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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aljoux7750 406 2007.02.26 01:58
지금으로부터 9년전, 쥐샥이 중-고딩, 대딩들 사이에 선풍적인 인기를 끌 무렵 저도 그 대열에 무심코 합류했었습니다. 아무 이유가 없었죠. 옆반 친구도 내 짝도 사는 시계 였기에 나도 사지 않으면 안된다는 사명감에 불타오르던 저 였습니다. 워낙 쥐샥 모델이 다양한 만큼 모델 만큼은 제 맘에 드는 걸 사야지 하고 고민했습니다. 당시에는 쥐-쿨 시리즈가 매우 유행 이었었는데 흰색을 배이스로한 시원한 디자인에 손목을 돌리면 불이 들어오는 오토 백라이트 기능, 지금 생각에 영어만 가능하기에 있어도 별도움 될것같지 안흔 매모기능까지 당시로는 고딩에게 혁신적인 기술들이 대거 적용된 최고의 모델로 보였습니다.  문제는 당시에 20만원대 부터 30만원이 넘는 고딩에게 비싼 가격...따라서 쥐 쿨은 포기하고 미국에서 사면 싸단 말에 미국 싸이트들을 공부할 시간을 쪼개가면서 착아낸 모델이 바로 이 모델 DW-004입니다. 이걸 구입해서 미국에 계신 큰아버지께 부탁해서 한국오실 때 받았는데 그 기쁨이란...당시 90불 정도의 거금을 들여 산 모델이었습니다. 쥐샥만의 화려한 기능도 없고 일반 전자시계들도 다 가진 기능들만 가진 시계 였지만 왠지 디자인이 너무 끌려서 구입한 시계였습니다.(물론 돈도 없었고여..ㅋ)
<뒤에 잡스러운 것들은 그냥 넘어가 주세요 치우기 귀찮아서... ㅜ.ㅜ>
먼저 이시계를 간단히 소개하자면 G-lide 계열의 시계로 원래는 버클형태의 밴드가 아닌 찍찍이를 붙이고 쌕쌕이 빽에 달린것과 같은 후크를 끼워서 꼽는 형태의 밴드였습니다. 손에 착붙기때문에 착용감은 괜찮았지만 두번이나 손목을 감는데다가 소재가 땀이 배는 천 소재였기때문에 여름이 지나서 아니 여름에 일주일만 차면 밴드 안쪽에서 우러나오는 그 냄새라 함은 형언할 수 없었죠. 그래서 온갖 향수를(당시 페브리즈가 없었음) 밴드에다 뿌려가며 착용했고 집에 와선 비누로 손목과 밴드를 박박 씻어주곤 했습니다. 고등학교 졸업 때 까지 착용하다 그 후 냄새의 압박으로 2년정도 방치한뒤 한 4년전 쯤에 버클형태의 지금의 밴드로 교체한 것 같내요.
 
이 시계의 기능은 뭐 위에도 잠깐 언급햇듯이 전자시계로선 평범해서 1/100 크로노그래프 기능, 알람기능, 카운트 다운 기능 24/12표시기능, 정각알림기능 등입니다.(기계식 이였다면 초 하이엔드 급?^^;;) 하지만 쥐샥답게 그 내구성은 정말 최곤데요. 시계를 처음 구입했을 때 당시 소문에 돌던 자동차가 깔고지나가도 끄떡없다는 내구성을 실험하기 위해 자동차로 밟지는 않았지만 4층에서 던져보고 바닥에 던져보기 예사였으며 심지어 제 친구는 제시계를 이빨로 깨물어도 봤습니다.(그 자국은 몇 년 가더군요..^^;;) 그리고 지난 9년간 바다며 산이며 강이며 험한 일이 있다하면 차고 나가는 시계가 이시계 였습니다. 하지만 그 9년 동안 배터리 교체와 겉의 도장이 벗겨진 것을 제외하면 전혀 이상없이 잘작도하고 있는 이 내구성이란... 비슷한 시기에 구입했던 게스 등 한 시절을 풍미햇던 패션 시계들이 지금은 다 죽어있는데 이시계 만큼은 꿋꿋이 제 역할을 해주고 있기에 더 대견함이 느껴지는 시계입니다. 또한 제게 당시나 지금이나 깊은 인상을 준 특징은 대다수의 쥐샥이 가지고 있는 200m의 방수입니다. 기계식 시계라면 다이버 와치 급에나 들어 있는 이 고방수의 성능을 상대적으로 저가인 대다수의 쥐샥에 적용시킨 점은 지금에 봐도 참 놀랐습니다.
<윗 녀석이나 아래 녀석이나 같은 200미터 방수^^>
 
총평을 내자면 제가 사용한 쥐샥은 이 모델 하나지만 지난 9년간 사용하면서 밴드냄새 외엔 ^^;; 단 한번도 실망을 안겨준 적없는 정말 믿음직스런 시계였습니다. 제게는 앞으로 저(?)아니면 이 친구 둘 중 하나가 수명이 다 하는 날까지 같이 할 몇 안되는 시계들 중에 하나가 될 것같은 시계인 것 같습니다. 
<호이어의 굴욕?! 노~! 쥐샥의 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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