모델에 별다른 별칭을 붙여주지 않았고 오히로 빈정대는 의미로 "Speed
Reproduction"이라고 불렀습니다. 매니아들이 얼마나 이 CPB(싸구려 검은색 플라스틱, Cheap
Plastic Black) 시계를 무시하건간에 모델 5000C, 5200C, 5600C/E간의 우레탄 베젤은 다 서
로 호환되는점이 20년에 걸친 혈통의 계승을 증명하는 방법중에 하나이기도 합니다. 디지털
시계들의 하루살이 인생들에 우리가 기대하는 부분을 뛰어 넘은거죠. 그리고 DW-5600E이 매
니아들이 원하는 아이템이 아닐지라도 세계인들의 믿을만한 도구로서 거칠게 사용되고 있습
니다.
일본 및 해외의 컬렉터들은 “메이드 인 제팬” 지샥에 프리미엄을 주고는 하는데 하지만 국
내생산되는 카시오는 소수입니다. 카시오는 Yamagata Casio Co., Ltd라고 히가시네 시에 단
하나의 생산공장을 가지고 있습니다. 카시오의 주 생산 시설은 Casio Korea Co. Ltd, Casio
Taiwan Ltd., 태국의 Asahi Electronics Co. Ltd., 말레이시아의Casio Sdn. Bhd. 정도입니다.
물론 중국과 인도에도 있고요. 이러한 컬렉터들의 선호도 때문에 DW-5600E의 일반모델은
태국에서 생산되는데 비해 한정판 변종이나 위에 언급된 DW-5000의 복각판등은 일본에서 생
산하는 것 같습니다.
사실을 말하자면 카시오의 국제사업상 시계는 이제 비교적 부수적인 부분입니다. 총 매출의
15퍼센트만을 차지합니다. 90년대 후반 소비자 전자제품 붐 시절의 30퍼센트에 비해 큰 감소
이죠. 지금으로서 카시오는 내수시장에 4퍼센트의 점유율과 미국 시장에서 6퍼센트의 점유율
만을 가지고 있습니다. 시계부분의 판매 저하는 카시오가 사업을 휴대폰과 디지털카메라로
다양화하도록 유도했습니다. 물론 휴대폰이 일본 그리고 서양에서 (*까를로스 이 아저씨, 동
양은 일본밖에 안보이나!) 시간을 알려주는 목적을 가진 장치로서 시계를 대체하기 때문이기
도 합니다. 카시오에 따르면 “어린 아이들은 휴대폰을 회중시계처럼 사용합니다.”
2002년 9월 출시하도록 되어있는 (*이 글은 2002년 8월에 쓰여졌습니다)
“터프솔라” G-5600은 DW-5600E에 실망한 사람들에게 약간의 위안을 제공해 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이 혈통의 최신작은 전작의 대체품이란 의도로 나오는것도 아니고 여전히 합성소재 케이스를
사용하겠지만요. 개선된 점은 100시간 카운트다운 타이머, 5개 알람 설정 및 “스누즈” 기능,
듀얼 타임 기능의 귀환, 그리고 1.3mm 얇아진 케이스등입니다. 그리고 터프솔라로 지난
몇 년간 잃어버렸던 트리플텐 개념중 하나인 10년 넘게 가는 배터리가 다시 구현될것이고 이
듀얼 배터리는 교체가 필요 없게 되어있습니다. 그리고 자동 EL 백라이트 기능을 채용해 어
두운곳에서 손목만 위로 올리면 자동으로 불이 들어오게 됩니다. 마지막으로 슬립 모드로 이
빠이 충전이 되었을때 최대 2년동안 LCD를 꺼놓고 절전모드로 전력을 아낄수 있습니다. 이런
첨단 모델이 아무런 장난질 없이 겸손하고 순수한 도구로서의 오리지날 지샥의 존재를 그리
워하는 사람들에게 도피처가 될수도 있겠군요.
지샥은 카시오 브랜드와 별개로 반쯤은 신화적인 문화적인 아이콘이 되어왔습니다. 대중들에
게 있어서는 1990년대 지샥 붐에 태어난 밝은 색깔의 1회용 시계로 받아들어질수도 있겠지만,
지샥의 독창적인 본질의 혼은 남아있습니다. 이 글로 조금 파고듦으로 해서 지샥의 아이디
어에 빛이 비추었으면 합니다. 목적을 가지고 생긴 아이디어이고 이러한 아이디어로 인해 지
샥이 실현되었다는것이지요. 가장 본질적인 형태를 가진 튼튼한 디지털 스포츠 시계는 우리
시계 매니아들도 종종 그냥 원래부터 있어왔던걸로 취급하고 눈여겨 보지 않습니다 – 위에
언급한 대중들 처럼요. 디지털이건 아날로그이건 오늘날 만들어지는 대개의 시계들과는 달리
지샥은 착용자의 자아(ego)를 축복하는 표상이 아닙니다. 오히려 지샥은 과시 혹은 특별한
돌봄이 필요없이 묵묵히 그리고 듬직하게 자기 할일을 하는 도구입니다. 지샥은 그 진정성으
로 인해 “진정한” 손목시계를 이야기할 때 빠져서는 안되며 어쩌면 가장 진정한 손목시계
일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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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Thanks to Bryan Andersen
Image Credits:
Portrait of a Sumo Wrestler by Kochoro Kunisada (1786-1864)
DW-5200 by Ed Rader
G-5600 courtesy of Casio Computer Co., Ltd.
