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버고스트 상큼해지다 SEIKO

회원님들 주말 잘 보내고 계신가요??

또 하나의 소식이 있어 바로 글 투척하러 왔습니다 ㅎㅎㅎ

예전에 한 번 올렸던 70년대 세이코 실버고스트의 다이얼을 이번 고국 방문 중에 들고 온 오렌지색 다이얼로 바꿔주었습니다.

기존의 실버다이얼은 샴페인의 그것처럼 오묘한 색감이 돌면서 좀 더 고급스러운 느낌을 줬었는데 오렌지 다이얼은 무광이라 그런지 만화같고 귀여운 느낌마저 들게 하네요 ㅎㅎㅎㅎ

그럼 사진 갑니다잇~ 

사실 실버다이얼이 좀 더 제 취향이긴 한데 아쉽게도 바꿔질 수 밖에 없는 운명이였던거 같습니다. 이 시계도 상태가 좀 아픈 상태로 데려와서 외관 리뉴얼을 한 번 싹 해주었는데 어쩌다보니 다이얼에 습기가 차버려 다이얼 10시 11시 방향에 큰 흉터가 남았었습니다 ㅠㅠㅠ

습기가 차는 부분은 바로 고쳐주고 이베이에서 교체해줄 실버다이얼을 찾았지만 역시나 70년대의 시계라 그런지... 오리지널 다이얼은 없고 인도형님들이 재생한 다이얼 밖에 없더군요 ㅠㅠ 얼마나 다르겠냐며 재생 다이얼을 구매해 봤는데 결국 대실망을 하고 다른 매물을 찾아 다녔습니다.

여기저기 찾아다니던 중 네덜란드에서 판매되고 있는 오렌지색 다이얼이 눈에 띕니다. (그러고 보니 네덜란드하면 오렌지 색 이네요?!?) 가격도 괜찮았고 재생 다이얼이란 문구도 없고 아무리 사진을 이리저리 확대해 봐도 꽤 납득이 가는 물건이였습니다. 게다가 실버고스트는 오렌지버전이 좀 더 레어하다는 글을 어딘가에서 보고 바로 마음을 굳혀 버립니다. 이제 내 실버고스트는 고스트오렌지가 될 것이라면서요 ㅎㅎㅎ

그러나 또 한 번의 반전이 있었습니다.

구매하려는 찰나 "너가 사는 곳까진 배송 불가" 문구가 뙇... 꼭 사야한다는 일념 하에 한국에 계시는 부모님 집으로 발송 누르고 지난 10월 고국방문 동안 챙겨와서 드디어 스왑을 시켜줄 수 있었습니다.

회원님들이 보시기엔 어떤가요? 괜찮아 보이나요?

고급스러운 느낌이던 실버 다이얼과는 정 반대의 느낌으로 어찌보면 농구공 같기도 하고 너무 유아틱하지 않나 싶기도 한데요 ㅎㅎㅎ 그래도 제 시계 컬렉션 대부분이 실버 블루 블랙 이라 오렌지 색 하나 딱 들어가니 유니크해 보이는게 꽤 느낌이 있어 보입니다. 그리고 확실한 변화가 있어서 그런지 기추한 기분도 좀 더 씨게 느껴지네요 ㅎㅎㅎ

전형적인 아재특으로 일본시계니 일식당에서 한 장 찍어 보았습니다.. 허헣 이젠 시계사진 찍을 때 남 눈치도 안보고 부끄러움이 없어지는 중입니다...

벌써 저희동네 컬렉터 형님들은 자기한테 팔라며 설득하고 계신데 이 정도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는 시계라면 그냥 제가 들고가는게 맞는 것 같습니다 ㅎㅎㅎ

아무쪼록 모두 즐거운 주말 되시고~ 드림워치 성골하십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