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HOCK 여행기] #1 - 인도 CASIO
안녕하세요. 아롱이형입니다.
오늘은 다름 아니라 작년 여름에 입양해 늘 저와 함께 했던 G-SHOCK의 여행기를 올려볼까 합니다.
전부터 꼭 올리고 싶었던 포스팅이고, 여행 사진 위주라서 포스팅이 많이 길어질지도 모르겠습니다.
로딩의 압박, 미리 양해 말씀 드릴게요 ^-^;;
이 녀석은 특히나 제가 와이프를 만났을 초기에 같이 가서 고른 녀석이라 더 기억에 남네요.
그럼 우선 G-SHOCK 인도여행기 나갑니다~!
I. 인도 (INDIA)
작년 여름 인도여행을 갔었습니다. 배낭팀에 끼어서 반정도는 자유여행 같은 형식으로 갔죠.
사진은 아그라에 있는 "타지마할"입니다. 인도 하면 떠오르는 곳이죠.
이 때가 이녀석을 데리고 간 첫 여행이었죠. 작년 7월말이었습니다.
코브라를 조종(?)하는 피리부는 아저씨도 보고...
낙타도 보고.. 실은 보기만 한 것이 아니라 타보기도 했습니다!! ㅎㅎ
옛 유적지도 갔었습니다. 여기저기 동물들이 참 많더군요.
길가에 멧돼지 가족들이 쫄쫄쫄 걸어다니곤 합니다. ㅎㅎ
한 지역 내에서 이동할 때는 주로 "오토릭샤"라고 불리우는 삼륜차를 타고 다녔습니다.
소를 신성시하다 보니 어느 곳이나 온통 소들로 붐비고, 덕분에 교통도 마비되고 지뢰밭도 곳곳에 형성됩니다. ㅎㅎ
타지마할 뿐만 아니라 여러 유적지에 가보았습니다.
하지만 결국 기억에 남는건..
사람이더군요.
동물들두요 ㅎㅎㅎ
여기서 잠깐 짤방입니다.
여행 내내 저와 함께 동고동락한 쥐샥이입니다.. 예쁘죠? ^~^
오토릭샤를 처음 탔을 때 찍은 사진으로 기억됩니다.
사실 인도에 처음 갔을 때는 너무 덥고, 힘들고, 비위생적이었지만, 재미는 무척 있었습니다.
혼자 가는 여행이란게 처음이었고, 처음으로 힘든 여행을 하다보니 뭔가 한 걸음 내딛는 듯한 느낌이었죠.
인생이란게 이렇게 눈앞에 쭉 뻗은 길을 따라가기만 하면 좋겠지만..
갈래길도 나오기 마련입니다. 이럴 때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인도는 자신을 돌아보고 자신에 대해 생각해 보기 좋은 여행지입니다.
왜냐면 낮부터
해질녘까지 하루종일 기차를 타고 이동하는 날도 많았거든요.
할 일이 없어서 창 밖 풍경 바라보다 이생각 저생각 하게 됩니다.
좁고 덜컹거리는 기차 안에 널부러져서
이 생각 저 생각 많이 해보고, 오랜만에 몇 시간 씩 멍하니 있어보기도 했습니다.
많이 힘들었던 여행이지만, 힘들었던 만큼 기억에 남습니다.
그 당시에는 돈 주고 다시 가라고 해도 절대 다시 가지 않겠다고 생각했지만,
지금에 와서는 다시 한 번 가보고 싶은 생각이 듭니다.
사람은 힘들었던 시간을 그리워하는 동물인 것일까요?
하지만, 이번에 간다면 와이프와 함께일겁니다. 와이프가 허락만 해준다면요 ^-^;;
마지막으로 1년 전이나 지금이나 제 곁을 지켜주고 있는 친구같은 녀석..
쥐샥이 사진을 올리고 마무리 짓도록 하겠습니다.
모두들 오늘 하루 쯤은 기억에 남는 여행지나 추억을 떠올려 보시는건 어떨까 싶네요.
편안한 밤 되세요. ^-^
댓글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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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왕룬희
2011.08.06 01:58
좋은사진 좋은글 잘 봤습니다 ㅎ 얼마전 김종욱찾기 영화본 이후로 인도가고 싶었는데 더 가고 싶어졌네요 ㅎ -
아롱이형
2011.08.06 02:04
ㅎㅎ 룬희님,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가보시면 엄~~~청 고생하실겁니다. 하지만 다녀오신 후 한참 지나면 저처럼 그리워질지도 모르겠네요.. 좋은 밤 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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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cturn
2011.08.06 02:21
친구녀석중에 사진전공하는 여성동지가 하나 있는데, 인도앓이가 대단합디다. 그렇게나 좋으냐- 물어보면 자기는 거기서 죽을거라 그럴 정도로:) 아롱이형님, 좋은 곳 다녀오셨군요- 저도 언젠가는 가보고 싶은 곳이지만 여간이 아니되어 언제나 마음속에만 담아두는 인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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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롱이형
2011.08.06 02:30
저도 직장에 다니는지라 길게는 못가고 8박9일짜리 북인도 배낭팩이 있어서 앞뒤 주말 붙여서 다녀왔었습니다.
짧지만 강렬한 곳이라서, 북인도 (델리-자이푸르-카주라호-아그라-바라나시-델리) 트라이앵글 정도만 다녀왔는데도 오래 기억이 남네요.
