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의 청춘이 담긴 시계, 세이코5 SEIKO YOUR STORY
사실 저는 시계에 대해 잘 모릅니다.
국민학교 때 카시오 쏠라 전자계산기 시계, 중학교 때 돌핀과 스와치, 고딩 때는 포실만 찼습니다.
고3 때 삐삐를 쓰게 되면서 자연히 손목시계와는 거리가 멀어졌죠.
아버지가 항상 닦고 소중히 여기던 세이코. 전 그냥 아버지 하면 생각나는 상징물에 불과 했습니다.
제가 만으로 40이 되던 해 아버지께서 시계를 주시더군요. 당신의 젊음과 사회생활의 모든 시간이 세이코에 담겨 있다고.
중동, 실리콘밸리, 유럽 출장까지 아버지의 젊음과 함께 한 시계지만
이 녀석도 나이가 들어 흔들어 밥을 줘도 더 이상 잘 가지 않는다고...
세이코를 고쳐 항상 아버지와 고생한 청춘의 시간을 네가 항상 봤으면 좋겠구나...라고 말씀하십니다..
항상 시간관념을 갖고 고객과의 약속에 늦지말고 매 순간을 낭비하지 않도록.
70이 넘어버린 아버지의 손목에 세이코가 없으니 진짜 나이든 느낌이 듭니다.
직장 및 사회생활 때 언제나 차고 다닌 시계였는데...
당신처럼 끊임없이 일할 수 있는 아들이 되길 바라나 봅니다.
아버지의 세이코가 고쳐질 수 있다면 저도 직장생활 마지막 날까지 항상 차고 다니고 싶네요.
일본산이란 모종의 거부감이 처음에 있었던 것은 사실이나
아버지의 손목에 항상 붙어 있었던 놈이라 애착을 갖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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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님의 삶이 담겨있는 시계네요 :) 멋짐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