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스터 익사...할 뻔 했네요 ㅜㅜ SEIKO
안녕하세요. japan brand 게시판에 처음 인사드리는 옴마니입니다.
지난주 푸켓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당연히 다이버워치를 대동하고요.....
섭마와 작년 9월 구입 후 거의 착용을 못한 블몬, 요렇게 두놈을 데리고 갔습니다.
여기까지는 로렉스 게시판에 올린 이야기구요....^^
여기까지 너무너무 좋았습니다.
역시 블몬이 데리고 오길 잘했다......이녀석 그동안 바람도 못쐬어주고, 내가 너무 무심했다....이렇게 블링블링 예쁜녀석을....
하는 생각들을 주워섬기고 있었습니다.
당연히 스노클링할 때도 차고 들어갔지요....명색이 200m 방수 스펙의 다이버워치 아닙니까....
실용성 있는 다이버워치의 대명사......몬스터!
물속에서도 역시.....묵직한 것이 한포스 하더군요......
여기까지도 좋았습니다.
문제는 첫번째 스노클링을 마치고.....몬스터가.......몬스터가.........
물먹었습니다.
아오.....이런......말도 안되는......200m 방수 스펙의 다이버워치인 몬스터가.......익사할 뻔 했습니다.
이런.......황당한 일이.......
예상치도 못한 일에 저는 너무너무 당황을 했습니다. 이게 무슨 이대호 도루하는.....험험.....
집사람한테도 너무 면이 서질 않았습니다.
그렇게 물에 막 차고 들어가도 되냐고 하길래......갖은 폼 다잡고....."너의 얕은 상식 가지고 그런말 말아라....아휴...다이버워치란 무엇이냐....." 하며 되도 않는 썰을 풀었는데...
몬스터가..................................물먹었습니다...쩝....아오......못난 놈....
덕분에 저렇게 블링블링한 녀석을 여행 내내 용두 풀어 호텔방에 모셔만 두었네요....아쉽...
작년에 짝지어 들여온 오몬과 블몬 중 오몬을 얼마전 지인께 드렸는데.....그때 왜 내가 예쁜 오몬을 보내고 이 못난녀석을 남겨두었던가....하는 자책마저 들었습니다.
한국에 와서 첫출근을 하는 월요일......제 가방에 익사할 뻔한 블몬과 작년 9월 30일자 스탬핑이 찍힌 보증서를 챙겨넣은 것은 당연한 일이지요...분노의 챙김...
다행히 회사에서 5분 거리에 세이코 AS센터가 있어 오후에 방문을 하였습니다.
부상당한 몬스터와 보증서를 들고 죄없는 기사분께 따졌습니다.
이게 말이 되는 일이냐.....다이버워치가 맞냐.....
기사분이 일단 열어보자 하십니다.
헐..................................................................
방수링이 끊어져서 0.5mm 정도가 없어졌더군요......
뒷백한번 연 적 없는 미사용신품 상태의 블몬에.....방수링이 왜.....
기사분께서도 이런 경우는 처음보며, 아마 제조공정 상에서 불량품이 발생한 것 같다고 하십니다.
다행히 응급조치를 잘 해두었고, 시간이 많이 경과하지 않아 기계에 별 이상이 없다고 하네요..
무상 오버홀과 부품 및 방수링 교체 + 오차 및 방수테스트 정도를 해주겠다고 하여 맡기고 왔습니다.
흠...그제서야 기분이 풀리더군요..히...
아무튼 몬스터 익사 사건은 이렇게 마무리 되었습니다.
허나 오해는 마세요....제가 똥 밟은 겁니다.....
몬스터 정말 좋은 시계 맞습니다. 저런 가격대에 저런 퀄리티가 나오기는 힘이들지요....
나이 지긋하신 기사분도 이런 경우 처음이라고 하니.....뭐.....제가 똥도 아주 푸진 똥을 밟은 듯 합니다.
참, 시계를 바닷물에 담그신 다음에는 반드시 염분을 제거해주어야 합니다.
그래서 저는 대체로 비눗물로 시계를 깨끗이 씻은 다음......
호텔 양치컵에 담가둡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회원님들 즐거운 한주 보내세요~
- 옴마니 올림
댓글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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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oson
2011.08.03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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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biusmd
2011.08.03 18:56
참 어이없고 황당한 일을 겪으셨네요.
저는 방수되는 시계는 아침에 샤워할 때 차고 하는데,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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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롱이형
2011.08.03 18:59
그래도 잘 해결되서 다행입니다. 안그래도 요새 다이버 워치 좀 눈독 들이고 있는데... ㅎㅎ -
졸린눈
2011.08.03 20:13
아이코~, 손 씻을 때 오몬 풀어둬야겠네요. 만사불여튼튼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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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수
2011.08.04 11:46
아..몬스터 익사했다는 제목을 보고 식겁했는데,
제조상의 불량이라니.. 정말 안타까우시겠습니다 ㅠㅠ
몬스터 가격 대비 훌륭한 시계임에 틀림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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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틱거부기
2011.08.04 12:11
시껍 하셨겠는데요. 제조상의 불량이라니......가격대비 참 좋은 시계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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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벌뜨
2011.08.05 23:39
허허허;;; 몬스터가 물을 먹다니요!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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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풍남자
2011.08.06 12:01
그럼 그렇죠..ㅎ 세이코가 만든 다이버가 그렇게 호락호락할리가 없었습니다. ㅎ
뭔가 사연이 있을거라고 생각했는데 역시나였군요^^ㅎ
사진 너무 잘찍으셨습니다. 안구정화가 절로 되네요.
몬스터의 실물느낌을 잘 잡으신듯한 사진 저장해서 길이길이 보관하겠습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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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ngrey
2011.11.01 01:06
저도 30미터까지 다이빙 잘하고 다녔는데 그때 오몬이 참 자랑스럽더군요
그런데 물들어오셨으니 당황스러우셨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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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메
2011.11.10 09:17
ㅠㅠ익사할뻔하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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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으로 황당하셨겠습니다..
그래도 잘 마무리 되었다니 다행이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