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의 스모 한정판 실사에 이어서 1월 23일에 발매가 되는 마린마스터 한정판 SBDX012도
실사가 공개되어 가져와 봤습니다.
금빛 영롱합니다.
< SBDX012 >
이 모델이죠.
생업에 쫓겨 잠시 잊으셨던 회원님들께서 상기하실수 있도록 세이코에서 공개했던 사진 가져왔습니다.
전에도 말씀드린 적이 있지만 최근 세이코의 광고사진은 갈수록 근사해지는 듯 합니다. 잘해요.
서두가 길었습니다. 실사입니다.
먼저 근본없이 퍼다 나르는 제가 할 이야긴 아니지만 다음부턴 좀 크게 찍어달라고 말해주고 싶네요.
여튼, 실물은 또 다를지 모르겠습니다만 일단 사진으로 보시면 베젤과 핸즈, 다이얼의 금빛 부분은
의외로 차분한 반면에 초침의 레드포인트는 예상보다 강렬한 느낌입니다.
이젠 핑크가 되어버린 시조 다이버의 바랜 초침에 다시금 혼이라도 불어넣듯이 진득한 레드 도료를 듬뿍 발라주었군요..
3연인듯 3연아닌 3연같은 브레슬릿도 여전합니다.
전작과 다르게 다이아쉴드 코팅된 케이스와 브레슬릿의 실물감도 궁금하지만, 양극산화처리된 베젤 역시 기대가 됩니다.
세이코의 릴리즈 기사에서도 양극산화베젤을 강조하던데, 요즘 그랜드 세이코에도 종종 쓰이고 있고
나름 퀄리티에 재미를 보고있는듯 합니다. 저 양극산화 각인의 장점이라면 독특한 색조와 함께
실생활에서 벗겨지거나 퇴색하지 않는다는 점이죠.
그동안 마린마스터의 베젤이 기스에 취약하기로 유명하다는 점에 미루어 본다면
'야 베젤은 내가 어떻게 할 수가 없다. 근데 내가 진짜 글자는 안벗겨지게 해줄께' 라고 딜을 해오는
넉살좋은 아저씨의 살뜰함 같이 느껴집니다. 노력하고 있네요. 가격을 생각하면 당연한 일이겠지만.
베젤과 다이얼의 골드톤이 따로놀지 않고 일체감이 있는것도 좋구요.
< 그랜드 세이코에 양극산화처리가 사용된 예 >
한정판인데다 프로스펙스의 기함답게 접근하기 쉬운 가격은 아니지만,
마감, 무브먼트, 존재감, 한정 복각판 등등을 생각해보면 그래도 손에 넣고 싶어지는 마음이 돋아나는건 어쩔수 없네요.
다음은 브라이츠 한정판입니다.
전에도 말씀드렸지만 세이코 팬더 크로노의 복각판이 브라이츠 라인으로 최근 발매되었는데요,
티타늄 케이스와 함께 컬럼휠 크로노그래프 무브먼트인 8R48(8R28의 수정판)을 장착한 SDGZ013입니다.
요즘 엔이 좋아서 그런지, 아니면 과거 팬더 크로노의 팬들이 많았던 건지 각종 포럼에서 반응이 나쁘지 않네요.
미세하게 브러쉬된 다이얼의 펄감이 매력적입니다.
개인적인 소견이지만 브라이츠 크로노그래프 현행들을 보면 디자이너의 의욕들이 너무 넘친달까...
항상 2%씩 아쉬운 느낌이 있어왔는데, 차라리 이렇게 심플하고 깔끔한 디자인들로 발매해 나간다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아난타에서도 SAEH013 / 015 같이 기본에 충실한 디자인들이 멋졌거든요.
추가로 전에 약조드렸던 브라이츠 한정판 SDGZ015 사진도 첨부하면서 넘어가겠습니다. 이 모델은 아직 실사가 없군요.
역시 같은 8R48을 장착한 컬럼휠 크로노그래프입니다.
특징이라면 천연 블루사파이어 15개로 인덱스를 장식한 점입니다. 보석이 박힌 다이얼에
호불호가 많이 갈리실 듯 하지만 크리스탈이나 다이아, 석영 등 광물들의 품질을 썩 괜찮게
관리하는 세이코이기 때문에 약간 솔깃한 마음도 듭니다.
처음엔 사파이어를 12개밖에 찾지 못해 설마 바늘들이 블루 사파이어인가..그렇다면 이거 대단한 일인데.라고
어리석은 망상을 해보았으나 3시 6시 9시 방향의 인덱스에 미니 사파이어가 추가로 장식된 거였습니다.
SDGM001/ 003과 같은 공법의 선레이 다이얼로 보이고 가격대를 생각해보면 역시 페인티드 핸즈겠지요.
디자인은 칵테일 타임 SARB065를 떠올리게 합니다. 시원한 느낌이네요.
다음은 PRESAGE 라인의 SARX027 / SARD007 입니다.