여행도 지르고 보는 것 같습니다. 녹턴님도 더 늦기 전에 주저말고 지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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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의방랑자
2011.08.06 08:52
제 직업상 장기여행이 정말 힘들기에 부럽네요~~ 끽해야 주말끼고 4박5일이 한계라 ^^;
좋은 사진과 여행기 더불어 동반자인 시계까지 잘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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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롱이형
2011.08.06 10:17
감사합니다. 방랑자님. 꼭 인도가 아니더라도 가까이 찾아보실 수 있는 멋진 여행지가 있을거에요. 틈만 나면 필리핀 오지여행을 즐기신다는 분도 있던데요 ^^ -
크로노~~
2011.08.06 13:56
휴가가 8박9일이면 정말 행복하겠는데요... 저도 이리저리 주말 끼고 공휴일 합쳐도 5박6일정도 밖에 안 되는데...
인도... 와이프한테 얘기하니 절대로 안 간다고... ㅎㅎ.. 이번에는 가까운 부산에서나 놀다와야 겠습니다.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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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롱이형
2011.08.06 14:01
아, 저는 휴가가 5일이라 앞 뒤 주말 붙이면 풀로 9일까지 가능합니다 ^-^;;
여자분들은 많이 힘들 수가 있어요. 특히나 위생문제 때문에. ㅎㅎㅎ
크로노님, 부산에 가셔서 좋은 시간 보내다 오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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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벌뜨
2011.08.07 11:56
왠지 인도는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느낌이 드는군요^ㅡ^
동물들과 즐길 줄 아는 삶..그런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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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롱이형
2011.08.07 12:20
실제로는... 거리엔 온갖 동물들이 돌아다니고, 도시지역은 차량의 매연으로 인해 공기도 안좋습니다. 도로 곳곳에 소들이 앉아있고 그 배설물 폭탄들도 여기저기.. ㅋㅋ
도시 지역을 좀 더 벗어나면 자연이 보다 잘 보존된 지역도 있을거라 생각하지만, 수도인 델리만 하더라도 굉장히 지저분하고 가난한 곳이 많습니다.
제가 인도의 경제 중심지라 불리우는 뭄바이 지역을 안가본 탓도 있겠지만, 전반적으로 돌아다닐 땐 여러가지로 힘이 듭니다..
하지만, 그 복잡하고, 정신없고, 고생스럽고, 엽기적인 날들이, 지금은 추억으로 떠오르네요. 문화적으로 상당히 재미있는 곳입니다.
저 역시 인도여행 가기 전에 상상했던 모습과 실제로 갔을 때의 인도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다가왔습니다.
하지만, 다른 의미로 상당히 강렬한 인상이 남고, 다시 한 번 가보고 싶은 곳이기도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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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고
2011.08.07 14:39
너무 좋으셨겠습니다... 자유여행.. 꼭 졸업하기 전에 한번 해보고싶네요.. ^^
경비에 대해서.. 여쭈어도 될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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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롱이형
2011.08.07 23:37
아, 소고님.
음.. 인도의 경우 자유여행을 모집하거나 인도여행 정보를 공유하는 인터넷 까페가 여럿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여기서 맘 맞고, 조건 맞는 사람들끼리 팀을 짜서 여행을 하기도 하구요, 이런 싸이트를 하나 가입하셔서 정보를 얻으시는 편이 가장 정확할 것으로 판단되네요.
우선은, 일정과 가고싶은 곳, 경로 등을 결정하셔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인도란 곳이 정말 넓어서 제대로 돌아보려면 1년이 넘게 걸린다고 하니까요.
제가 간 곳은 북인도였고, 서인도나 남인도 등도 있으니 우선은 싸이트에 가입하셔서 가고 싶은 곳을 정하는 것이 우선순위일 것 같네요 ^^
그리고, 제가 간 것은 자유여행은 아니고, 배낭팩이란 형태인데, 여행사를 통해서 가는 것입니다. 저희 팀은 20명 남짓이었는데, 인솔자 한명과 동행하게 됩니다.
도시간 이동이나 숙소 같은 것은 인솔자와 함께 다니면서, 각 여행지에 도착하면 맘맞는 사람들끼리 소규모의 그룹을 이루어 자유일정을 하는 형태입니다.
인솔자는 이동, 숙박, 여행정보 제공 등의 임무만 맡구요. 누구와 어디를 둘러볼 것인지, 무엇을 할것인지 등, 그때 그때의 스케줄과 일정, 동선은 소규모 그룹에서
알아서 정하는 형태지요.
저는 배낭팩 형태로 다녀왔지만 만족했습니다. 인도의 경우는 교통편이나 숙박에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높아서, 언어가 통하지 않는다면, 이러한 현지 인솔자가 있는
배낭팩 형태도 괜찮다고 봅니다. 배낭팩 형태로 운영하는 여행사는 몇 개가 있었으나, 참고로 저는 "인도로 가는 길" 이라는 싸이트를 통해서 갔습니다. 8박 9일짜리 상품이 있었거든요 ^^
좀 더 찾아보시면 이 싸이트 말고도 다양한 싸이트가 있는 것 같으니, 일단 검색을 해보시고 나서 결정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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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가방가1
2011.08.08 23:35
우와 재미있으셨겠어요... 근데 저도 해외 나가보니 제일 힘든게 후각이던데..
무지 고생하셨을거 같아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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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롱이형
2011.08.09 07:01
네! 근데 좀 있으니 금방 적응이 되서.. 후각마비.. ㅋㄲ -
리영춘
2011.08.11 03:06
참 멋지십니다!! 인도란곳 운치있네요! 시계도 너무 예쁘네요! 사진감상 잘하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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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롱이형
2011.08.11 11:07
감사합니다. 영춘님! 인도란 곳은 묘한곳이라서 사진상으로 보는 것과 직접 체험해 보는것이 많이 차이가 있더군요. 기회되시면 꼭 가보시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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