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고 긴 빌드업의 끝은 지름이죠 GRAND SEIKO

작년 가을에 그랜드 세이코 24절기에는 어떤 시계가 나왔는지 Araboja 시리즈를 쓴 적 있습니다. 

봄, 여름, 가을, 겨울로 나눠서 네 편을 올렸었죠. 

이것은 순수하게 정리용으로 올린 것이 아니었습니다. 

제 새로운 시계를 자랑하기 위한 치밀한(?) 빌드업이었는데 말이죠.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그 사이 코로나를 제대로 걸려서 회복하느라 2주 가량 날렸었고, 정신차려 보니 연말이었습니다. 

연말에 한 해 마무리를 마치고 보니 벌써 2023년 1월의 1/3이나 지났네요. 

후 제 근황은 여기까지 떠들고 새로운 지름을 소개할까 합니다. 

그랜드 세이코 SBGH 273 추분입니다. 

호옥시나 위 4편의 소개글을 자세하게 읽으셨다면 추분을 좀 열심히 썼다는 걸 느끼실 겁니다. ㅎㅎㅎㅎㅎㅎㅎㅎㅎ

빌드업을 위해 썼던 글이라 당연히 제 시계가 나오는 부분을 강조하지 않았겠습니까? 

사진의 계절을 보니 가을이 거의 끝나갈 때 쯤이었나 보네요. 

은행나무 잎이 한가득 떨어져 있습니다. 옷도 털옷인 걸 보니 10월 말이나 11월 초순 같습니다. SBGH 273는 초가을께 가을 맞이용(?)으로 샀던 기억이 납니다. 

초점이 나가긴 했습니다만, 낙엽을 배경으로 빛나는 금침이 보입니다. 

시계는 역시 금이죠. ㅎㅎㅎㅎㅎㅎㅎㅎㅎ

자랑하려고 빌드업하다가 거의 한 분기를 소모한 역대급 시계지만 만족감이 높습니다. 

케이스나 다이얼 가공이야 말할 것도 없는데 다이얼 색상이나 패턴이 완전 제 취향입니다. (+금침)

한가지 아쉬운 점은 제 사진 실력으로는 섬세한 다이얼 패턴을 찍기어렵다는 겁니다만 종종 스캔데이로 찾아오도록 하겠습니다.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