PRESAGE 법랑 다이얼의 계보를 잇고있는 모델이죠. 역시 최근 발매되었습니다.
초침에 뒷부분이 없이 센터부터 시작되는게 독특하네요.
전작보다 클래식한 케이스와 러그를 가지고 있어 더욱 드레시한 느낌이 듭니다.
SARD 007의 다이얼은 SARX027보다 다이나믹 합니다.
레트로 그레이드 부분은 움푹 들어가있어 고저차의 입체감이 느껴집니다. 분지를 이루고 있네요.
법랑장인 요코자와 미츠루 씨의 푸념이 들리는듯 합니다.
용두도 마치 파일럿 모델처럼 위로 갈수록 넓어져 조작감을 용이하게 만들어 주고 있습니다.
용두 하니까 생각났는데 언제부터인지 모르겠지만 세이코 크라운의 S 모양이 달라졌더군요.
지금까지의 우리가 알고있던 S 모양은 이랬었지요. 뭔가...S가 힘들어 보이기도 하고...손으로 대충 슥슥 파낸듯한 느낌에
많은 리뷰어들이 난색을 표하곤 했는데,
<우리 용두가 달라졌어요>
이렇게 힘있고 자신감 넘치는 폰트로 바뀌었습니다. 전작보다 폰트 상하의 균형감도 좋아져
스스로 자아를 찾은듯한 모습에 안심이 됩니다.
그동안 용두의 이 힘없는 S 모양이 SARB급의 한계를 대변해 주는 것이라고 단언했던 수많은 리뷰어들은
자신의 경솔했던 발언을 수정해야 할 것입니다ㅋ
마지막으로 SARX027의 영상올리면서 마무리 하겠습니다.
도움 드리는거 없이 스압이었는데 여기까지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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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거북이
2015.01.14 0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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덱시
2015.01.14 18:26
거북이님 칭찬 감사합니다^^
쓰기전엔 항상 질좋은 정보를 드려야지 하는 각오를 하는데 결과물은 산으로 가네요ㅎㅎ
마마 기성판이 워낙 퀄리티나 가격대가 괜찮아서 복각판에 선뜻 손이 갈지는 모르겠지만
실물로 보면 또 모르겠네요..겁이 납니다. 전 일본에 가도 외면해야겠어요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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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키39
2015.01.14 05:52
좋은 글 잘보구 갑니다. 한정판으로의 특징이 별로 없는듯하여, 논란이 많은 모델인데요.
과연 이가격대에 팔릴까 의문이지만, 벌써 예약 종료라는 루머도 돌고있네요. 조만간 프리미엄 붙여 중고시장에 엄청 나올듯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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덱시
2015.01.14 18:39
미키님 감사합니다:-) 한정판이지만 복각판이라서 디자인의 변화를 주기 힘들다..라고 합리화하는 듯한 묘한 모델이죠ㅋ
마린마스터 자체가 워낙 뛰어난 디자인이니 그러려니 합니다..ㅎ
찾아보니 아직 일본에선 프리오더가 가능한듯 합니다:-) 수량이 1000개나 되니 한번에 다 빠지기는 좀 어렵지 않을까 싶기도 하구요.
프리미엄까지 붙으면 그냥 그세로 가는게 낫겠네요ㅎㅎ
아 미키님 마마와 빈티지 다이버는 아직 쌩쌩한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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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키39
2015.01.15 02:09
제가 경험했던 2개의 마마는 모두 새 주인한테로 갔습니다. 이제 빈티지도 6306 하나만 남았네요. 이녀석 일오차는 COSC급입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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덱시
2015.01.15 08:57
마마는 입양보내셨군요..ㅎ2개나 들이실 정도였으면 꽤 애착이 크셨을텐데 좋은 주인 만났길 바랍니다^^
귀요미 6306만으로는 허전하실지 모르겠지만 COSC급이라니...황당할 정도로 성능이 좋네요ㅎㅎ씩씩한 녀석을 들이신듯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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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azyRock
2015.01.14 13:09
흑금 콤비 라고 해야 하나요... 제가 본 현행 세이코 다이버 중에 최고로 맘에 드는 제품이네요.
어제 신형스모 서치 하다가 012에 빠져서 한참을 구경하다 왔어요. 가격만 좀 착했다면 어찌 해볼텐데...ㅋ
가격이 거의 200대후반에서 300정도 되는거 같습니다. 비싼? 제품임에도 일부에서는 예판 완료 된거 같기도 하구요.
세이코도 저렴이 버전에서 흑금 콤비 모델 출시좀 해줬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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덱시
2015.01.14 19:00
스모 레벨에서 흑금 콤비 내주면 참 좋을텐데 말이죠ㅎ 100 이하로..
위에 미키님도 말씀하셨지만 예약인기가 좋은듯 하네요. 아직 죽지않은 마마의 인기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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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퍼오션.H
2015.01.14 14:25
정성 가득한 리뷰 감사드립니다.
