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회원님들. 이노(Eno)입니다. ^^
오늘은 주말인데 모처럼 약속도 없고(사실 몸이 찌뿌둥해서 캔슬),
몸살약 하나 먹고 집에서 뒹굴뒹굴 하다가 하루 늦었지만 스캔데이용 포스팅 하나 남겨봅니다.
일단 사진 한장 투척!
오늘 포스팅의 주된 컨셉은 제목에서 대충 드러나듯, <세이코 다이버 3형제>입니다.
삼형제라는 표현을 쓰자니 모처럼 도스토예프스키의 '까라마조프가의 형제들'이 떠오르는군요. ㅋ
좌측에서 부터, '스타게이트'(SKZ327J1), 스모(SBDC003J), '베이비 스모'(SNZF19K1) 순 되겠습니다.
일명 스타게이트란 별명으로 잘 알려진 SKZ327J1은 사실 사브(SARB065)랑 거의 같은 시기에 들인 녀석입니다.
사브 이후로 따로 포스팅을 하려다가 일도 바쁘기도 하고,
또 희한하게 요 녀석보단 드레스 워치인 사브를 훨씬 더 많이 착용하게 되면서
은근 뒤로 밀려 나고 말았네요. ㅋㅋ
두루 제법 마음에 드는 모델이긴 한데, 제가 스모나 사브를 너무 편애하긴 하나 봅니다.
착샷 하나 없이 가기 뭐해 이 녀석도 착샷 하나 추가해보구요.
성격이 전혀 다른 모델이긴 하지만 너무나 얼짱인 사브 065랑 같은 시기에 들이는 바람에
주인의 간택을 덜받는 비운의 다이버입니다. ㅋㅋ
그래도 이 녀석도 나름 적당한 포스와 매력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원래 제치가 우레탄 밴드 모델인데, 길쭉한 우레탄 밴드보단 확실히 컬러플한 나토가 훨씬 더 잘 어울립니다.
약간 파일럿 워치 느낌도 나면서 말이죵 ㅎㅎ
잘 보시면 12시 방향 베젤 모양이 브라이틀링 라이더탭처럼 불룩 솟아 있습니다. 요게 또 나름 매력 ㅋ
또 베젤만 스틸에 블랙 IP도금 처리를 해서 흡사 세라믹 베젤처럼 반질반질 거린다는 것도 이 시계의 장점 중 하나입니다.
아무래도 일반 무광 스틸 베젤이나, 알루미늄 소재의 베젤보다는 스크레치에도 좀 더 강하겠지요?!
사실 위 독일 스트라이프 나토는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제 벨앤로스 BR03용으로 구입한 24미리 나토입니다.
근데 22미리인 세이코의 스타게이트에도 얼추 맞아서 번갈아 착용 중이네요.
다시 세이코 3형제로 돌아와서,
위 녀석들 중 가장 최근에 들인 다이버가 바로 오렌지 다이얼의 베이비 스모입니다.
근데 이 녀석만 Made In Japan이 아니라, 끝자리 K로 끝나는 중국 조립 제품이라지요. 후후...
사실 전 오몬이나 뉴오몬, 스모(오렌지판) 같은 오렌지 다이얼 시계를 평소 너무나 촌스럽다고 선입견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오몬 대신 블몬을 선택했고, 스모도 평소 좋아하는 청색 다이얼로 선택했지요.
근데 문득 오렌지 다이얼은 다이버 워치의 아이덴티티를 드러내는 매우 강렬하고 상징적인 색이라는 생각이 뇌리를 스치더군요.
그래서 하나쯤 가지고 있어도 괜찮겠다 싶었죠. 그래서 어떤 모델로 살까 고민하다, 결국 베이비 스모를 택했습니다.
사실 스모 오렌지판이 더 사고 싶었는데, 구하기도 쉽지 않고, 가격도 좀 비싼데다, 이미 스모가 있는데 또 같은 모델로 지르기가 꺼려지더군요.
