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노(Eno) 입니다.
아래 한 회원님께서 신제품인 SARW013 득템기를 벌써 올려주셔서 필 받아 저도 급조해 올려봅니다. ^^
제 시계도 SARW013과 같은 옻칠 다이얼이라서요. ㅋ 득템한지는 쫌 되는데 GS에 밀려 이제야 포스팅을...
2011년 아난타 다이버 한정판에도 참여한 카가 마키에 장인 타무라 잇슈(田村一舟) 씨가 협업한 시계입니다.
제 시계의 모델명은 아난타 SAEH011, 미국 쪽에서는(세이코 USA) 다른 레퍼런스인 SSD001로도 불립니다.
우루시(옻)을 활용한 일본 전통 칠예 기술인 마키에, 그중에서도 일본 이시카와 현 카나자와 지방의 전통 스타일을 흔히 카가 마키에(Kaga Maki-e)라고 칭하는데,
타무라 잇슈 씨는 카가 마키에 마스터로서 그간 까렌다쉬, 세일러 같은 만년필 브랜드를 비롯해, 시계 브랜드로는 보베, 노모스, 세이코와 작업해 유명세를 얻었습니다.
- 참고로 이 사진은 퍼온 사진임돠. 다이얼 색감이 잘 나온 듯 하여...
옻칠 다이얼의 질감이나 특유의 느낌은 옻칠 제기(그릇)의 표면을 떠올리시면 어느 정도 감이 오실 듯 합니다.
일본식 그랑푸 에나멜에 비견할 수 있는 법랑 다이얼을 사용한 일련의 시계들을 접하면서도 느낄 수 있었지만,
옻칠 즉 마키에 다이얼까지 사용하면서도 무척 합리적인 가격대를 제시하는 세이코는 알면 알수록 참 무서운 브랜드라는 생각입니다.
케이스 지름은 43mm. 스틸에 블랙 하드 코팅 처리를 했습니다. 세이코 버전의 PVD 코팅이라 보심 될 듯요.
아난타는 케이스 가공부터 일단 가격대비 썩 훌륭합니다. 사이즈가 동양인 기준으로는 얼큰이에 크로노 모델이라서 두껍다는 결정적인(?) 단점이 있음에도...
수려한 케이스 가공 처리와 만듦새 덕분에 다른 불만이 별로 생기지 않습니다. 그리고 사실 오래전부터 GS와 함께 아난타는 꼭 한번 경험해 보고 싶었거든요.
베젤은 블랙 세라믹. 타키미터 눈금을 연 그레이톤으로 처리해 보일듯 말듯한 느낌이 오묘합니다. 일명 고스트 스케일이라고도 부른다네요. ㅋㅋ
무브먼트는 인하우스 자동 6S28 칼리버가 탑재됐습니다. 쓰리 컴팩스 배열의 8R28 보다 저는 이 6S28 쪽이 더 끌려서리...
버티컬 클러치, 컬럼휠 부품이 장착됐으며, 1969년 발표한 세이코의 첫 오토매틱 크로노그래프 칼리버 6139의 정통성을 이어가기라도 하겠다는 듯
6으로 시작하는 칼리버명도 왠지 맘에 듭니다. ㅋㅋ 6S 베이스는 태그호이어의 1887 칼리버의 근간이 된다고 해서 매니아들 사이서는 말도 많았죠.
직접 경험해 보니 조작감부터 제법 스무스하고 오차도 별로 없는 것이 이래저래 믿음직스러운 칼리버입니다.
아난타 SAEH011는 참고로 800개 한정 모델입니다.
그랜드세이코와 같은 SII 산하 모리오카의 시즈쿠이시 스튜디오에서 제작 조립 검수까지 거쳐 출고됩니다.
암튼 개인적으로 참 마음에 드는 모델입니다. 어렵게 구해서 더 그런 것도 ㅋㅋㅋ
그럼 저는 이만... 편안한 저녁 & 활기찬 한 주 보내세요...
