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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제가 소개해드린 적이 있는 켄텍스라는 브랜드에서 이번에 25주년을 맞아 굉장히 공을 들인

한정판을 출시했습니다.

스위스 시계 업체들에 비하면 비교적 짧은 사반세기라는 역사에도 켄텍스가 그간 보여준 기술적 발전이나

노력들은 상당한 것이었습니다.

특히 스와치그룹에 종속되어 그저 뻔한 시계들만 찍어내는 해밀턴이나 티소와는 다르게 켄텍스는 상당히 

실험적인 시도들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놀라운 점은 켄텍스의 외장피니싱이 동 가격대의 해밀턴이나 티소에 비해 월등히 뛰어나다는 겁니다. 특히 

유광 폴리싱이 100만원 미만대 시게에서는 도저히 나오지 않을 법한 광채를 보여줍니다. 


그 이유는 아마도 중국 남부의 외주공장(짭공장)에서 부품을 저렴하게 제작해 일본에서 조립하는 과정에서

원가절감을 한 덕분이지 않을까 싶네요.


어쨌든 이런 켄텍스가 새로운 25주년 한정판들을 출시했는데 가격이 어마어마합니다.

미요타 무브먼트가 들어간 타임온니 모델은 (인제니어를 닮은) 16만엔 정도이고 

상징적인 크로노그래프 모델은 무려 54만엔이라는 가격에 출시했습니다. 그렇다면 과연 이걸 누가

살까 싶겠지만, 적어도 회사 측 주장대로라면 예전에도 출시했던 50만엔짜리 크로노 한정판들이 몇달만에

완판 되었다고 합니다. 그만큼 매니아층이 있는 걸로 보입니다.


밑에 사진들을 보셔도 아시겠지만 비슷한 디자인의 인제니어에 전혀 딸리지 않는 외장피니싱과 

케이스 구조와 항자 성능을 보여줍니다. 물론 항자 성능은 좀 떨어지긴 합니다만... 


구조 자체와 케이스에 들인 공은 5백만원이 훨씬 넘는 인제니어 못지 않습니다. 


실물을 봐야 정확히 판단이 가겠지만 말이죠...그럼 사진을 보시죠..


526X-04_L.jpg 

이번 25주년 한정판 최고가를 자랑하는 플래그쉽 모델입니다. 세이코의 신개발 수직클러치+컬럼휠 무브먼트가 탑재되었습니다. 


526X-0506-001-400x320.jpg nantetsu1.jpg 

이런 식으로 내부의 연철 틀이 무브먼트를 보호하고 있습니다. 

nantetsu2.jpg 

다이얼은 카본으로 되어있고 다층 구조입니다. 상당히 공을 들였습니다. 

S526M-02.jpg 

요놈이 초기 모델입니다. 쿼츠이고 가격대는 3만엔 정도 했습니다. 보시면 아시겠지만 대놓고 인제니어를 카피했습니다. 


S526X-02.jpg

그 다음 세대의 제품입니다. 디자인이 더 깔끔해지고 좀 더 다듬어진 모습입니다. 9만엔에 출시되었고

무브먼트는 에타 2824를 탑재했습니다.  


S526X-04-002-400x320.jpg S526X-04-004-400x320.jpg 

플래그쉽 모델의 뒷부분인데 시스루백이 아닌 연철 케이스 위에 장인이 직접 조각한 (일본애들이 이런 거 좋아하죠) 특별 문양을

새겨넣고 그 위를 사파이어 글라스로 덮은 겁니다. 상당히 변태스럽다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S526X-04-005-400x320.jpg 

터프함과 두께로 따지면 인제니어 크로노 못지 않습니다. 재질은 티타늄을 IPH 코팅한 것인데 기존 IP도금에서 더 강화된 도금이라 

기스가 거의 나질 않는다고 합니다. 세이코 브라이츠와 비슷하다고 보시면 될 것 같은데 특이점은 IPH 코팅 위에 다시 플래티늄을

덧씌웠다고 합니다. 그래서 저런 광택이 나온다고 하네요. 

S526X-05_L.jpg 

미요타 무브먼트를 탑재한 타임온니 모델인데 베젤은 세라믹입니다. 


S526X-05-002-400x320.jpg S526X-0506-002-400x320.jpg 

이 모델은 아무래도 저렴한 버전이라 이런 식으로 마무리를 해놨습니다. 무슨 건담시계도 아니고 이건 좀 실수했다는 생각이

드네요. 

S526X-0506-003-400x320.jpg t251.jpg 

크로노 모델은 25주년을 상징해 5번째 인덱스 바를 금으로 해서 빨간 화살표로 '앞으로 나아가겠다'를 상징화했다고 합니다.

정말 일본 애들의 이런 기믹은 이해하기 힘듭니다. 

그리고 보시다시피 야광은 루미노바가 아니라 트리튬입니다. 트리튬 튜브를 박아넣었기 때문에 자체발광입니다.


taisyougeki1.jpg


보시면 아시겠지만 구조 자체는 인제니어 뺨치는 시계입니다. 더 엽기적인 부분은 '평생 보증을 약속하겠다'

는 취지로 켄텍스만의 특수 오프너가 아니면 절대 열지 못하게 설계했다고 합니다. 즉 시계 케이스를 분해해

무브먼트 오버홀을 하려면 무조건 켄텍스에서만 가능하다고 합니다;;;


이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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