그래도 핸즈에서 스모 특유의 디테일이 느껴지면서 전체적인 디자인이나 사이즈 면에선 롤렉스 섭마와도 닮은
베이비 스모 역시, 가격대비 제법 훌륭한 디자인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실제 시계를 받아보니 다이얼 색이나 착용감 같은 것도 너무나 마음에 들구요.
병행제품이라 20만원도 채 안하는 가격, 다른 유명 브랜드 OEM 스트랩 하나 가격만도 못한 너무나 착한 가격 때문에 부담도 없어 더욱 만족스럽습니다.
여튼 제 세이코 시계들 중 들인 순서로는 제일 막내 답게, 또 제일 귀여운 거 같습니다. ㅋㅋ
스모랑 스타게이트는 둘다 스쿠바 다이버라는 타이틀을 갖고 있습니다. 200미터 방수가 되지요.
그래서 소소하나마 나름 물에 담궈 봤습니다. ㅋㅋ 물에 강한 녀석들이라 이 정도 고인 물엔 뭐 든든하네요^^
근데 100미터 방수인 베이비 스모는 물에 담그지 않았습니다.
위 사진 보시면 옆에 왕따돼 있는 거 보이시죠? ㅋ "형 나도 물에 들어가고 싶어요..."라고 외치는 거 같습니다.
하지만 이 녀석은 다른 녀석들처럼 스크류 다운 방식의 견고한 크라운도 아니고(일반 크라운임), 게다가 씨스루 모델이기에
100미터 방수라고 해도 왠지 미덥지가 못합니다. 샤워 정도는 가능하겠지만 그 이상의 스포츠 활동 같은 건 좀 무리이지 않나 싶네요.
흠... 두 녀석은 물 속에서 고요히 잠을 자고 있습니다. 기포들이 몽글몽글...
스모- 스타게이트, 두 형제가 샤워를 마치고 나와 색동옷으로 갈아 입습니다.
베이비 스모는 오렌지 줄루가 제일 잘 어울려 다른 색동 나토는 거부합니다. ㅎㅎ
다른 배다른 형제인 사브(SARB065)와도 단란하게 가족샷을 찍어 봅니다.
터프한 다이버 형제들 사이에 있으니까, 단아한 드레스워치인 사브는 여자 같네요. 배다른 여동생이라고 해야겠습니다. ㅋㅋ
마지막으로 세이코 4형제 샷 하나 더 추가.
장남 스모, 둘째 스타게이트, 셋째 사브, 막내 베이비 스모.
회원님들이 보시기엔 이들 형제들 중 어느 녀석이 갠적으로 예뻐 보이시나요?
이참에 인기 설문조사 하나 던져 놓고 오늘 포스팅을 마칠까 합니다. ㅋㅋ
그럼 다들 즐겁고 편안한 주말 보내시구요.
이상 이노였습니다, 꾸벅 ^^
댓글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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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NGTHEMAN
2012.01.14 17:26
이야~~한두개 더 모으셔서 세이코대마왕으로 거듭나길 기원합니다ㅋㅋ -
Eno
2012.01.14 18:17
상더맨 형님 ㅋㅋ 그렇지 않아도 들이고 싶은 모델들 후보가 나름 가닥이 잡혀가고 있답니다.
일단 아틀라스나 블랑팡, 혹은 키네틱 모델 중에서 흰판 다이얼 모델로 하나더 들이고 세이코 저가 다이버는 졸업할까 합니다.
그 이후로는 시간이 좀 걸리더라도, 아난타 크로노 모델 하나랑, 그랜드 세이코 오토 하나 이렇게 들이고는 세이코 마무리 지으려구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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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hanlee
2012.01.14 18:04
우와 멋있는 사진 잘보고 갑니다. 저도 급 세이코가 사고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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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o
2012.01.14 18:23
세이코 저두 뒤늦게 버닝 중인데 매력 만점입니다. 특히 세이코 5부터 몬스터, 블랑팡, 스모 등등의 중저가 다이버 워치들은 그 베리에이션이 상당하며,
완성도 또한 가격대비 믿기지 않을 정도로 좋은 게 많습니다. 님의 취향에 맞는 모델을 잘 선별하시어 고르시면
수백만원 하는 고가의 스위스 시계들과는 또다른 매력과 훌륭한 가성비 때문에 흡족해 하시리라 감히 확신하는 바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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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카사마
2012.01.14 19:58
세이코 사랑 대단하십니다!! ^^ 저도 마마 정도 하나 들이고 싶네요 -
Eno
2012.01.14 20:23
마마 들이시면 GS와 훌륭한 짝을 이루겠네요^^
전 일전에 아는 분이 중고로 저렴하게 업어가라고 했는데도 가격도 가격이고, 스모가 있어서 인지 그렇게까지 당기진 않더라구요.
