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이코 무브먼트의 오차 조정에 대하여 - B모델 SEIKO

오차조정에 대해 아시는 분들께 여쭤봅니다.

제 7s36b 무브먼트가 일오차 +40초로 조정이 필요한 상태인데,

시계방 갖다 맡기느니 시간도 없고 여의치 않아 직접 해보려고 합니다.

근데 이 7s36b 무브의 레귤레이터 바 모양이, 그간 알아왔던 7s26과는 좀 달라서 당황하고 있는 중입니다.

7s26a과 7s36a의 전형적인 스타일의 레귤레이터 바

7s26b와 7s36b의 좀 달라진 레굴레이터 바 (공장 출고 시 좀더 오차조정을 잘 하기 위해 변형한 거라네요)

지뢰찾기님의 글에서 빌려왔습니다만, 7s26a/7s36a의 레귤레이터 바는 통상적으로 시계/반시계방향으로 돌리면서

헤어스프링의 움직임을 제어 하도록 되어 있죠.

근데 7s26b와 7s36b의 레귤레이터 바는 제가 지식이 짧아서이겠지만 좀 다르네요.

이 7s36b 레귤레이터 바의 헤어 스프링 잡는 금색 돌기 부분을 겉보기엔 돌릴 수 있는? 것처럼 보이고요....

헤어스프링이 걸리는 부분의 확대 사진

이 금색 홀더가 돌아가진 않는다더라도 헤어스프링을 잡아 주는 틈새의 폭도 일반적인 것보다 아주 좁아서...

레귤레이터 바를 털끝의 반의 반만큼만 움직여도 시간이 왕창 빨라지거나 느려지는 건 아닌지 걱정이 되네요.....

해외의 많은 7s26의 오차 조정 경험담을 보면

- 레귤레이터 바를 이쑤시개 등으로 움직이되, 움직인 것이 육안으로 확인된다면 이미 너무 많이 움직인 것이다! ㅡ.ㅡ

- 30초 +/- 조정이라면 머리카락 굵기의 반 정도만 움직인다 (외국인들 머리카락이 한국 사람보다 가늘잖아요) ㅡ.ㅡ

- 이쑤시개를 대고 "움직인다고 생각만 하라"! ㅡ.ㅡ

- 한 용자의 실험 결과;

  7s26 레귤레이터 바를 + 방향으로 끝까지 돌리면 +770초/일, - 방향으로 끝까지 돌리면 -510초/일의 오차가 발생한다네요.

그러니 단순 계산만으로도 +42초/일의 오차를 수정하려면  +  |  - 로 표기된 이동 구간에서 - 쪽으로의 구간을  1/10 이하로 움직여야 한다는 건데요.

거기다 7s36b는 레귤레이터 바의 스프링 잡는 부위도 보다 예민하게 생겼으니, 이거 참 재미있겠습니다.

시계는 산지 한달반된 새것이라 오버홀까지 할 것은 아닌 거 같구요.

가내수공업으로 오차조정하신 여러분의 아낌 없는 경험담과 조언을 구합니다.

미리 감사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