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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모니아 1980  공감:2 2015.02.05 10:46

본 글은 옆동네에 먼저 올렸었으나 좀 더 많은 조언을 구하고자 타임포럼에 재 등록하는 것임은 말씀 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예전부터 관심이 있었지만 접할 기회가 흔치 않아 시간만 끌고 있던 중...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건대 스타시티 세이코 매장을 방문했습니다.


부틱 자체가 크지도 않고, 화려한 것도 별로 없고 해서 첫느낌은 실망을 좀 하였는데...

훤칠하신 직원분께서 상당히 매너있게 대해주셔서 마음껏(?) 착용도 해보고, 시계에 대한 얘기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다 왔습니다.

(옷차림에 따라 니가 이거 살 수 있어? 라는 분위기를 물씬 풍기는 매장과는 매우 거리가 멀었습니다.^^)


어쨌든.. 많은 분들이 그러하듯이 가장 보고 싶었던 두 모델은 SBGH001 (하이비트), SBGA011 (스프링 드라이브, 눈송이) 였습니다.


1. SBGH001

보자마자 응???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사진과 실물이 매우 아주 많이 다르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실버 다이얼이란 것은 알고 있었지만 너무 사진과는 다르게 실버톤이 강하더군요. (조명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인덱스도 아래 눈송이에 비해 얍실해서 번쩍번쩍한 느낌이 좀 덜했습니다.


결정적으로 하이비트라고 하는데 일반 오토 vs 하이비트 vs 스프링 드라이브의 초침 흘러가는 모습을 좌악 펴 놓고 비교해본 결과, 물 흐르듯이 가는 느낌을 표현해 보자면..


  스프링 드라이브 >>>> 하이비트 > 오토


이렇습니다. 결국 이녀석은 제 취향이 아님을 단번에 알고 패스~~


2. SBGA011

이야... 이건 정말 사진보다 실물이 훨씬 낫더군요. 다이얼의 질감하며 인덱스 및 핸즈의 블링블링한 느낌이 순간 정신줄 놓으면 바로 결제하고 들고 나올만한 물건임에 틀림 없었습니다.


단, 한가지 무게... 무게가 정말 엄청 가볍습니다.

가벼운 것을 선호하는 분들에게는 이보다 좋은 것이 없겠지만 사실 시계를 차면 약간은 아주 약간은 무게감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을 하는데

정말 너무 가볍더군요. 예거의 울트라씬문을 착용했을 때 보다 더 가볍다고 느꼈습니다.


무게를 제외한 모든 부분은 합격, 그래서 사진을 찍었죠. (핸폰이라 저질 화질이네요.)


크기변환_CAM02446.jpg



직원분께서 무게 때문에 고민을 하고 있는 절 보시더니 아래 제품을 가져다 주셨습니다.


3. SBGJ001

바로, 하이비트 모델의 GMT 버젼입니다.

그런데 재미난 것이 일반 하이비트 모델의 다이얼 색감과 달리 좀 더 밝은 실버톤입니다. (경우에 따라서 더 하얗게 보임)


그리고 파란색의 GMT 핸즈가 절 매료시키더군요.


눈송이는 차고 있으면 사실 약간 심심합니다. 순간 순간 자체 발광하는 맛에.. 그리고 오래 곁에 두어도 질리지 않을 것 같다 라는 느낌이 있을 뿐...


그런데 하이비트 GMT 모델은 정말 화려합니다. 그렇다고 복잡하지도 않고... 다이얼 배열만 본다면 제 개인적인 취향으로는 파워 리저브 보다는 GMT가 훨씬 발란스가 좋아 보였습니다.


저에게 있어 이녀석의 단점은 단 두가지였습니다.

두께와 러그의 모양새...


14mm의 두께는 아무래도 부담이 됩니다. 그러나 여타 스포츠 워치와 같이 시계 몸통이 수직으로 14mm를 유지하는 것이 아니라

아래 사진과 같이 옆으로 벌어지며 마감 처리를 해 놓아서 그나마 착용하고 있으면 미친듯이 두꺼워서 못 차겠다 라는 생각은 잘 들지 않습니다.

이러한 시도는 좋았는데 그로 인해 러그 디자인이 아무래도 눈송이 보다는 제 성향에 맞지 않게 되어 버린 것이죠.


크기변환_CAM02448.jpg


결국 두 모델을 보러 갔다가 하나는 탈락, 새로운 하나가 물망에 오른 셈입니다.


둘의 리테일가는 비슷하지만, 그 가격대에는 사실 IWC 포르투기즈 및 파일럿 워치들, 로렉스 익스 1, 오메가 아쿠아테라나 PO 등등 수많은 경장자들이 포진해 있기에 쉽게 선택하기가 어렵네요.

그럼에도 위에 열거한 시계들은 갖고 싶다거나 하는 생각이 전혀 들지 않으니 그랜드세이코로 정한 것 같기도 합니다.


직원분의 설명을 빌리자면 세이코는 브라이트 티탄 재질의 시계는 그렇지 않은 시계보다 고가로 책정하고 있다고 합니다.

반대로 얘기하면 둘의 리테일가가 비슷하므로 하이비트 GMT 모델이 시계 자체로만 봤을 때는 상위 제품이라고 볼 수 있다... 라고 하네요.


이 말씀도 일리가 있는 것이 가벼운 제품을 선호하지 않는 제가 굳이 상대적으로 비싼 금액을 지불하고 브라이트 티탄 제품을 살 필요가 있느냐 라는 생각도 듭니다.


글이 참 길어졌는데.. 여러분의 고견을 구합니다. 머리가 터질 것 같네요 ㅠ


작성하고 보니 마음에 드는 스프링 드라이브 GMT 모델도 있네요. (SBGE009)

안타깝게도 세이코 공홈에서 확인해 보니 수입은 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어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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