일전에도 말씀드렸다시피 나중에 드레시한 GS 오토나 기약하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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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세기
2012.01.14 22:40
이렇게 재밌게도 포스팅 할수 있군요~ ^^
사브의 존재감이란! 당분간 이노님의 사랑과 간택을 듬뿍 받겠네요~ ^^ -
Eno
2012.01.15 00:31
다음세기 님께선 제일 심플한 사브를 젤 눈여겨 보셨군요^^ 저두 정말 맘에 드는 시계랍니다.
겨울이라 또 더욱 드레스워치 착용 빈도가 높아지는 거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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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on
2012.01.15 00:13
eno님 오랜만입니다.. 항상 반갑게 포스팅읽고있습니다
저번에 쪽지 주고받은 후, 한동안의 아주 한동안의 소강상태이후에 가열찬 득템을 준비중인 roon입니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감흥이없는 소비만하는게 아닐까 싶기도 하구요 ㅎㅎ
득템예정시계로는
아무래도 포스팅에 꼽사리로나온 sarb 와 살짝 비슷한 GS를 생각중이기도 하고요;; 아직 정확하게 확정된건아니라서요 내일 실물보고 결정할거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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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또한 seiko 에 대해서 굉장히 애착을가지며 가격대비 가장큰 만족감을 준 시계였기때문에, 프로스펙스계열또한 경험해보고싶은 마음이 굴뚝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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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o
2012.01.15 00:54
ㅎㅎ 네에 룬님^^
내일 스타시티 부티크 방문예정이시군요. 또 GS로 가시는 겁니까?! 와우...진정 가열찬 득템 예고 소식이네요. 부러워요. ^^
님은 이미 그세 경험이 두번이나 있으시니 알아서 꼼꼼히 잘 판단하시어 결정하시겠지요.
근데 일전에 쪽지 주셨을 때도 말씀하셨지만 요즘 약간 권태기? 이시니ㅎ 득템 자체보다는 기분 전환 겸 둘러보시는 것도 괜찮을 거 같습니다.
님의 깊은 세이코 사랑은 저도 잘 알고 있습니다. ^^ 비교적 어린 대학생 시절부터 GS를 질러주는 대범함은 왠만한 열정 가지고는 힘들지요.
근데 처음부터 너무 좋은 시계로 시작하셔서 다른 브랜드가 성에 안 차는 면도 있는 거 같습니다.(쪽지서 님도 비슷하게 말씀하셨다시피ㅋ)
여튼, 언급하신 프로스펙스 계열 다이버도 어떤 모델이 됐든 한번쯤 경험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은 듯 합니다.
님은 근데 왠지 스모로는 성에 안 차실 거 같구요 ㅋㅋ 마마 정도는 그나마 좀 만족해하실 거 같다는... ^^
애니웨이... 일전에도 살짝 말씀드렸지만, 모쪼록 요즘의 권태기를 극복하시어 새로운 녀석에 정을 붙여보시길 멀리서나마 바라고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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껌스
2012.01.15 01:38
단연코 홍일점(?) sarb죠 ㅋㅋ
한번 실착해보고 싶었지만 아쉽게도 국내매장에선 모델이 없다고 하더라구요 ㅠ -
Eno
2012.01.15 10:40
껌스 님^^ 사브 저두 무한 편애중이에요 ㅋㅋㅋ 계절이 또 겨울이다 보니 일주일에 한 4일은 이 녀석만 내리 차는 듯. ㅎ
글구 투박한 다이버에서는 느낄 수 없는 디테일한 고급스러움이 확실히 차별화가 되는 거 같아요.