DW-5200 by Ed Rader
G-5600 courtesy of Casio Computer Co., Lt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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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길군요.
여기까지 다 읽으셨다면 정말 근성가이~ ㅋㅋㅋ. 이런 모범채무자 찾기 쉽겠슴까~ 허허!
댓글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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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니스터
2007.03.05 2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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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니스터
2007.03.05 23:39
(평소에 긴 글은 잘 안 보는데 순식간에 다 읽어 내려온 시니스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Kairos
2007.03.05 23:39
아놔 수정버튼. 이 글은 어째 처음 부분의 문장이 이상하네요. -_-;;; 췟. -
tomford81
2007.03.05 23:50
짝짝짝짝짝~~~!!!!! 간만에 보는 개지지님의 번역+_+ ㅎㅎ
스크류백을 돌려달라~~!!! 쥐샥은 시쓰루백 안나오나...;;(하긴 해봐야 볼것도 없겠지만..) -
링고
2007.03.05 23:52
개지지님 수고 하셨습니다....^^*
G-Shock 매니아들에게 큰 사랑을 받으실 듯....
모범 채무자라니... 요즘 이자도 안내고 있구만... ^^;;;; -
5000ML
2007.03.05 23:56
음 개지지님 정말 소중한글 잘읽었습니다. 너무 재밌네요 쥐샥에대한 깊은 이야기들을 읽어보니 더욱 쥐샥에 대한 열정이 불타오릅니다. 하하
마지막에 " 오히려 지샥은 과시 혹은 특별한 돌봄이 필요없이 묵묵히 그리고 듬직하게 자기 할일을 하는 도구입니다." 이부분이 정말 맘에 드네요 실제 글쓴 사람 한번 만나보고 싶군요...ㅎ -
알라롱
2007.03.06 00:37
수정버튼 맹글어 놓겠습니다. 후다다다닥. -
맥킨
2007.03.06 07:20
개지지님 덕분에 이런 멋진 글들을 편아히 읽을수 있어 넘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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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
2007.03.06 10:06
개지지님의 실력과 열정에 감탄, 감탄, 또 감탄입니다. 너무 수고 많으시네요~~~ 넘 좋아요~ -
토리노
2007.03.06 10:43
이런걸 보면 전자시계는 20살전에 끝내고 기계식으로... 로 했다가도 다시 설레게 되는..
멋져 개중위 잘 읽었어.. ^^b -
Kairos
2007.03.06 11:06
열화와 같은 성원에 감사드리며 "번역하기 보단 제가 쓰고 싶은 글의 자료로 쓰고싶어요" 라고 말했을때 "번역이나 하삼"이라고 채찍질해주신 알라롱님께 심심한 감사의 말씀을 돌립니다. ㅋㅋㅋㅋㅋㅋ. 네 저 삐졌습니다. 므하하하핫~ -
알라롱
2007.03.06 11:23
훗. 이런 거짓말쟁이 같으니. '둘 다 하삼' 이라고 했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 -
Kairos
2007.03.06 11:34
처음엔 둘 다 하라고 하셨다가 두개 다 어떻게 하냐고 하니 그럼 번역하라고 하셨잖슴까~.... 자 여기서 또 진실은???!!!!
ㅋㅋㅋㅋㅋ. -
톡쏘는로맨스
2007.03.06 11:51
무협소설 제목이네요.........ㅎㅎ............어쨌든 수고하셧습니다. 제목만 보고 어떤 내용일지 궁금했는데 지샥이었군요...... -
클래식
2007.03.06 14:27
지샥 하나 사고 싶네요~~ ㅎㅎ -
오대산
2007.03.06 17:32
외국에 오래 계신줄 알았는데 금강불괴도 알고 정말 의외입니다..ㅋㅋ
번역글은 찬찬이 오타 확인해가며 읽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
알라롱
2007.03.06 21:48
음. 둘 다 하삼 다음에는 기억이 잘...번역을 하면서 글을 쓰삼. <-이거 정답. ㅋㅋㅋㅋㅋㅋㅋㅋ -
랜스버드
2007.03.14 00:40
와......영웅.......멋지네요ㅠㅠ -
형.
2010.02.06 00:30
좋은 내용이네요.
개지지님 번역 감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