댓글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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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3a
2015.02.24 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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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o
2015.02.24 01:24
일전에 덱시 님께서 올려주시기도 했지만, 네 맞습니다. 블랙 바탕은 죄다 옻을 덧바른다네요. 그 위에 화이트 눈금은 프레스기로 ㅋㅋ
- 출처 & 기타 참조: http://www.seiko-watch.co.jp/tokinowaza/tamu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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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3a
2015.02.24 01:48
그냥 사진으로 다이알을 봐서는 페인트 칠한것같이 균일한데.. 저렇게 수작업을 한거군요. 대단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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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rasate
2015.02.24 02:12
이노님 득템 축하드려요~! 옻칠한 검판에 네모단 서브 다이얼이 아주 귀엽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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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o
2015.02.24 09:59
헤헤... 얼큰이지만 디테일을 보면 말씀하신 것처럼 은근 귀여운 맛이 있네요 ㅋㅋ
그나저나 사라사테님도 칼마 2 득템 축하드립니다. 완전 잘 나온듯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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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데이빗
2015.02.24 02:45
오 아주 훌륭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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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o
2015.02.24 10:00
국내서는 듣보 비주류 모델인데 좋게 봐주셔서 저도 기분 좋습니당 허데이빗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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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군
2015.02.24 10:31
멋집니다~ 나름 세이코의 향기가 폴폴 풍기는게 강렬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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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o
2015.02.24 22:12
아난타가 참 큼지막해서 그런지 특유의 멋이 있는 듯 합니다. ㅋㅋ 블랙 & 레드 조합도 말씀하신 것처럼 강렬하고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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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raretto
2015.02.24 10:32
이노님께서도 아난타를 득탬하셨군요!! 장인 정신이 깃든 시계라 더 의미있는것 같습니다!! 다음엔 GS와 함께 있는 사진 기대할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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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o
2015.02.24 22:14
아 넹넹 어쩌다보니 제 손목에 ㅋㅋ GS와도 듀엣샷 포스팅 함 올리겠습니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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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의역사
2015.02.24 10:51
와..이건 좀 대단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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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o
2015.02.24 22:14
좀 거대합니다. 덩치가 ㅋㅋ 근데 오밀조밀 볼만한 재미가 있는듯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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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로ff
2015.02.24 11:47
옻칠모델 매력있네요. 아난타 130주년 다이버가 옻칠간지 폭발이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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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o
2015.02.24 22:21
2011년 창립 130주년 기념으로 나온 아난타 다이버 크로노 말씀이시죠?!
저도 예전에 이 시계에 한참 꽂혀서리... 아난타를 언제쯤 한번 경험해 보고 싶다 생각한 것도 이 즈음인 것 같습니다.
700개 한정 제작된 이 모델의 우루시 다이얼도 타무라 잇슈 씨의 손길을 거쳤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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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드세이코19
2015.02.24 15:24
먼가 수제품의 느낌도 나고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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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o
2015.02.24 22:24
넹넹 이 가격대에 흔치 않은, 나름 사람 손길이 여러번 닿은 느낌이 있지요. ^^ 옻칠 자체의 매력도 좀 있는 것 같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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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sozium
2015.02.24 19:37
6s28 한 번 건드려 봤는데 상당히 부드러워서 놀란 적이 있습니다. 득템 축하드립니다. 부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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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o
2015.02.24 22:26
오오 미소지움님도 조작해 보셨군요. 저도 스무스한 조작감이 맘에 들더라구요. 좀더 오래 써보면 장단점이 더 보일 듯 합니다.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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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눈뚱보
2015.02.24 22:33
정말 칠흑같은 밤바다 같은 색감이네요 ^ ^ 아난타 라인은 항상 볼때마다 만듦새에 놀라고,,, 실물의 블링함에 놀랍니다!
한번 들여보고 싶긴 한데 아직까지는 기회가 닿지 않네요 ㅎㅎ
전 아난타 스프링 드라이브 sps007J의 실물에 반한 적이 있습니다 ㅠ ㅠ
멋진 시계 잘 보고 갑니다! 이노님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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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롱이형
2015.02.25 21:29
옻칠의 실제 색감이나 질감이 참 궁금합니다.
담에 꼭 보여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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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얼 시커먼것이 죄다 옷칠인지 궁금해지네요. 옷칠만으로 저렇게 진한 다이얼 색을 만든건지..궁금하기도하고 대단하기도 하고. 그렇네요. 한정판이라니 더욱 애정이 가시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