일전에도 쪽지로 문의 주셨을 때 답변 드렸지만... 그랬군요. 국내 매장에 왜 안 가져다 놓는 거지? ㅋㅋ 인기가 없다고 판단했나봐요. ㅎ
근데 일본에 조만간 들어가신다니, 좀 더 기다리셨다 그때 구입하시는 것도 가격적 메리트도 있고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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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벌뜨
2012.01.15 10:10
앗..! Eno님이 보유하신 세이코시계가 이리도 많았었나요?!^^;;;
제 눈에는 그래도 BR이 더 이쁘지만, 세이코도 만만치 않습니다^^
특히 줄질에도 탁월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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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o
2012.01.15 10:47
꾸벌뜨 님 놀라셨군요. ㅋ 사실 지난해 말부터 야곰야곰 모은 거랍니다.
가격적 부담이 없는데다 일단 맘에 드는 디자인이 워낙 많아서 세이코 저가 다이버들은 묘한 중독성을 갖고 있는 거 같아요.
특히 말씀하신 것처럼 줄질도 나토나 줄루는 너무 잘 받더군요.
이젠 화이트 다이얼로만 한개 더 지르고 세이코 저가 다이버는 졸업하려구요. ㅋ
꾸벌뜨 사마께선 역쉬 BR을 원추해주셨군요. 세이코에 꽂히는 바람에 요즘은 바람 쐘 일도 없이 혼자 놀고 있답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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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롱이형
2012.01.15 10:29
와~!! 그새 또 이렇게 식구를 늘리셨군요!!!
ㅎㅎ
예전에 예지동에서 같이 본 아랍어버전 베이비 몬스터가 눈에 아른거립니다.
저는 요즘 엄청 바쁘고 많은 변화를 겪고 있는 중이랍니다.
그래서 댓글도 주말에 몰아서~ ㅎㅎ
기분 전환으로 세이코 5 하나 들이고 싶은 날이군요 ㅠㅅ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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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o
2012.01.15 11:01
아롱이 형님도 바쁘신 거 같더라구요. 저두 금요일이나 주말이나 되야 좀 여유가 나네요.
세이코가 참.... 특히 저가 다이버들이 한번 맛을 들이니 이게 중독성이 장난 아닙니다. ㅋ
또 다이얼색깔별로, 디자인별로 하나씩 갖고 싶은 열망이 있었기에 좋아하는 디자인만 선별해서 야곰야곰 하나씩 영입했네요.
떡본 김에 제사 지낸다고 ㅋㅋ 꽂힐 때 질러두는 것도 나쁘지 않은 거 같더라구요.
일단 스위스 시계 하나 살까말까한 가격으로 세이코는 기본 3개는 살 수 있으니까 부담도 별로 없구요. ㅎㅎ
아 그때 저랑 같이 본 베이비 몬스터요? 일명 화몬이라고 불리더군요. 저두 지금 세이코 저가 다이버 중에선 화이트 다이얼 하나만 있으면 돼서
그 녀석하고 아틀라스 흰판, 블랑팡 흰판 이렇게 3개를 두고 고민 중이에요. (사실 단종되서 구하기 힘든 사무라이 흰판이 너무 갖고 싶답니다. ㅠ)
암튼 의외로 화이트 다이얼 제품이 국내선 물량이 많이 풀리지 않더라구요. 그나마 말씀하신 화몬은 젤 쉽게 구할 수 있는데,
아직 모르겠네요. 천천히 생각해 보려구요.ㅋ
뭐가 됐든 기분 전환 삼아 세이코 5나 5 문양 제거된 저가 다이버 하나 질러보시는 것도 나쁘지 않은 것 같습니다.
물론 그래도 님은 지금도 좋은 시계가 너무 많으시지만 ㅋㅋ
바쁘실수록 몸관리 잘 하시구요. 남은 주말 기분 좋게 활기차게 보내시길 바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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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피
2012.08.11 09:55
마니아시네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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