최근의 IWC 못지않게 세이코도 한 두께 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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덱시
2015.01.14 19:03
오션님 제가 더 감사드립니다^^
세이코는 두께에 크게 괘념치 않는 메이커 중 하나죠ㅎ유저들은 두께 좀 줄이라고 아우성이지만...
브라이츠도 프로스펙스도..심지어 그랜드세이코도 두꺼운 편입니다ㅎ 저는 이제 그냥 그러려니 합니다ㅎㅎ
얇은 세이코가 나오면 되려 '어 이거 왜이리 얇지 뭐 문제있는거 아닌가' 싶을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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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드세이코19
2015.01.14 17:05
마린마스터...아오...뽐뿌가 팍 오네요...ㅋ 사진 잘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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덱시
2015.01.14 19:04
그세19님 재밌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마마는 항상 옳습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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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험소년
2015.01.14 20:09
브라이츠 팬더 크로노 참 맘에 듭니다.
언제나 좋은 정보 감사드립니다~~^^* 추천 꾸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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덱시
2015.01.15 00:11
모험소년님 추천 감사합니다^^ 브라이츠 팬더는 보면 볼수록 매력이 있는것 같습니다.
약간 시시한 디자인 같다가도 유니크하고, 군데군데 디테일이 있어서 보는 재미가 있네요:-)
이런 모델을 많이 만들어 주면 좋을텐데 말이죠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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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정2동
2015.01.14 22:18
이런정보는 어디서 가지고오는지,대단하십니다.오늘도 잘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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덱시
2015.01.15 00:15
양정2동님 감사합니다^^ 전에도 이 말씀 해주셨던거 같은데..ㅎㅎ
포럼이나 구걸링으로 사진들 구경하고(
가져오고), 오피셜 몇군데 다니면 쉽게 얻을 수 있답니다^^다음에도 좋은 정보 있으면 얻어오겠습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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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버홀릭
2015.01.14 22:27
아..땡겨요~
팬더 크로노.
가격대가 어찌 될지...
좋은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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덱시
2015.01.15 00:17
홀릭님 감사합니다:-) 가격대는 현지에서 (가죽줄 포함)100만 후반대에 판매되고 있는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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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눈뚱보
2015.01.15 01:32
법랑 다이얼 참 매력적이네요 ^ ^ 그세 쿼츠 흰판 모델 봤을 때 정말 순백의 색깔이라 생각했는데..
저 모델도 실제로 보면 .... 순백의 절정일 듯한 느낌이에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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덱시
2015.01.15 09:02
네ㅎ법랑의 순백미가 클래식한 분위기를 아주 잘 자아내는것 같습니다^^
또 한편으론 다른 회원님 말씀처럼 12시라도 붉은색으로 마킹했으면 어땠을까..하는 생각도 듭니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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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rasate
2015.01.15 05:38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감사의 마음을 담아 추천 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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덱시
2015.01.15 09:11
사라님 부족한 글에 추천 감사합니다^^ 청스모와 013이는 건강하게 잘 있나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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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치볼드
2015.01.17 11:57
정말 땡기네요.. 마마 한정판 프레사쥬 하나같이 복고 열풍이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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덱시
2015.01.19 09:12
예전 세이코 모델들의 디자인이 워낙 좋았기 때문인것 같습니다 ㅎㅎ
스모랑 브라이츠도 복각열풍이네요^^ 댓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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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fa
2015.01.17 14:54
정성이 가득한 좋은 글 잘 봤습니다. 이런 포스팅이 늘어야 재팬동도 활성화가 될 텐데 말이죠...^^
마린마스터는 항상 위시리스트에 올라있는 모델인데, 한정판도 멋지네요. 하지만 제 취향은 기본형이 더 끌립니다. ㅎㅎ
브라이츠 팬더 크로노 모델은 디자인이 아주 잘 빠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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덱시
2015.01.19 09:15
알파님 과찬의 말씀입니다^^; 더 양질의 정보글 쓸수있게 노력하겠습니다 ㅎㅎ
기본형이 워낙 잘빠져서 한정판이 한정판 같아 보이지 않는 효과도 있는것 같네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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삔돌이
2015.01.19 00:49
마마 직접 백화점에서 실착해보니 블링 블링 보다는 단아한느낌이 강하다구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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덱시
2015.01.19 09:18
한정판은 아니고 기성판이겠지요? ㅎ맞습니다. 화려하다기 보단 단아하고 단단한 느낌도 가지고 있죠 ㅎ
전 하드렉스의 영롱한 느낌이 참 좋더군요~ 댓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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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맨솔.
2015.02.26 09:01
세이코가 한정판 만큼은 정말 잘 찍어내는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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덱시님 항상 질 좋은 정보 잘보고 있습니다.
마마는 항상 뽐뿌 유무가 있었는데
요번 복각판도 이쁘네요.
직구 가격 알아봐야겠습니다 ㅎㅎ.
팬다 브라이츠도 색감이 깔끔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